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휘몰이/眞理宜脈

성리대전-1

선인풍류 2015. 1. 3. 21:41

 

 

 

 

성리대전-1

 

 

 

 성리대전 (性理大全)


도(道)의 이치와 인간의 성리(性理)에 관한 문답


서운산 "오원자" , 유일명 원저
(오원자 진인(悟元子 眞人)과 제자와의 선학론(仙學論))

 

 

"대청건륭임인중추지야월명성희"(大淸乾隆壬寅中秋之夜月明星稀)

때는, 대청국 건륭 임인년 중추일,
월광은, 교교하고, 별빛은, 희미한 밤이었다...

 

 

"오원자"(悟元子) 께서, 서운봉, 산마루에, 홀로 앉아서,
신선(神仙)경지에, 들어 있었다...

그 몸은, 허공(虛空)이요, 그 형체는, 적막한 허무경지(虛無境地)에 도달해서,
황홀하고 오묘한, 무아(無我)의 세계에서, 천계(天界)를, 살피고 있을 때 였다...

거기서, 멀지 않은 곳에, 몇몇 제자들이, 시종(侍從)하여 기다리고 있었다...

밤은 깊어, 두번째 닭이 울고, 하늘은, 온통, 밝은 대낮처럼, 빛나고 있었다...

한 제자가, 선생께 물었다...

 

 

(1)


제자 : "스승님께서는, 몸의 움직임도 없으시고, 소리도, 호흡도, 끊어졌으니,
"도"(道)의 깨달음이, 그러하나이까?

앉아 있음을, 잊었나이까?"

 

제자가, 세 번 물었으되, 세 번 다, 아무 대답이 없었다...

그래서, 제자가, 다시 물었다...

그러나, 스승은, 한 말씀도 없이, 마치, 마른 나무둥지 처럼,
돌로 만든 부처처럼, 요지부동의 자세였다...

이윽고, "오원자"(悟元子)께서, 옆을, 두루 살피다가, 겨우, 입을 열어,
조용히 말씀하시기를,

 

오원자 : 너희들이, 알 바가 아니니라...

 

 

(2)


제자 : "그러면, 그 까닭을, 저희들에게, 일러 주십시오."
하고, 한 제자가 간청했다...

 

 

오원자 : 내가, 이제, 하늘과 땅을, 거꾸로, 여행하려 한다...(吾將以 天地逆旅)

해와 달은, "천지간"(天地間)의 한 과객에 지나지 않으며,
"천하만물"(天下萬物)은, 한갓, 실오라기와 같은, "꿈의 환상" 이며,
사람의 "성리"(性理)는, 원수와 같은 것이며, 부귀는, 뜬구름과 같으며,
몸의 형체는, 질곡(桎梏)과 같으며, 육체와 사지는, 마른 나무토막과 같으며,
"육근"(六根 -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은, 텅 빈 구멍과 같으며,
"몸"과 "마음"은, 불 끼 없는 "재"와 "흙"과 같으니,
어찌, 움직임과 흔들림이 있으며, 소리를 내며, 숨을 쉬겠는가?

 

 

(3)


제자 : 그러면, 선생님의 하신 말씀은, 단 하나도, 가진 것이, 없다는 뜻입니까?

 

오원자 : 어찌, 가진 것이, 없다고 하겠는가?

 

 

(4)


제자 : 가진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오원자 : "도"(道)를, 가졌을 뿐이니라...

 

 

(5)


제자 : "도"(道)가, 하는 일은 없습니까?         

 

 

오원자 : 어찌, 하는 일이 없으리오...

"도"(道)는,

"체"(體 - 본체.)가 있고, "용"(用 - 쓰임.)이 있고,

나아감(進)이 있고, 물러감(退)이 있고,

거슬림(逆)이 있고, 순행함(順)이 있고,

급함(急)이 있고, 완만함(緩)이 있고,

그침(止)이 있고, 만족함(足)이 있고,

처음(始)이 있고, 끝(終)이 있고,

먼저(先)가 있고, 뒤(後)가 있고,

효수(爻銖)가 있고, 차례(層次)가 있고, 변화(變化)가 있어서,

큰 일을 꾸며서, 크게 쓰임이 되도록 함에, 한계가 없다...

어찌, 하는 일이 없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6)


제자 : 문도(問道)한지, 여러 해가 되었습니다...

그 동안, 많은 "단서"(丹書)를 보았으며, 또,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도(道)의 진리(眞理)를 물었으나, 아직, 진법(眞法)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하오니,
스승께서는, 자비를 베풀어, 저희들의 막힘을, 열어 주소서...

 

 

오원자 : "도"(道)라는 것은, "천지의 비밀"을, 간직한 것이다...

그래서, 귀신도, 이를, 기피한다...

어찌, 함부로, 발설할 수 있으리오...

만일, "재계"(齋戒)하여,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지 않고서는,
나의 말을, 함부로, 들을 수 없으리라...

