봄의 길목이 열리면...
비집고 틀어서는
창가 끝 노래 소리
이제는 기지개를 펴는듯 하네
하얀 그림자 드리우고
낯설지 않은 땅 기웃 거리며
반나절을 보내고
중천에 우뚝 선 햇살 한 모금,
겨울 끝에 묶여서
아니 오려는가 애태웠건만
어느새
연두빛으로 제 몸 바꾸고
환한 길 닥아선 봄, 너의 모습
가지 마다 아롱지고
배웅 나온 손마디 잡아
다시 온단 약속
꼭 하지 않아도
앞선 길 따라 나서는
그림자 처럼
봄의 길목 열리면
시들은 겨울은 저 홀로
다시 만날 약속된 날 기억하며
길 떠나 가네.
글...꿈꾸는 별 * 10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