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휘몰이/眞理宜脈

하도와 천문 40자

선인풍류 2015. 1. 3. 21:00

간지는 천지의 經緯(경위), 하늘은 공간, 땅은 움직이는 변화

공간과 시간을 가리키며 시간과 공간의 법칙으로 정의한다.

 

시공은 모든 생물이 생존하는 기반이다.

 

時間(시간)은 변화의 상징이며,

空間(공간)은 불변의 상징이다.

이는 곧 모든 만물에는 불변하는 것과 변하는 것의 두 가지 속성이 함께 있음을 의미한다.

 

인간이 생사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서는 참다운 자유나 해탈에 도달할 수 없다. 천문 40자를 알아야 하는 이유도 이런 목적을 달성하는 데에 필수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간지의 활용법을 이해한다는 것은,

곧 時空(시공)의 법칙을 이해하며, 인간의 심신을 활용한다는 말이다

 

道는 天地를 낳고, 천지가 합하여 德을 낳으며,

日月이 합하여 밝음(明)을 낳고,

四時의 이치를 깨달아 吉凶에 적응을 하여 피흉초길(避凶招吉)하여

행복한 생을 누리려는 방편으로 등장한 것이 간지의 활용법이었다.

 

천문 40자의 근원은 河圖(하도)라고 한다.

 

하도는 1에서 10까지의 숫자로 이루어져 있다

하도에는 내면의 1, 2, 3, 4라는 生數와 6, 7, 8, 9라는 成數가 있다.

생수는 5가 없는 수이고, 성수는 5가 들어간 수다

하도는 흑, 백의 무늬가 있다

 

1, 6수, 2, 7화, 3, 8목, 4, 9금, 5, 10토는 5행을 음양으로 나눈 것이다.

 

1은 생의 水의 內面이요, 6은 外形이다.

물이 안으로 들어가면 따스하고, 투명하게 보이는 까닭은 1이라는 양기 때문이고,

밖으로 나가면 차갑고, 어둡게 보이는 것은 6이라는 음기 때문이다.

 

2는 불의 外形을 가리키고, 7은 內面을 가리킨다.

불은 물과 반대로 겉에는 양이 있고, 안에는 음이 있다.

그러기 때문에 불은 안으로 들어가면 어두워서 아무 것도 안 보이지만,

밖에서는 모든 걸 따스하게 하며, 환하게 한다.

 

3은 木의 내면이요, 8은 외형이다.

목이 겉으로 부드러운 것은 8의 음기 때문이요,

안으로는 약동의 기운이 충만한 것은 3의 양기 때문이다.

같은 양이라고 하여도 1양보다 3양은 한층 강화된 양의 기운을 가리키고,

같은 음이라 하지만 8음은 물의 6음이 8方에 드러난 형상이다.

나무가 다른 물질보다 속히 자라고 생동하는 기운을 발산하는 까닭은

이런 3, 8의 기운이 있기 때문이다.

 

4는 金의 內面이요, 9는 外形이다.

양수 중에서 가장 큰 것이 9인데,

양은 본래 단단한 것이므로 9는 가장 단단한 상태를 가리킨다.

금이 만물 중에서 가장 단단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이런 9의 기운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금은 부드럽고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보물이 되는데,

그 이유는 내면에 4라는 음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오행의 생성과 음양의 성질을 잘 이해한다면

사물의 이치에 달통하게 될 것이며, 그걸 가리켜 도통이라고 한다.

 

1水와 2火는 서로 상대적인 오행이다.

1이 밑에 있고, 2는 위에 있는데,

그것은 1水는 물이기에 밑으로 떨어진 것이요,

2火는 불이기에 위로 올라간 것이다.

밑으로 떨어지기 위해서는 한 곳으로 모여야 하고,

위로 오르기 위해서는 가볍게 분산돼야 한다.

그러므로 1水는 통일과 집중을, 2는 분산이나 분열을 가리킨다.

 

3木과 4金도 서로 상대적인 오행이다.

