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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한

선인풍류 2016. 9. 18. 10:27

모정

仙人風流 황정

 

쌀이 떨어졌다.

어떻게할까?

수심가득한 얼굴로

뒤안 장독대에

정한수 올려 두손비는

울 엄마~~~~!!!

 

어린자식들 깰세라~~

꼿발딛고 쌀뒤주 배회하시네

남은 몇 웅쿰 쌀이라도

긁어모아 무우잘라넣어

밥을지으신다.

 

차려낸 밥상앞에 앉으신 어버지

말없이 나가신다.

오뉴월 긴긴햇살

아버지 등줄기에

땀방울 송글송글 맺히운다.

 

해질녘 동구밖에

서성이시는

눈물젖은 어머니 행주치마

바람결에 미동하네

 

굵은힘줄 앙상한 어깨위에

자루하나 ~~~~!!!

 

머리에 위에 이고

뒤따르시는 어머니의 가녀린손

말없이 움켜잡으시는 아버지

여보!!

미안하오.!

고생많소...

 

기쁨으로 파르르 떠는

어머니의 야윈 어깨위에

한 마리 노랑나비 나빌레라

천사가 노닐다가네

 

@@@@@@@@@@@@@@@@@@

 

東岳聖帝垂訓(동악성제수훈)曰(왈),

 

一日行善(일일행선)

福雖未至(복수미지)

禍自遠矣(화자원의)

一日行惡(일일행악)

禍雖未至(화수미지)

福自遠矣(복자원의)

行善之人(행선지인)

如春園之草(여춘원지초)

不見其長(불견기장)

日有所增(일유소중)

行惡之人(행악지인)

如磨刀之石(여마도지석)

不見其損(불견기손)

日有所虧(일유소휴)

 

(해설)

동악 성제께서

후세에 전하는 교훈에 이르기를,

하루 착한 일을 할지라도

복은 비록 곧 나타나지 않으나

화는 스스로 멀어질 것이요,

하루 악한 일을 행할지라도

화는 비록 곧 나타나지 않으나

복은 스스로 멀어진다.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은

봄 동산의 풀과 같이

그 자라는 것은 보이지 않으나

날마다 더하는 바가 있고,

악한 일을 하는 사람은

칼을 가는 숫돌과 같이 갈려 닳아서 없어지는 것이 보이지 않더라도

날이 갈수록 닳아서 없어지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모정

 

현모양처요

현숙한 여인이셨던

우리의 어머니들께서

새벽 미명에 살포시 일어나시어

쪽진머리에 비녀꽃으시고

옷매무새 가지런히 단장하셨네

 

잠든 서방님깰세라

잠들어 헝클어진

자신의 모습 들킬세라

꽃단장은 아니라도

옷매무새 단아하게 단장하시네

 

정한수 올려

천신님께 빌고 또빌어

철없는 자식들 안녕을 고하시네

바가지들어

쌀뒤주 긁었구나~~~~!!!

 

빈 바가지 옆에놓고

섬섬옥수 고운손길 낱알모아

밥지으시니

말 없으신 우리 어버지

바쁘시다

출행하시오니

철없는 숟가락만

밥상위에 난무하고

어머니 행주치마

홍루로 적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