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을 모았다.
2009년 한해를 마감하는..
함께 웃고 울고 했던 한해가 마지막 남기고간 선물이다.
초록의 빛으로 세상에 나와서
온갖 풍파를 딛고 굳굳하게 살아온 한 생의 모습처럼..
나의 생도 이토록 아름답게 살다 가려한다.
한낮 바람에 휘날리어 딩굴다 떨어져간 낙엽처럼..
침묵으로 다만 미소 지어 보이면서
그 미소 한자락에 감사하면서 살아간다.
지치고 힘든 역경속에서도 투정부리지 않으리라
어차피 내 삶의 내가 펼쳐가는 시나리오에 불과한 한 줄거리 일 뿐이기에..
사소한 일에 눈물 짖는 날보다..
더 넓은 더 깊은 세상을 읽어가면서 희망을 향해 달려가자..
비록 잠시 힘들어도 비록 잠시 고달파도
그 잠시의 순간만 이겨나가면 햇살 밝은 날들이 기다리고 있어니깐..
때로 안개 자욱한 길을 걷다보면..
미쳐 보지 못한 세상도 보이고..
때로 잔뜩 흐린날에 마음도 빼앗기기도 하지만..
내 강한 의지로 벗어날수 있다면 분명 밝아오는 새날도 보게 될것이다.
세상은 너무 아름다워..
내 마음이 감탄할 만큼이나..
세상은 너무 멋져..
내 마음이 황홀해 질 만큼이나..
세상은 내 생각처럼 보이는 내 마음의 풍경이야..
신비로울 만큼
경이로울 만큼
다시 보는 순수한 마음의 눈에는..
다시 젖어 가는 동심스런 마음의 눈에는..
그저 세상이 한편의 드라마같고
한편의 수채화 같은 그림이다.
어느 화가의 아주 잘 그려진 풍경화..
어느 가수의 아주 잘 부르는 멜로디같은..
어느 영화속의 주인공이 된 나는..
그 한편의 시나리오를 자꾸 수정하고 수정한다.
그 속에 탄생 되어져 가는
멋진 작품을 완성시켜 나가려고..
오늘도 빚바랜 일기장만 만지작 거리며..
추억에 젖어도 들고 새로운 결심도 하면서..
세상을 읽어가고 있다.
세상을 찍어가고 있다.
세상은 보는 만큼의 내것이기에..
세상은 읽어가는 만큼의 내것이기에..
결코 늦출수도 멈출수도 없는 숨가쁜 삶의 연장이다..
터져 버릴듯한 부푼가슴 설레이는 삶의 경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