3木은 나무이기에 아침의 태양처럼 躍動(약동)하고,

4금은 쇠이므로 저녁의 달처럼 만물의 정기를 단단하게 한 곳으로 모은다.

 

물과 쇠는 다 같이 기운을 한 곳으로 모이게 하고,

불과 나무는 사방으로 기운을 분산시킨다.

그러기 때문에 1水 + 4金 = 5가 되고, 2火 + 3木 = 5가 되어 두 개의 5가 만들어진다. 이것이 바로 ‘이오성체’의 참 뜻이다.

 

이처럼 이오성체에는 이미 相生과 相剋의 이치가 내포되어 있으니

이것이 모든 사물의 형체와 변화의 바탕이 된다.

 

만물에는 5행이 있다

 

하도에는 1, 6水와 2, 7화, 3, 8木과 4, 9金이라는 사상이 있고

중앙에 5, 10토가 있어 도합 5행이 있다.

 

5행은 1수 + 4금 = 5, 2화 + 3목 = 5에서 보는 것처럼,

두 개의 음과 양, 즉 四象의 합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만물의 형상은 반드시 4象으로 나타나고,

그 안에는 5行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 철칙이라는 걸 하도는 말해 준다.

 

5는 1, 2, 3, 4를 각기 6, 7, 8, 9로 생성과 음양의 변화를 도모한다.

10은 생성이나 음양의 변화를 도모하지 않으면서,

고유의 음양과 생성을 그대로 유지하게 한다.

 

그렇게만 본다면 10은 아무런 변화나 역할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1에서 9에 이르는 모든 수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5는 표면의 변화를 도모하고, 10은 내면의 변화를 도모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처럼 5와 10은 내외의 변화를 도모하는 일을 하는데, 이를 가리켜 중화, 중매라고 한다.

 

1, 2, 3, 4, 5 다섯 개의 오행을 전부 합하면 15가 되는데,

이는 하도의 중심에 있는 15와 일치한다.

 

하도의 중심수 15는 흰점 5와 검은 점 5가 위, 아래로 두 개 있으니

도합 세 개의 5가 있는 셈이다.

이것은 우주만물의 중심에는 5행이 있으며,

그 주인공은 천지인 3신이라는 점을 가리킨다.

 

이를 가리켜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3원5행(삼원오행), 혹은 삼신오제라고 하였다.

3원5행이 서로 어울려 운행하는 상태를 가리켜 ‘삼오착종’이라고 한다.

따라서 3재와 5행에 정통하게 되면 우주만물의 핵심에 접근했다는 증거다.

 

만물은 상생(相生)과 상극(相克)을 한다

 

하도를 보면 북방의 1, 6 → 동방의 3, 8 → 남방의 2, 7 → 중앙의 5, 10 → 서방의 4, 9 의 순서로 맞물려 돌아가는데 이를 가리켜 水生木 → 木生火 → 火生土 → 土生金 → 金生水라고 하면 보통 ‘상생의 법칙’이라고 한다.

 

水生木은 겨울 북방의 찬 물 기운이 봄의 따스한 목 기운으로 이전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겨울이 봄으로 되는 까닭은 음이 지극하면 양으로 변화하는 이치에 따른다.

 

木生火는 따스한 봄이 작렬하는 여름의 불기운으로 변하는 걸 가리킨다.

火生土는 너무 달구어진 양의 기운을 중화하기 위해서 음이 필요한데,

이때에 중매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토다.

 

土生金은 토의 중매에 의해 양은 단단해진 상태로 변모하게 되는데,

이것은 양의 정기를 모아놓지 않으면 만물은 소멸되기 때문이다.

이것을 가리켜 열매라고 한다.

 

만물이 열매를 맺는 이유는 그 속에 양의 정기를 보전하려는 필사적인 몸부림이다.

 

金生水는 단단해 진다는 것은 만물을 쥐어짠다는 얘기인데,

무엇이건 쥐어짜면 물이 나오게 돼 있다. 이 물을 가리켜 정수, 즉 생명수라고 한다.