 

 

제자들이, 절을 하고 물러가서,

 

첫째, 온몸을, 목욕하고(身齋),

둘째, 모든 잡념을, 떨쳐내고(意齋),

셋째, 회광반조(回光返照) 하여, 눈의 정기를, 안으로 돌리고(眼齋),

넷째, 모든 소리를, 귀에서 떨쳐내고(耳齋),

다섯째, 모든 냄새를, 코에서 떨쳐내고(鼻齋),

여섯째, 옳고, 그른, 시비를 그쳐서(舌齋),

 

위의 여섯가지, "몸 닦음"을, 마친 다음에,
다시, 스승앞에 와서, 무릎을 꿇고 물었다...

 

 

(7)


제자 : 여섯가지의 몸과 마음을 닦는 것 외에, 또, 더 닦을것이 있습니까?

바라옵건대, 스승님께서, 밝게, 가르쳐 주소서...

 

 

오원자 : 아직, "마음"이, 닦이지 않았느니라...

이 한가지 경계를, 닦지 않으면, 그 곳이 더럽혀져서, "육근"(六根)에 이르느니라...

"육근"(六根)은, 외적(外賊 - 도둑)과 같아서,
수시로, 몸 안에 침범하여, 들락날락 하며,


"마음의 경계"는, 내적(內賊)과 같아서, "마음" 안에는,
소위, "식신"(識神)이 거처하여,
만겁(萬怯)의 "윤회종자"(輪廻種子)를, 만들어 내게 된다...

이 "마음의 경계"(心境)를, 닦지 않으면, 여섯가지 "재계"(齋戒)가,
모두, 소용없게 되느니라...

 

 

제자들이, 크게 놀라서, 물러난 뒤에, 다시, 만가지 인연줄과 생각을 가다듬어,
몸과 마음 언저리에, 한 오라기의 가림과 번뇌도, 모두, 털어버린 다음,

그 마음은, 마치, 얼음처럼 차갑고, 털끝만한 잡념도, 몸에 붙이지 않은,
맑은 몸과 마음으로, 다시, 스승앞에 나와서, 꿇어앉아 울면서 물었다...

 

 

(8)


제자 : 스승님의 자비로운 말씀에 감동하여, 이제, 몸과 마음을, 다시 닦아,
털끝만한, 거리낌도 없이, 마음을, 텅 비웠습니다...

이제, 더 닦을래야, 닦을 것이 없으며, 더 닦고져 하나,
닦을 대상이,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또, 무엇을 닦을까요?

 

 

오원자 : 너희가, 이제야, 닦을 바를, 아는 것 같구나...

이제, 닦을 것을, 다 마쳤으니, "도"(道)에 대해서, 물어도 좋으니라...

 

 

(9)


제자 : "도"(道)란, 대체, 무엇입니까?

 

 

오원자 : "도"(道)라는 것은, "선천계"(先天界)의 "모든 물질"을 만드는,
"으뜸의 기운"(祖氣)을, 뜻하는 것이다...

눈으로는, 그 형상이, 보이지 않으며, 귀로는, 그 소리를, 들을 수 없으며,
손으로는, 잡을 수 없으며, 크기로 말하면, 하늘과 땅을 포용할 수 있고(包羅天地),
만물을 길러낼 수 있으며(生育萬物), 그보다, 더 큰 것이 없고,
그 보다, 더 작은 것이 없다...

 

이러한 것을, "유가"(儒家)에서는, "태극"(太極)이라 하고,

"도가"(道家)에서는 "금단"(金丹)이라 하고,

"불가"(佛家)에서는 "원각"(圓覺)이라 하나, 원래는, 이름이 없는 것이다...

 

억지로, 이름을 붙여서, "도"(道)라고 표현할 따름이다...

"도"(道)를 의심하면, 얻을 수 없고, 왈가왈부 하면, 잃어 버린다...


형체도 없으며, 그림자도 없고, 색깔도 없으며, 그렇다고, 비어 있지도 않으며,
있는 것도 아니며, 없는 것도 아니다...

만일, 어떤 색깔이나, 형상에 견주어 말한다면, 그것은, 곧, "도"(道)가 아니다...

 

 

(10)


제자 : "도"(道)라는 것이, 형체도 없고, 그림자도 없어서,
한 기운으로 뭉쳐 있다면, 어째서, 주역에는, "일음일양지위도" 라고 하였습니까?

 

 

오원자 :  "일음일양"(一陰一陽)을, "도"(道)라고 표현한 것은,
그 "쓰임"을, 말한 것이요,

무형(無形)이니, 무상(無想)이니 하는 것은, 도(道)의 체(體)를 말한 것이다...


"태극"(太極)이, 아직, 갈라지지 않은 때는,

도(道)라는, 체(體)가, "음"(陰)과 "양"(陽)을, 같이 온전하게,
포용하고 있음을 뜻함이요,

 

태극(太極)이, 이미 갈라져서는,

"음양"(陰陽)을, 낳게 되는데,
만일, 음(陰)과 양(陽)이, 없을 것 같으면,
"도(道)의 기운"이, 나타나지 않을 뿐더러,

다시, 사람의 몸 가운데로 들어가서, 굳게 뭉쳐서,
도(道)의 기운이, 오래 보존되어서(道氣長存),
만겁이 지나도, 부서지지 않느니라...(歷萬怯而不壞)

 

"선천"(先天)에 머무르면, "도"(道)가되고,

"후천"(後天)에 머무르면, "음양"(陰陽)으로 변한다...

