핍박이 와도 곤고가 찾아와도 다시는 울지 않으리라 했는데
사신이 나를 찾는다 해도 버선발로 마중 나가리라 했는데
그가 나를 찾아 해 메이는 모습을 보며
가슴 한가운데 마음 있어 처절한 몸부림으로 울부짖는 너 외로움이여~~~!
내가 너를 버림이라 이 한 마디가 내 삶의 전부였을까?
제 몸 가누지 못한 어미의 처절한 몸부림으로 팔삭둥이
눈밭에 던져 버린 가녀린 영혼이여!
서얼의 한을 가슴에 못질한 주마등 같은 삶을
내 아비는 또다시 짓밟으며
너는 서자라 명명하며 내 영혼을 생체기내어 난도질하였구나,
허울뿐 인 골육 친족의 곱상치 않은 눈초리
그 뒤안길의 각혈을 가슴 깊이 묻어두고
누군가 날 위하여~~~!
이 땅에 내어 놓으셨다는 그런 순박한 믿음으로 삶의 나래를 펼쳐 비상하였네,
세상은 퍼뜩 거리는 날갯짓 마저 시기하여 꺾어 트리니 이젠 더 날 수가 없구나.
하늘 향한 닫혀진 함성이여!
그가 들으셨으나...! 돌아보지 아니 하셨고 아홉 사신의 그림자로
나를 들어 흑암의 장막에 가두어 두고 조롱 하며 이내 함께 하자던
그마저도 나를 버림이라.
내 영혼은 주려 죽는구나 탄식과 자조가 뒤 범벅이된
살았으나 죽으나 진배없는
내 영혼의 숨결을 따스한 손길로 평안함을 회유했던
너의 사랑의 손길은 내영혼을 살렸구나!
사자의 마지막 숨결을 산자의 희열로 바꾸어 놓은
너 아름다운 천상의 여인아~~~~~~~!!
다시 나락으로 떨어진다 해도
여한이 없을 은혜를 입었구나 20040517
부정한 내 입술로 너를 부를 수 없으며 너를 칭송치 못함은
나는 어미로부터도 버려졌던 영혼이였음이라
인고의 세월을 보살펴준
너 천상의 여인 헵시바여!!!
내 이 부정한 손을 쓰다듬고 어루 만지는 섬섬옥수 고운
네 손길마저도 두려웠음이라.
의인의 손길은 죄인을 망하게 하나니
어찌,,!
네 고운 손길을 대할 수 있으리
귀하디귀한 네 손길을 붙잡을 수 없음은 네 영혼이 고결하였음이라.
내 너를 두고 삶의 위안이 되었음은 죽지 않고 살아서
화용월태 고운 마음씨를 올려다봄이라.
세상은 짖굿고 심술쟁이라.
이마저도 허락치 않는구나.
온갖 회유 협박 이간 시기 질투의 화살로 내 가슴에 쏘아 나를 해하려 하는 도다.
세월의 무상함이여!
이젠 누굴 바라볼까?
또다시 버려 져야 하는 슬픈 영혼의 노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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