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휘몰이/眞理宜脈

[스크랩] 4강. 장구(章句)로 본 현무경 1

선인풍류 2015. 1. 3. 20:44

장구(章句)로 본 현무경

 

현무경은 비록 1,100자에 지나지 않는 작은 경전이지만 그 어느 것보다 방대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특히 현무경을 구성하고 있는 장구(章句)를 보면 그 치밀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무경이란 이름은 본문에 玄武經이란 표현이 있기 때문인데, 달리 법문(法文)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만큼 현무경은 모든 법의 총결집체라는 뜻이겠지요. 현무경은 역학의 원리대로 이진법(二進法)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법문이라는 1태극에서 상편과 하편이라는 음양으로 일변(一變) 하고, 음양은 다시 상편과 하편이라는 4상으로 이변(二變)을 하는데, 상편은 서종과(太陽 󰁍), 정종과(少陰 󰁎)로 구분하고, 하편은 유통과(少陽 󰁏), 총결과(太陰 󰁐)로 구분합니다. 4상은 다시 8괘로 삼변(三變)을 하여 상편은 4상(日 - 이조장, 月 - 허무장, 星 - 적멸장, 辰 - 도수장)으로 나누어지고, 하편도 역시 4상(石 - 병세장, 土 - 약유장, 위탁장, 火 - 주공장, 결사장, 대축장, 水 - 성도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8괘로 구성되었지만, 8괘를 구성하는 장수(章數)는 상편 4장과 하편 7장으로 도합 11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도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상편 (天)

하편(地)

서종과, 정종과

유통과 총결과

건☰

태☱

이☲

진☳

손☴

감☵

간☶

곤☷

以詔章

虛無章

寂滅章

圖數章

病勢章

藥愈章

委託章

做工章

結辭章

大祝章

成道章

儒法

仙法

佛法

圖數

 

상편은 하늘의 文을 가리키고, 하편은 땅의 理를 가리킵니다. 文은 理를 통해서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래서 상편은 서종과와 정종과라고 하였으며, 하편은 유통과와 총결과라고 하였습니다. 서종과(舒宗課)는 하늘을 펼쳐서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으며, 정종과(正宗課)는 근원을 바루게 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처럼 하늘에서 모든 걸 바르게 펼쳐서 보여주면, 땅에서는 그것을 그대로 유통 시킨다고 하여 유통과(流通課)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마지막으로 총결과(總結課)가 있어 도합 4과를 두었으니, 이는 곧 4상을 가리킵니다.

 

복희도의 8괘는 음양의 부피대로 배치를 한 것인데, 그것을 그대로 현무경에서도 보여준다고 하여 건태이진이라는 하늘의 4상대로 이조장(유도), 허무장(선도), 적멸장(불도)의 3도를 합한 도수장의 4장이 상편에 벌려 있고, 땅에서는 1 - 2 - 3으로 변화하는 이치에 따라 손1장(병세장), 감2장(약유장, 위탁장), 간3장(주공장, 결사장, 대축장)으로 유통되며, 이를 종합한 총결과는 곤1장(성도장)으로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현무경은 하늘의 뜻이 땅에서 이루어지라고 한 성경의 주기도문을 기도나 말이 아닌 현실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현무경의 총 글자 수는 1,100자이니 이는 11귀체가 100배로 온전한 상태를 가리킵니다. 11귀체는 3신이 일체화한 상태를 가리키는 것인데, 이미 앞에서 살핀 것처럼 현무경의 첫 장 무극과 중간 태극과 마지막 황극이라는 3극(3신)이 일체화 했음을 알았습니다. 그것을 다시 상편과 하편으로 구분하여 살필 것 같으면, 상편의 글자 수는 420자요 부내자(符內字) 36을 합하면 도합 456자가 됩니다. 부내자는 영부 속에 들어 있는 문자를 가리킵니다. 상편에는 영부가 모두 17개가 있습니다. 영부에는 그 안에 부내자(符內字)라는 글자가 30자가 있는데, 거기에 ‘天文 陰陽 政事’라는 여섯 자를 합하여 36자가 나옵니다.

 

456은 天中數 4, 地中數 5, 人中數 6을 상징합니다. 천중수 4는 7의 중심수인데, 밤 하늘을 수놓은 7성을 가리키는 것이요, 7성은 4상(4방, 4시)이라는 허공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천중수를 4라고 합니다. 이에 비해 지중수 5는 9의 중심수인데, 9는 9변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결국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5행이 도사리고 있다는 말입니다. 또한 인중수 6은 11귀체의 중심수인데, 11은 3신의 합일체이므로 결국 6은 천지인의 중심이라는 말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대학경 1장에 해당하는 이조장에서 나머지 10장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天文 陰陽 政事’라는 여섯 자를 집어넣었습니다.

 

대학경은 도합 11장으로 이루어졌는데,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右經一章,蓋孔子之言,而曾子述之。其傳十章,則曾子之意而門人記之也。舊本頗有錯簡,今因程子所定,而更考經文,別為序次如左>

(풀이 : 우(右)는 경문(經文) 1장(章)이니,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신 것을 증자(曾子)가 기술(記述)하셨고, 전문(傳文) 10장(章)은 증자(曾子)의 뜻을 문인(門人)이 기록한 것이다. 구본(舊本)[옛책] 에 자못 착간(錯簡)이 있으므로, 이제 정자(程子)께서 정한 것을 따르고, 다시 경문(經文)을 상고하여 별도로 차례를 만들기를 좌(左)와 같이 하였다.)

 

이 말씀을 인용한 것은 증산 개벽주였는데, 굳이 이렇게 인용 하게 된 이유는 현무경이 후천의 대학경이기 때문입니다. 대학경의 11장이나 현무경의 11장은 모두 같은 맥락입니다. 현무경의 1장인 이조장(以詔章)을 右經1장이라고 하였으니, 나머지 10장은 ‘別為序次如左’한 셈입니다.

출처 : yungboo2358
글쓴이 : 영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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