 

"도"(道)라는 것은, "음"(陰)과 "양"(陽)의 근본(根本)이 되고,

"음양"(陰陽)은, "도"(道)를 나타내는 것이니,

 

이른바, "태극"(太極)이 갈라져서, "음양"(陰陽)이 되고,

음양(陰陽)이 합하면, 태극(太極)으로 합성된다...

 

그러므로, 하나가, 둘이되고, 둘이, 하나가 되는 이치니라...

 

 

 

 

(11)


제자 : "태극"(太極)이 갈라져서, "음양"(陰陽)이 된다함은,

두 개의 음(陰)과 양(陽)이 있음을 말함인 즉, 어째서, 옛 사람들은,

"양중천지사개음양"(兩重天地四個陰陽) 이라 했습니까?

 

 

오원자 : "양중천지"(兩重天地)라 함은, "선천"(先天)과 "후천"(後天)을 말함이요,
"사개음양"(四個陰陽) 이라 함은, "선천의 음양" 을 뜻한다...


"선천음양"(先天陰陽)은, "기운"을 말하고,

"후천음양"(後天陰陽)은, "태극"(太極) 안에서, 밖으로 발산하는 기운을 뜻한다...


"금단"(金丹)의 대도(大道)를 얻으려면,

그 "선천음양"(先天陰陽)의 기운을, 뽑아서 쓰는 것이지,

이미 발산한, 후천에서 다시 돌아온 기운을, 쓰는 것이 아니니라...

 

그러므로, 이것을, "선천대도"(先天大道)라 하느니라...


(12)


제자 : 선천(先天)과 후천(後天)의 음양(陰陽)이, 각기, 분계가 있다면,

어째서, "후천중반선천" 이란 것이, 또 있습니까?

 

 

오원자 : "선천"(先天)의 한 기운이 깨어져서, "음양"(陰陽)으로 태어나는 것을,
곧, "후천음양"(後天陰陽)이라 한다...


"후천음양"(後天陰陽)을, 일동일정(一動一靜)하는 법도에 이르면,
"후천"(後天) 가운데서, "선천의 기운"을 낳게 되는데,


이 법도를 거꾸로 운행하여, "환원반본"(還元返本) 하게 되면,
변질된, 후천성의 몸이, "선천의 태극체"로, 돌아가게 되는데,
이것을, 이른바, "환단법" 이라고 하느니라...


(13)


제자 : 음양(陰陽)이, 이미, 선천(先天)과 후천(後天)으로, 갈라졌다면,

어째서, 또, "내음양"(內陰陽)과 "외음양"(外陰陽) 이라는 말이 있습니까?

 

 

오원자 : "내음양"(內陰陽) 이란,

즉, "후천"(後天)의 음양(陰陽)으로,

천지(天地)가 낳은, "순행(順行)하는 음양"을 뜻하고,

 

"외음양"(外陰陽) 이란,

즉, "선천"(先天)의 음양(陰陽)으로,

"허공"(虛空)에서, 생기는 음양(陰陽)을, "역수"(逆修) 하는 가운데서,
천지가 낳은 음양을,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내, 외 음양" 이라 함은, 다만, 그 쓰임을, 말했을 따름이다...

 

 (14)


제자 : "음양"(陰陽)에, 안과 밖이 있다면,

"오행"(五行)에도, 안과 밖이 있습니까?

 

 

오원자 : "오행"(五行)도, "음"(陰)과 "양"(陽) 가운데서, 생겨 나오느니라...

"음양"(陰陽)에도, "내외"(內外)가 있는데, 모두, 두 가지로, 구분되느니라...

 

"천간"(天干)으로, 말할 것 같으면,

 

"병"(丙)은 "양화"(陽火), "정"(丁)은 "음화"(陰火),

"갑"(甲)은 "양목"(陽木), "을"(乙)은 "음목"(陰木),

"경"(庚)은 "양금"(陽金), "신"(辛)은 "음금"(陰金),

"임"(壬)은 "양수"(陽水), "계"(癸)는 "음수"(陰水),

"무"(戊)는 "양토"(陽土), "기"(己)는 "음토"(陰土) 와 같으며,

 

 

"지지"(地支)로, 비유할 것 같으면,


해(亥) 수(水)는 양(陽), 자(子) 수(水)는 음(陰),

인(寅) 목(木)은 양(陽), 묘(卯) 목(木)은 음(陰),

사(巳) 화(火)는 양(陽), 오(午) 화(火)는 음(陰),

신(申) 금(金)은 양(陽), 유(酉) 금(金)은 음(陰),

진(辰), 술(戌), 이토(二土)는 양(陽), 축(丑), 미(未), 이토(二土)는 음(陰),

에 비유할 수 있느니라...

