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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달린다.
쌩쌩 달린다.
정해진 괘도를 타고
거친 숨소리를 내며 내달린다.
주마등 같은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초여름 강가 소년들의 물장난
등에 흥건히 베인 땀방울이 흘러내린
농부의 모습도 보인다.
두둥실 떠가는 뭉게 구름도
달리는 기차를 환호 한다.
기찻길 옆 오막살이 소년이
한 손들어 손사래를 친다.
잘 가라고~~~!
기차는 소년의 배웅을 뒤로하고
언덕길을 숨 고르며 올라간다.
이내
어두컴컴한 터널 속으로
헤집고 들어간다.
사방이 암흑천지다.
땀방울 송글 송글한 농부의 이마도
물장난 하는 소년의 웃음소리도
두둥실 뭉게구름도 보이지 않는다.
우리네 삶도 그렇다.
떼론 질곡의 삶을 연출해야 할 때도 있다.
우린 이럴 때를
슬럼프에 빠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