겨울은 생명수를 간직하여 봄에 다시 水生木의 이치에 따라 생명의 싹이 나올 준비를 한다. 이것이 바로 하도에서 볼 수 있는 상생의 법칙이다.

 

상극의 법칙을 살피기로 한다.

하도를 보면 상하에 각기 1, 6水와 2, 7火가 상대적으로 벌어져 있고,

좌우에 3, 8木과 4, 9金이 마주 보고 있다.

이것은 水克火 → 火克金 → 金克木 → 木克土 → 土克水하는 ‘상극의 법칙’을 암시한다.

 

겨울의 차가운 물은 여름의 뜨거운 불을 끄게 마련인데 이를 가리켜 水克火라고 한다.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는 물보다 좋은 것이 없다.

 

뜨거운 불은 단단한 쇠를 녹이는데 이를 가리켜 火克金이라 한다.

가을에 튼실한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해서는 일조량이 풍부해야 한다.

큰 인물일수록 온갖 시련이 많은 법이다.

 

단단한 쇠붙이는 자칫 방종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는 봄의 약동하는 생명력을 제극하여

올바로 자라게 하는데 이를 가리켜 金克木이라 한다.

귀한 자식일수록 초달을 멀리하면 안 된다.

 

샘솟는 약동력은 자칫 지루하기 쉬운 토의 속성을 나태하지 않게 하는데,

이를 가리켜 木克土라고 한다.

 

차가운 물은 냉정한 이성을 가리키는데,

너무 이성적으로만 흐르면 냉혈한이 되기 십상인데,

이때에 토의 덕성이 이를 바로 잡아주는데 이를 가리켜 土克水라고 한다.

 

이처럼 하도에는 상생과 상극을 모두 내포한다.

하지만 하도에서는 상생이나 상극이 법칙으로만 존재하지, 실제로 운행하는 건 아니다.

 

만물에는 홀수와 짝수가 있다

 

하도에는 흑점과 백점이 있고, 흑점은 짝수로, 백점은 홀수로 이루어졌다.

홀수는 사물의 중심을 가리키고, 짝수는 사물의 외형을 가리킨다.

 

0의 중심은 1이요, 2의 중심은 3이며, 4의 중심은 5이고,

6의 중심은 7이며, 8의 중심은 9이고, 10의 중심은 11이다.

그러므로 짝수(2, 4, 6, 8, 10)의 합인 30과 홀

수(1, 3, 5, 7, 9)의 합인 25의 차이점도 알 수 있으니,

홀수의 중심인 5와 짝수의 중심인 6이 각기 변화의 중매자인 5와 곱한 상태다

(5 × 6 = 30, 5 × 5 = 25). 이 둘을 합하면 대정수 55가 나온다.

 

짝수 중에서 가장 큰 수는 8인데,

사물이 외형으로 나타날 수 있는 최대한의 수를 가리켜 8괘라고 하며,

홀수 중에서 가장 큰 수는 9인데,

사물의 가장 큰 중심을 가리켜 궁이라고 하므로 9궁이라는 용어가 나왔다.

그러므로 8괘와 9궁은 가장 큰 홀수, 짝수의 다른 이름이다.

 

만물에는 4상(四象)과 팔괘(八卦)가 있다

 

하도를 보면 흑백의 음양이 있는데, 그것이 다시 음양으로 갈라져 사상으로 벌어진다.

 

1양에 있던 음양이 벌어지면 1 + 2 = 생수 3이 되고,

2음에 있던 음양이 벌어지면 2 + 2 = 생수 4가 되므로

생수 1水, 2火, 3木, 4金이라는 生4상이 성립한다.

 

사상이 다시 5의 중매를 통해 6水, 7火, 8木, 9金이라는 成4상과 합하면 8괘가 나온다.