 


"양"(陽)은, 밖으로 내뿜는, "선천기운" 을 가리키고,

"음"(陰)은, "후천기운" 을, 안으로 간직하는 것을 뜻한다...

 

이렇듯, 두 가지로, "선천"(先天), "후천"(後天)을 구분함은,

오로지, "내약"(內藥)과 "외약"(外藥)을, 구별하여 쓰기 위함이니라...


(15)


제자 : "내약"(內藥)은 "성"(性)을 이름이요, "외약"(外藥)은 "명"(命)을 이름이니,

이는, "성명"(性命)을 수련함에 있어서, 각각, 그 때가 있음이라,


주역(周易)에 이르되,

"선천법은, 천시(天時)를 어기지 않아야 하며,
후천법도는, 천시(天時)를 받들어야 한다."(선천 天弗違 후천 봉天時)

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거꾸로 닦는 일"(逆修)과 "순리로 닦는 일"(順修)의 두 가지 방법이,
서로 다른데도, 어째서, "입약금경" 에서는,


"선천기운과 후천기운을 얻은 사람은, 항상, 취한 사람과 같다."
("항상, 취한 사람" 이라 함은, "마음이 항상 기쁨에 넘침" 이라는 뜻 같음.)

라고 하였습니까?

 

 

오원자 : 옛 조사들이, 자비를 베풀어, 그 뜻을, 분명하게 말씀해 두었으되,
다만, 너희가, 스스로 깨닫지 못함이로다...


대저, "내약"(內藥)을, "성"(性)에 비유함은,
후천(後天)의 천시(天時)를, 받드는 것을 뜻하고,

"외약"(外藥)을, "명"(命)에 비유함은,
선천(先天)의 천시(天時)를, 어기지 말라는 뜻이니라...


또, "역수"(逆修)라는 말은, "거꾸로 닦는", 도법의 쓰임을, 말한 것이다...

 

사람의 몸에서, 피어날 꽃봉오리를, 피지 못하게 하여(先發制人),
이른바, "조화의 기운"을 훔쳐서, 열매 맺게(結丹) 함을 뜻하고,

 

"천시를 받든다." 라는 뜻은,
순수(順修)하는 도법으로써, 천지자연의 기운을, 그대로 씀을 뜻한다...


이른바, "오행"(五行)의 기운을, 융화하여, 순리(順理)로 결합시켜서,
"단을 해탈시킴"(脫丹) 을, 가리킴이니라...

이 두 가지, 예비공부를, 반드시, 해야 한다...

 

이것을 가리켜, "성명쌍수"(性命雙修) 라 하고,
안과 밖을, 함께 닦는 이치를, "역수병용"(逆修倂用)이라 한다...

 

(16)


제자 : "성(性)은, 음(陰)에 속하고, 명(命)은, 양(陽)에 속한다" 함은,

태극(太極)에서 분리된, 음양(陰陽)을 뜻하는 것입니까?

 

 

오원자 : 이 문제는, 잘 구별해서, 알아야 하느니라...


"성"(性)에는, "기질(氣質)의 성(性)"과 "천부(天賦)의 성(性)" 이 있고,

"명"(命)에도, "분정(分定)의 명(命)"과 "도기(道紀)의 명(命)" 이 있다...

 

"기질의 성"과 "분정의 명"은, "후천"(後天)의 형상적인 성명(性命)을 뜻하고,

"천부의 성"과 "도기의 명"은, "선천"(先天)의 형체가 없는 성명(性命)을 뜻한다...

 

"후천의 성명"을 닦는 이치는, "조화의 기운"을, 순리대로 받는 것이요,

"선천의 성명"을 닦는다는 뜻은, 조화의 기운을, 거꾸로 수행함을 뜻함이니라...

 

대 수행인은, "후천기운"을, "선천"으로 반환시키며,
"선천기운"을, "후천기운"으로 승화시켜서,

선천, 후천의 두 기운을 혼합해서, 하나의 "성명"(性命)으로, 응결시키는 것이니,
이른바, "단성(丹成 - 단을 성취.)하는 것이다." 라고 하는 것이다...

 

"성명"(性命)이라는 것은, 음(陰)과 양(陽)의 "체"(體 - 본체.)를 말함이요,

"음양"(陰陽)이라는 것은, 성명(性命)의 "용"(用 - 쓰임.)을 이른 것 이니라...

 

다만, 거기에는, "진짜"와 "가짜"가 있으며, "앞"과 "뒤"가 있으므로,

수도인은, 이러한 구분을, 분명하고, 자세하게, 이해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17)


제자 : "성명"(性命)이란 것은, 반드시, 음양(陰陽)의 힘으로써, 응결되는 것이며,

음(陰)이 있으면, 양(陽)이 없을 수 없고, 양이 있으면, 음이 없을 수 없을 것인 즉,

어째서, 또, 뭇 "음"(陰)들을, 군음박진(群陰剝盡 - 음을 모두 없앰.) 시킨 다음에,

"단"(丹)을, 성숙시킨다고 하시니, 이는, 그 바탕에, "음"(陰)을 쓰는 것입니까?

