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이야기~~~~~~~ 행복한 날 되세요~^*
신발 이야기
그는 아장거리는 아가의 발에
고운 꽃송이로 태어나
비오는 밤 책가방 무게로 젖어
소녀의 심연을 저벅거리다가
햇살 눈부신 오후 바람에
펄럭이는 빨래이기도 했다,
섭디 서러운 눈물 차오른 청춘에
떠나간 연인 그리워
홀연히 흙 속에 잠겨 울기도 했지
어느 여름날미친듯이 흩뿌리는 폭우에 벼랑을 오르며
生을 버리는 여인의 절규처럼
혼을 던져 보듬던 전사가 되어
하 세월 바닥을 굴러
질퍽한 고뇌를 토하기도 했다.
이젠 일몰의 언덕 저편
초로한 별이 되어
살점이 그물로 엉키고 설킨 삶을
한 자국씩 옮기고 있다
장미보다 더 짙은 향기로 살아온
지난 날을 음미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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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역사의 뒤안길
당신들의 우정을 심연의 깊음안에
간직하소서....!
역린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