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휘몰이/眞理宜脈

[스크랩] 개벽병과 도통병에서 벗어나기

선인풍류 2015. 1. 3. 20:48

1. 마음을 눅혀 어린 짓을 버리라

 

@ 동짓달에, 광찬이 개벽을 속히 붙이지 아니하심에 불평을 품어 항상 좌석을 시끄럽게 하며 가로대 "내가 집안 일을 돌보지 아니하고 여러 햇동안 선생을 따르기는 하루바삐 새 세상을 보자는 일이어늘, 이렇게 시일만 천연함에 집에 돌아가서 처자 권속을 대할 낯이 없으니 차라리 스스로 생명을 끊음만 같지 못하다." 하거늘,

 상제님께서 일깨워 가라사대 "개벽이란 것은 때와 기회가 있나니, 마음을 눅혀 어린 짓을 버리라. 사지종용(事之從容)도 자야유지(自我由之)하고 사지분란(事之紛亂)도 자아유지(自我由之)하나니, 자방(子房)의 종용(從容)과 공명(孔明)의 정대(正大)를 본받으라." 하시고 가라사대 "죽는 일을 장차 내게 보라." 하시니라. (대순전경 pp403-404)

 

2. 허망한 생각으로 일 그르치지 말라

 

@ 다음날인 기사(1929) 삼월 이십칠일에 익산군 삼담면 죽산리에 사는 도인 남상돈에게 대하여 가라사대 "네가 원하는 것이 도통이더냐." 하시니, 남상돈이 "예, 소원하는 바 도통이로소이다."하고 고하거늘, 고후비님께서 들으시고 가라사대 "도통을 원하지 말라. 네가 지성으로 신심만 잘 가지고 나가면 자연히 열릴 것이요, 쓸데없이 허망한 마음을 가져서는 않되리라."하시더라. 

 그런데 그 뒤에 남상돈이 어느 부황한 사람의 말을 듣고 용담에 가서 술객과 만나 신통술(神通術)을 배운다고 고생만 하다가, 신통도 못하고 많은 금전만 소모하고 와서 고후비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음을 속으로 후회하며 고후비님께 문후를 드리니, 고후비님이 먼저 아시고 가라사대 "내가 일찌기 너에게 경계한 바 있거늘, 어찌하여 깨닫지 못하고 허망한 생각으로서 일을 그르치느냐." 하시며 "그와 같을 진데 하는 수 없느니라." 하시더라. (선도신정경 pp174-175)

 

3. 종지기 근성을 벗어나라

 

@ 하루는 공사를 보실세 방문을 열어 놓으시더니, 허공을 향하여 천음(天音)을 크게 하사 가라사대 "어찌 이러할 수 있으리. 남에게 의뢰하는 근성을 벗어날 것이며, 남의 종지기 근성을 벗어나라. 어찌 사람의 인격으로서 이러할 수 있으리요." 하시고 문을 닫으시며 공사를 계속 보시였다 하니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p250-251)  

 

4. 네 스스로 구원하라

 

@ 어느날은 종도들을 정좌시키고 엄숙히 명하시기를 "네가 스스로 너를 구원해야 나도 역시 너를 구원할 수 있을 것이요, 스스로 타력에 의지하면 아무리 너를 구원하려 하여도 미치지 못하리라." 하시더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268) 

 

5. 마음닦기가 급하다

 

@ 증산상제님 말씀하시기를 "후천선경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요, 마음닦기가 급하느니라. 후천을 기다리는 마음이 지극하면 마음닦기에 신실하고, 후천을 기다리는 마음이 시들하면 마음닦기에 소홀하느니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221)

 

6. 마음심자 닦아내소

  

@ 지고후비님의 도덕가

성인의 돛대가 아니시면 이렇게 될 수 있나

오는 운수 내다보니 만사가 여일하고

앞문 열고 바라보니 소원성취 분명하고

그달 그날 만나려고 오만년을 수도하여

아성지겁 벗었다네

좋을시구 좋을시구 우리시절 좋을시구

전무후무 천운이요 전무후무 지운이요

전무후무 운수로다

삼년불여 성취되면 천하만사 아련마는

어느 누구 알을소냐

아동방 우리 사람 천지운수 염려말고

마음심(心)자 닦아내소 마음심자 닦고 보면

불로불사 아닐런가

좋을시구 좋을시구 우리시절 좋을시구

그 때 춘절 나오셨네 이 때 춘절 되셨구나

뛰고 놀고 먹고 놀고 우리 시절 놀고보세

전몰락이 되기로니 신불참까지 해서쓰랴

좋을시구 좋을시구 우리시절 좋을시구

(선도신정경 pp2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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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벽병과 도통병에 걸리면 대두목을 쫓아 매달리는 노예신앙의 길을 가게 됩니다. 개벽병에 걸리면 끊임없이 개벽싯점을 손꼽게 되고, 도통병에 걸리면 끊임없이 도통술만 찾게 됩니다. 제 자신을 찾아 제 마음을 닦는 힘든 과정은 생략한 채, 개벽과 도통이라는 달콤한 결과만 꿈꾸는 허황된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남에게 기대고 의존하는 마음을 벗어나야 개벽병과 도통병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이 나를 개벽시키고 내 마음이 나를 도통시키는 것입니다. 내 마음의 주인은 남이 아닌 나 자신입니다. 내 마음을 찾아 내가 나의 주인이 되자는 마음공부입니다. 내가 내 마음을 닦아 홀로 우뚝서야, 천지부모님의 진정한 도자가 됩니다.

출처 : 태을궁 용봉서신(太乙宮 龍鳳書信)
글쓴이 : 디딤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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