쓰지 않는 것입니까?

 

 

오원자 : 쓰는것은, "진음"(眞陰)과 "진양"(眞陽) 이요,

쓰지 않는것은, 가양(假陽)과 가음(假陰) 이니라...

 

진음(眞陰)과 진양(眞陽)은, 선천(先天)의 기운이요,

가음(假陰)과 가양(假陽)은, 후천(後天)의 기운이라...

 

선천(先天)의 음양(陰陽)은, "도"(道)가 되고,

후천의 음양은, 도(道)가, 되지 않느니라...

 
(18)


제자 : 무엇을, 진음(眞陰)과 진양(眞陽)이라 하고,

또, 가음(假陰)과 가양(假陽)이라 합니까?

 

 

오원자 : "양"(陽)가운데, 들어있는 "음"(陰)을, "진음"(眞陰)이라 하고,

"음"(陰)가운데, 들어있는 "양"(陽)을, "진양"(眞陽)이라 한다...

 

이러한 쓰임이 되는 음양(陰陽)을, 얻은 사람을, 옛 경서에서 말하기를,
"음양득류자" 라고 했다...


아무리 "높은 양(陽)"을 가졌다 해도,
"음"(陰)이 없으면, "가짜 양(陽)"에 지나지 않고,

홀로된 "음"(陰)에, "양"(陽)이 없으면, "가짜 음(陰)"이 된다...

이것을, "쓰임이 되지 않는 음양(陰陽)" 이라 한다...


고경(古經)에서 말한, "고음과양"이, 그것이다...
(19)


제자 : 음(陰)과 양(陽)이, 서로 교감하는 법은, 천지자연의 도(道)인 줄 압니다...

그런데, 어째서, 음양(陰陽)에, 홀로된 과부와 홀아비가 있습니까?

 

 

오원자 : 내가, 이미, 앞에서 말했듯이,

이 "음양"(陰陽)을, 서로 "교배"(交配 = 교합.) 시킬 때,
거기서, "진짜 음양"이, 생겨 나는 것이요,


교배시키지 않으면, "가짜 음양" 이 된다...


진짜와 가짜는, 오로지, 교배(交配)하느냐, 안하느냐에, 달려 있느니라...
(20)


제자 : "음양"(陰陽)이란, 이미, 교배(交配)해서 생겨나는 것이라면,
"도"(道)도, 자연적으로 생겨날 것인데,

어찌하여, 닦아서, 때를 기다려야 합니까?(何待修持)

 

 

오원자 : "후천음양"은, 교배할 때도 있고, 교배하지 않을 때도 있으나,

 

성인(聖人)이 되는, 선천(先天) 학문은, 순행(順行)하는 가운데, 거꾸로 운행하여,

 

능히, "오래도록 교배"(오랜 수행.)하는 가운데, 흐트러지지 않으며,

 

이른바, 능히, 음양(陰陽)을 상승시켜, 머리위로, 올리도록 하는 것이지,

 

"자연의 음양변화" 에, 구애받지 않는다...

 

 (21)


제자 : "음양"(陰陽)의 교감은, 몸 안에서 행합니까?

몸 밖에서 행합니까?

 

 

오원자 : "후천음양"(後天陰陽)은, 몸 안에서, 교감하고,

"선천음양"(先天陰陽)은, 몸 밖에서, 교배(交配)하느니라...


안에 있는 것은,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오고,

밖의 것은, 동작에 의해서, 안으로, 들어 가느니라...

 

 (22)


제자 : 몸 밖에 있는 음양(陰陽)은, 나의 몸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까?

경서(經書)에서 말하기를,

혹은, 천지(天地)에 매어 있다 하고,

혹은, 다른 집에 있다고(在他家)하니, 진실로 그렇습니까?

 

 

오원자 : 어리석은 사람들은, 밖에 있다는 뜻을, 알지 못하느니라...(不明在外之義)

혹은, 하늘과 땅을, 토해내고, 들이킨다(吐納天地)하고,

혹은, 해를, 구름으로 가리고, 달을 안개로 덮는다(日月雲霞)고 하는 등등의,

말하자면, 부녀자의 경혈을, 받아 마시며,
살구씨(仁子) 기름을 내어서, 탁한 피를, 맑게 하는 따위의 짓은,

모두가, 정도(正道)를 버리고, 사도(邪道)를 따름이니,
백년을 앉아 있어도, "재외자"(在外者 - 밖에 있는 것.)의 참 뜻을,
모를 것이니라...

 

"밖에 있는 것"(在外者)이란, 능히, 하늘과 땅을, 포용할 수 있음으로,
내 한 몸에, 예속될 수 없음인 즉,

내 한 몸이, 처음 생기는, 그 원초에는, 나의 것(我家之物)이 되나,
"선천의 기운"이, 한번 파손되면, 가짜가, 내 몸을 다스리게 되고,
진짜는, 그 자리를, 비켜나게 된다...


