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꽃/
무슨 꽃인 줄 몰랐을 때
그 꽃은 그저 나에겐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그 꽃과 사랑을 나누고 삶을 이야기 하고
미래를 꿈꾸었다.
어느날,
하늘이 눈부시게 빛날때에도
하늘에서 내리는 물이 아프게 다가올때에도,
그 꽃이 어떤 꽃인 줄 몰랐다.
그저 나의 품안에서 감싸주기만 했을뿐...
그리움의 단비가 내리고 있는
어느 화창한 봄날 목마름에 숨겨워
그 꽃에게 다시 갔을 때
꽃은 어디론가 멀리 내 곁을 떠나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단단히 채념했을 즈음
어쩌다 그 꽃을 다시 마주쳤을 때
그 꽃은 행복한 듯
웃고 있었다.
그리고 빌었다
언제나 행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