 

8괘는 사실 陰陽이 天地人으로 세 번 나누어진 상태다. (2 × 2 × 2 = 8)

하도는 10개의 숫자인데 복희씨가 여덟 개의 괘를 그린 건,

만물의 변화가 아닌 형상을 가리킨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8괘는 하도를 펼쳐 보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만물에는 6氣가 있다

 

하도에 5행이 있다 함은 이미 밝힌 바 있는데, 6氣는 어디에 있을까?

 

6기는 음양의 변화를 가리키는데,

각기 3變을 하기 때문에 6氣라고 한다. 쉽게 말하면

하늘도 시, 중, 종으로 변하고, 땅도 시, 중, 종으로 변한다.

하늘의 변화는 3양으로 나타나고, 땅의 변화는 3음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3음과 3양이 합하여 벌어지는 공간을 가리켜 6합이라고 하는데,

상하, 전후, 좌우가 바로 그것이다.

 

하도의 밑에 있는 흑점 6은 6기를 가리키는데,

그것은 내면에 있던 1수가 5토의 중매를 통해 표면으로 그 형상을 나타낸 것이다.

이것은 6기는 1수의 다른 모습이라는 걸 가리킨다.

 

비록 물이 만물의 근원이라고는 하지만 5행을 갖추어야

비로소 만물의 형체를 구체적으로 형상화하는 기가 된다고 하여 6기라는 용어를 붙였다.

 

3음 3양은 8괘에서 건, 곤을 제외한 6개의 괘로 그 모습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8괘는 6기를 관찰한다는 의미도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만물은 7성의 정기로 이루어졌다

 

하도에서 7은 맨 위에 흰 점 일곱 개로 나타난다.

그것은 사물을 밝히는 모든 것 중에서 가장 으뜸이 7수라는 말이다.

 

그러기에 우리 조상들은 7성을 사물의 이치를 밝히는 으뜸으로 삼았다.

그중에서도 북두칠성은 신앙의 대상으로 여겼을 정도다.

7은 2가 5행을 통해 그 모습을 드러낸다.

 

2가 비록 만물의 화라고 하지만 5행을 갖추지 못하면

구체적으로 사물을 밝게 비추는 빛이 될 수 없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동서남북으로 7성이 있어,

도합 28수의 정기로 만물이 운행한다고 믿었다.

 

만물의 변화는 9궁에서 9단계로 벌어진다.

하도에는 음정양동(陰靜陽動)의 원리에 따라 8괘로 정하며 9궁으로 동한다.

하도의 왼편에 있는 8개의 흑점은 내강외유(內剛外柔)한 8괘를 가리키고,

오른 편에 있는 9개의 백점은 외강내유(外剛內柔)한 9궁을 가리킨다.

9는 4금이 5행을 갖춘 상태다.

4가 비록 금이라고는 하지만 5행을 갖추어야 비로소 금의 형체를 지닌다.

 

하도에서 팔괘가 나온 근거

 

하도의 중심은 다섯 개의 백점으로 이루어졌다.

그런데 그 다섯 점을 잘 살펴보면 중심의 한 점을 기준으로 하여 4방을 형성한다.

음양은 사물의 중심이 아니라 표면을 가리킨다.

 

상, 중, 하 3단계와 좌, 중, 우 3단계를 가리키는 3수로 十字(십자)를 형성하는데,

이것을 통해 3수의 성질을 알 수 있다.

3수는 사물의 중심과 표면으로 벌어진 음양을 잇는 수다.

 

2가 사물의 표면을 가리킨데 비해, 3은 사물의 중심과 연결된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2음양은 표면으로 벌어진 형상을 가리키고,

3삼재는 시, 중, 종의 3단계로 벌어지는 변화를 가리킨다.

이것을 부호로 나타내면 2음양은 중심이 텅 비었으므로 음효(?)로 나타내고,

3삼재는 중심이 이어진 상태이므로 양효(−)로 그린다.

 

음효는 두 개로 벌어졌으므로 2라 하고,

양효는 비록 한 개의 부호이지만 세 개의 수가 한꺼번에 연결된 것이므로 3이라고 한다.