그리하여, 날로 멀어져서, 결국에는, 나와 아무 상관없는 것이, 되고 마는데,
이것을, "밖에 있는 것"(在外者 - 재외자.) 이라고 한다...


이러한 비밀은, "진사"(眞師 - 참된 스승.)를 만나지 않으면,
남에게 들어 알기가, 매우 어려운 이치니라...

 

(23)


제자 : 선천(先天)의 원물이, 나와 점점 멀어지게 되면,

반드시, 하나의 순음을, 내 몸에서, 잡기가 어려울 것이니,

어떻게 닦아야, 쉽게, 다시, 되찾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까?

 

 

오원자 : "대도"(大道)라는 것은, 내 몸을 떠나지 않으며,

또, 내 몸에, 붙어만 있는 것도, 아니니라...


밖에서 구하는 이치도, 내 것과 같은 것이 아니면,
결국에는, 반드시, 사도(邪道)로 빠져들고 만다...

 

이미 사라져 버린, 나의 "순음" 을, 내 몸 안에서 구하되,

반드시, "후천기운" 에서, 찾아야 하나니, 그러자면, 특별한 법도가 있느니라...


가고 없는, 그 곳에서, 다시 찾아서, 돌아 오도록 하는, 법도이다...

이것을 일컬어, "환원반본"(還元反本) 이라 하느니라...

 

(24)


제자 : 이미, 몸 안에서 없어졌으며, 또, 몸 밖에서도 없어진, 선천의 원물이라면,

과연, 어디에 있다는 것입니까?

 

 

오원자 : "원관일규"(元關一竅) 안에, 있느니라...

이른바, "원관일규"(元關一竅) 라는 곳은,
"사대일신"이, 미치지 않은 곳을 뜻한다...


있음도 아니며,(非有) 없음도 아니며,(非無)

색도 아니며,(非色) 빔도 아니며,(非空)

안도 아니며,(非內) 바깥도 아니니라...(非外)

 

또, 이르기를, "원빈문"(元牝門) 이라고도 하며,

"생살거"(생살의 집) 라고도 하고,

"음양규"(陰陽竅) 라고도 하고,

"생살관" 이라고도 하고,

"출납호" 라고도 하고,

"무기문" 이라고도 하는 등,


그 이름은 다르나, 모두가, "원관의 구멍"을, 가리키는 뜻이며,

360 개의 골절도 아니며, 8 만 4 천개의 털구멍도 아니며,

예로 부터, 선인들은, 이 자리를, 분명하게 밝혀놓지 않으므로 해서,

여기에서, 각가지, 많은 방문과 망설이 생겨나서, 몸에 나타나는, 색상 가운데서,

이를 찾으니, 크게 잘못 되었느니라...

 

이제, 내가, 그대들과 함께, 이 구멍이,

"육근"(六根 - 안, 이, 비, 설, 신, 의)이, 미치지 않으며,

"오행"(五行)이, 도달하지 못하는 곳 임을, 밝혀서 알게 하리라...

 

그 자리는, 황홀한 가운데 있는 구멍이요,

오묘한 가운데, 문(門)이 있어서, 스스로 열리며, 스스로 닫히며,

내 뿜으면, 응하고,(呼之則應)

두드리면, 신령스러워져서,(敲之則靈)

밝고 낭랑하며, 나타나서 이루어지나니,(明明朗朗現現)


이러한 이치를 모르면, 멀리가 천리요,

깨달으면, 눈앞에 있음이니,


오 ! "신성(神聖)의 밝음"이, 몸 안에 깃들어 있어야만,

비로소, 알게 되느니라...

 

그렇지 않은, 하수의 사람은, 10 년 동안, 궁리공부를 해도,
그 참뜻을, 알아내지 못 하리라...

 

 (25)


제자 : 원관(元關)이, "몸 안에 있지 아니하고, 몸 밖에도 있지 않는다" 하시고,

또, 말씀에, "음양의 구멍이, 원래, 몸의 근본이라." 하시면서,

어찌, 음양(陰陽)이, 없다고 하십니까?

 

 

오원자 : 사람이, "천지음양"의 "오행기운"을 잡아서, 형체가 생겨나고,

형체 가운데, 다시, "음양오행"(陰陽五行)의 기운을, 품고 있느니라...

 

"음"(陰)이, 신령스러우면, "백"(魄)이 되고,(陰至靈爲魄)

"양"(陽)이, 신령스러우면, "혼"(魂)이 되나니,(陽至靈爲魂)

"혼백"(魂魄)이, 몸에 들어 있음이, 마치, 방안에, 사람이 있음과 같다...

 

"원관"(元關)이란 것은, 즉, "혼백"(魂魄)이, 들어가고, 나가는 문호라...

다만, 이 문호는, 형상이 없으며, 텅 빈 곳에서, 열리고 있음이니,

이로써, 몸 안에도, 몸 밖에도, 있지 아니하는 이치이다...

 

그러나, 이 몸이, 한번 움직이고, 한번 고요함도,
또한, 텅 빈 "허공"(虛空) 가운데서, 오는 것이니라...

