ㅍ

:37 http://cafe.daum.net/Date/5zW2/1823 

때때로 난 이상한 말들을 하지요 때때로 난 지나치게 말이 많아요 그러면 그댄 날 빤히 쳐다보고 난 금새 풀이 죽어버리죠 때때로 난 난처한 순간에 웃어요 그댄 그런 행동을 전혀 이해하지 못해요 그래서 깜짝 놀라 나를 빤히 쳐다보지요 너무 많은 질문을 그대자신에게 퍼붓지 마세요 대답은 내 눈 속에 있답니다 대답은 우리 둘의 한가운데 어디엔가 있답니다 그대에게 전부를 말하라고 나를 다그치지 마세요 왜냐하면 그댄 이미 알고 있으니까요 오늘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은 바로 그대 때문인 걸요 내가 아직도 사랑하는 건 그대예요, 바로 그대 내가 여기 있는 건 그대 때문이에요 내가 팔을 활짝 벌리고 있는 건 그대 때문이에요, 바로 그대 늘 빨강색과 하얀색이 뒤섞이는 건 그대 때문이에요, 바로 그대 내가 아이들을 좋아하는 것 역시 그대 때문이에요 어제는 아직 소녀였던 내 자신에게서 난 아무 것도 찾아내지 못했어요 내게 그대의 존재는 자고 있는 물을 깨웁니다 만나서 이빨만 까기는 싫어 점잖은 척 뜸들이며 썰풀기는 더욱 싫어 러브 이즈 터치 러브 이즈 휠 가자, 장미여관으로! 화사한 레스토랑에서 어색하게 쌍칼 놀리긴 싫어 없는 돈에 콜택시, 의젓한 드라이브는 싫어 사랑은 순간으로 와서 영원이 되는 것 난 말없는 보디랭귀지가 제일 좋아 가자, 장미여관으로!  철학, 인생, 종교가 어쩌고저쩌고 세계의 운명이 자기의 운명인 양 걱정하는 체 주절주절 커피는 초이스 심포니는 카라얀 나는 뽀뽀하고 싶어 죽겠는데, 오 그녀는 토론만 하자고 하네 가자, 장미여관으로! 블루스도 싫어 디스코는 더욱 싫어 난 네 발냄새를 맡고 싶어, 그 고린내에 취하고 싶어 네 치렁치렁 긴 머리를 빗질해 주고도 싶어 네 뾰족한 손톱마다 색색 가지 매니큐어를 발라 주고도 싶어 가자, 장미여관으로! 러브 이즈 터치 러브 이즈 휠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