 

이처럼 하도의 중심에서 음효와 양효를 이미 내포하고 있으며,

이것을 간파한 복희 성인이 하도를 풀이하여 팔괘를 그었다.

 

이걸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한다면 하도의 중심에 있는 흰점 한 개는 太極을 가리키고,

다섯 개의 흰점은 태극이 양의로 벌어진 陰陽을 가리키며,

상하로 벌어진 두 무리의 검은 점 다섯 개는 4象으로 벌어진 것이며,

8방의 1,6수, 2,7화, 3,8목, 4,9금은 8卦로 나타난다.

 

하도의 수리

 

하도의 중심에 있는 흰 점 5는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음효 2와, 양효 3을 합한 수다.

흰 점 5의 둘레에 있는 흑점 10을 합하면 하도의 중심은 15가 된다.

이것은 5 × 3 = 15인데, 5행이 3신과 곱한 상태를 가리킨다.

3신은 우주만물의 주인공으로써 모든 변화의 주체다.

3신이 5행을 갖출 수 있는 범위가 15라는 얘기인데,

그걸 가리켜 天行(천행) 15라고 한다.

 

천행은 1년에 24마디를 이루면서 자신을 드러내는데,

이를 가리켜 자연의 상태로 보면 24節氣(절기)라고 하며,

인체로 보면 24脊椎(척추)라고 한다.

 

하도의 8방은 1,6수, 2,7화, 3,8목, 4,9금인데 그걸 합하면 40이다.

이것은 5 × 8 = 40이니, 이는 곧 5행이 8방에 벌어진 상태다.

 

하도의 중심에 3신이 5행을 갖춘 천행 15도가 있다면,

하도의 표면은 8괘가 5행을 갖춘 상태다.

 

이걸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사물의 중심에는 3이 있고, 표면에는 8이 있다는 점이니,

이를 가리켜 ‘3, 8선’이라고 한다.

 

3, 8선은 이처럼 내외에 걸쳐 中道(중도)를 나타내는 숫자다.

만약 1태극을 기준으로 3, 8선을 찾는다면 3신과 8괘

 

음효와 양효를 합하면 5다.

음효가 2라고 하는 것은 음양을 가리키고, 양효가 3이라고 하는 것은 3신을 가리킨다.

 

따라서 하도의 중심에 있는 흰점 5는

모든 사물의 핵심에는 음양과 삼재가 합한 5가 있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선포한 것이다.

이걸 가리켜 5행이라고 한다.

 

인간이 5행을 알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5행을 안다는 것은 사물의 핵심을 간파한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

 

하도의 중심에는 5와 더불어 10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언급한 바 있다.

그것은 하도의 중심에 흰 점 5와 검은 점 10개가 있다는 것으로 알 수 있지만,

사실은 흰 점 5개 속에 이미 10도 포함돼 있었다.

 

그것은 4방에 있는 넉 점 4와, 상중하 3, 좌중우 3을 합하면 10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것을 다른 모양으로 나타낸 것이 바로 흑점 10개다.

 

하도는 1에서 10까지 있는데 그걸 합하면 대정수 55다.

55는 5가 11개가 있다는 말이다.

 

하도의 중심수 5는 1에서 1까지의 숫자 하나하나가 모두 5라는 뜻이다.

왜냐하면 중심에 있는 것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 사물의 이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5는 하도의 표면에 나타난 모든 숫자와 동일하다.

그렇게 보면 5가 10개가 되어 50이 돼야 하는데 왜 55가 됐을까?

 

그것은 하도의 중심에 흰 점5가 한 개

검은 점 다섯 개가 두 개

북방에 1, 6수 두 개

동방에 3, 8목 두 개

남방에 2, 7화 두 개

서방에 4, 9금 두 개

합 11 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즉 숫자는 10개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11개가 된다는 말이다.

이것은 장차 천지가 人中天地一로 인존문명이 나타나는 것은

11귀체로 화할 수밖에 없다는 암시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