 

이제, 너희들은, 스스로, 차분하게, 한번 생각해 보라...

이 몸이, 어떻게 하여, 능히, 행동할 수 있으며,

어떻게 해서, 능히, 설 수 있으며,

능히, 앉을 수 있으며,

능히, 누울 수 있으며,

능히, 말할 수 있으며,

능히, 침묵할 수 있으며,

또, 어찌해서, 능히, 굽히며, 뻗칠 수 있는가를, 알아야 한다...

 

이러한, 모든 동작이, "원관"(元關) 가운데서, 나온다는 소식을,
과연, 어디에서 들을 수 있겠는가?


만일, 이 이치를, 능히, 알게 되면, "음양의 문호"도, 눈으로 볼 수 있으며,

"성명"(性命)도, 능히, 보전할 수 있으리라...

 

 (26)


제자 : 음양(陰陽)이, 내 몸 안에 들어 있은 즉,

성명(性命)을 닦는 것도, 내 몸 안에서 할 것이거늘,

어째서, 남의 것을, 빌린다고 합니까?


옛 성인들이 말하기를,

"모집차신"(莫執此身) 하라는 말은,

수도함에 있어서, 남의 "불사방문"을, 반드시, 빌려야만 하는 것입니까?

 

 

오원자 : 그 뜻은, "후천"(後天)을, 가리킴이니라...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당시에는, "성"(性)과 "명"(命)의 일가(一家)요,
"음"(陰)과 "양"(陽)의 일기(一氣)라...

점점 자라서, 16 세가 되면, "양기"(陽氣)가 충만하여지면서,
"일음"(一陰)이 생겨나게 되고,


이로부터, 처음으로, "건"(乾)과 "곤"(坤)이 교감하면,

"건"(乾)의 속이 비어서, "이"(離)가 되고,

"곤"(坤)의 속이 차져서, "감"(坎)이 되느니라...

 

"이"(離) 가운데 있는, "음기"(陰氣)를, "성"(性) 이라 하고,

"감"(坎) 가운데 있는, "양기"(陽氣)를, "명"(命) 이라 한다...

 

"감"(坎) 안에 들어있는 "양기"(陽氣)를,
범(虎)에 비유하여, "서방백호" 라고 하나,

그 "명"(命)은, 이미, 내 몸에 속하지 않으며,
원래는, 내가 소유했던, "순양(純陽)의 진물" 이었다...

 

만일, 내가, 수련으로써, 이미, 후천정기로 변해버린, 고물(故物)을,
다시, 찾아올 수만 있다면, 이 몸을, "순양(純陽)의 완전한 몸" 으로,
되돌릴 수 있느니라...


그런한 것이, "타가"(他家)로 달아난, 나의 "불사방문"을,
다시, 찾아 온다고 하는 뜻이니라...

 


"불사방" 이란 뜻은, "감"(坎) 괘 안에, 들어있는, 한 점의 "양정"을, 말함이니,
내 것이 아니므로, 그래서, "타가"(他家)의 것이라 한다...

내 몸에 없는, 모든것을 일컬어, "타가"(他家)에, 비유한 말이니라...

 

만일, 몸 밖의 물건이라고 해서, "다른 물질"을, 쓰게 되면,
곧, 성도(聖道)를, 훼손 시키는 일이 된다...

그러한 난법자는, 마땅히, 지옥으로 갈, 종자이다...

 


"연독자"(緣督子)가 말하기를,

"일점 "양정"이, "형산"에 감춰져 있으나, 심장과 콩팥에, 있지 아니하고,
"원규(元竅)의 한 구멍" 안에 있다."


라고 한 말이, 곧, 이와 같은 이치니라...

 

(27)


제자 : "성"(性)과 "명"(命)이, "감"(坎)과 "이"(離) 안에, 들어 있다면,

심장은 이(離)요, 콩팥은 감(坎)이란 뜻입니까?

 

 

오원자 : 이것은, "후천"(後天)의 환각적인, "육신의 감리현상"을 말한 것이지,
"선천"(先天)의 법신(法身 = 영신(靈身))을, 말한 것이 아니다...

 

"영(靈)적인 법신(法身)"의 감리는,

"진신"(眞身)에, "양"(陽)이 법세(去勢)된 모양을, "이"(離)라 하고,

"가신"(假身)에, "진양"(眞陽)이 숨어있는 모양을, "감"(坎)이라 한다...

 

 

"이"(離)를, "해"(日)와 "혼"(魂)에 비유함은, 그 외모가, 밝은 형상이나,
그 속은, 어둡기 때문이다...

이것을, "외양내음"(外陽內陰)이라 하고, "혼중유백"(魂中有魄) 이라 한다...

 

"감"(坎)을, "달"(月)과 "넋"(魄)에 비유함은, 그 외모가, 어두운 형상이나,
그 속은, 밝기 때문이다...

이것을, "외양내음"(外陽內陰)이라 하고, "백중유혼"(魄中有魂) 이라 한다...

