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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가마니 이야기
천년유혼 / 일지매
어떤 농부가 가장 좋다는 소금을 사기위해
바다건너 염전엘 갔다.
좋은 소금 샀다는 들뜬 기분에 흥얼거리며
집으로 향했다.
심술꾸러기 바람이 돗대를 꺽어버렸고
꺽인돗대는 그만 소금 한 가마니를 바다에 첨범 빠트려 버렸다.
놀란 농부 바다에 뛰어들어 소금가마를 건져 내었으나
소금은 이미 다 녹아버리고 난 후 였다.
화가난 농부 다짜고짜 염전주인을 윽박질러 대며
변상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태연자약한 염전주인
배에 실린 소금 한 가마니 들어서 빗물에 퐁당~~~~~~
빠트리며 저 소금 한 가마니와 창고에 있는 소금 한 가마니와 함께
가져가라 했더라나?
농부 왈 : 그냥 변상해 주면 어때서 심술부리는냐?
따져보지만 아랑곳없이 웃기만 ~~~~~@###%%$$#%#?
거참 !!!?? 똥개한테 물렸구먼 허허허
염전 주인 왈 : 소금물과 소금은 용융점이
똑같아서 빨리 녹는거랍니다.
빗물에 빠트린 소금은 집에도착 해서도 녹지 않으니 염려 하지마시오.
식견없는 농부의 처사가 옳고 그름을 말하는것이 아니라
염전주인은 재료 역학을 일깨워 주고 있는거같다.
김장할때 절임용으로 쓰는 소금의 예 에서 보듯이
민물에서는 빨리 녹지 않는 성질 때문에
맛좋은 김장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인간관계의 역학적 자질도 소금과 같다면
불협화음이 최소화 되지 않을까?
뻣뻣한 배추를 숨죽여 먹기 좋도록
입맛에 맟추어주는 기능 처럼
염전주인의 시청각 교육이 식견좁은 농부와
나를 잘 일깨워 주는 것 같다.
20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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