 

가운데 있는, 두 "음양"(陰陽)은, 건곤(乾坤)의 중정의 체(體)라 하며,
이것을, "진음"(眞陰), "진양"(眞陽)이라 하며,
"성명(性命)의 뿌리" 라고 한다...


이 두 기운을, 채취해서, 서로 하나로 합하면, 비로소, 도통을 이루어,
범인(凡人)이, 성인(聖人)의 영역에, 들어갈 수 있다...(超凡入聖)


이것을, 어찌, 후천(後天)의 "형체적인 감리"에, 비할 수 있겠는가?

 

(28)


제자 : "감"(坎)과 "이"(離)가, "진음"(眞陰), "진양"(眞陽)으로서,

감(坎)의 진양(眞陽)을 뽑아다가,

이(離)의 진음(眞陰)에, 충당시킴으로서,

어떤 양(陽)을, 어떤 음(陰)에, 메우는 것입니까?

 

 

오원자 : 이것은, 곧, 후천(後天) 가운데서, 선천(先天)을 되돌리는 뜻이며,

충당하는 음(陰)은, 나의 "후천의 음물"로서, "가짜 음" 이며,

나아가서는, "이"(離) 안에 들어있는, 일곱가지의 "사"(砂) 이다...


즉, "눈물", "침", "정", "진", "기", "혈", "액" 이다...

이 일곱가지 영물(靈物)은, 잠시도, 한 곳에, 머무르지 못한다...

 


"감"(坎) 안의 "양"(陽)은, 타가(他家)의 것인 동시에,
선천(先天)의 진양(眞陽) 이다...


"감"(坎) 안의 이 "진양"(眞陽)을 취하여,
나의 "이"(離) 가운데 있는, "가음"(假陰)에다 점화시키되,
마치, 고양이가 쥐를 잡는(如猫捕鼠 - 여묘포서.) 것과 같이 하면,


이것이, 곧, "후천"(後天)을, "선천"(先天)으로 만들며,
"진양"(眞陽)으로써, "가음"(假陰)을, 제도하는 것이 된다...


"가음"(假陰)을, 얻지 못하면, "진양"(眞陽)도, 알아볼 수 없으리라...

 

"가음"(假陰)은, "천지"(天地)가, 낳은 것이며,

"진양"(眞陽)은, "천지"(天地)를, 낳는 것이니,

어찌, 서로, 혼동할 것이 있으리요...

 

(29)


제자 : 진음(眞陰), 진양(眞陽)과 가음(假陰), 가양(假陽)의 실체가,

어떻게 생겼는가를, 가르쳐 주십시요...

 

 

오원자 : "진짜 음양" 이란, 세상사에 비유한다면,

마치, 중매꾼이, 남녀를 결합시켜서, 한 쌍의 합법적인 부부를, 만드는 것과 같고,


"가짜 음양"은,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고, 다만, 사통으로, 남녀가 숨어서,
통정하는 이치와 같다...

 

한번 사통하면, 단번에, 그 "성명"(性命)을 망쳐, 비록, 자식을 낳았다 해도,
사생아가 되어, 백해무익하다...


부모의 허락을 받고, 광명정대하게, 자식을 낳으면, 누가 탓할 것이며,
누가 해를 입히겠는가?

그러므로, 진짜는 성공하고, 가짜는 실패한다...

 

공부꾼은, 모름지기, "가"(假)를 버리고, "진"(眞)을 취해야 하는 법이니라...

 

 (30)


제자 : "음양"(陰陽)을, 서로 화합하려면, "황파"(黃婆)가, 중매를 한다는데,

"황파"(黃婆)는, 어디에 있습니까?

 

 

오원자 : "중토"(中土)에 있다...

"주역"(周易)에 이르되, "황중통리" 라는, 말이 있다...


이 "중토"(中土)라는 것이, 음양(陰陽)을 화합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사상"(四象)을 합치고, "오행"(五行)을 움직인다...

 


수행함에 있어서, 만일, 이 "중토"(中土)가 없으면,

"음양"(陰陽)이, 어찌 화하며,

"사상"(四象)이, 어찌 합하며,

"오행"(五行)이, 어찌 모일 수 있겠는가?

 


특히, "중앙 무기 토" 는, "사상"(四像)과 "오행"(五行)의 믿음으로 삼는다...

그러므로, 춘하추동 사계절에, 각각, "토왕" 을 두고,

"18 일" 을, 두는 것이, "신" 을, 취하기 때문이다...

 

(31)


제자 : "토"(土)에도, 진짜와 가짜가 있으며,

"선천"(先天)과 "후천"(後天)의 구별이 있습니까?

 

 

오원자 : 어찌 없겠는가?

예를 들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네 계절에, "토왕 18 일" 이 있다...

이 "토"(土)는, 형태가 없는 토(土)이며, 선천에 매어있는, 토(土)의 기운이다...

 

대지(大地)의 토(土)는, 형체가 있는 토(土)이며, 후천 토(土)의 물질이다...

"기운"이 진짜요, "물질"은 가짜이다...


"토"(土)의 진가(眞假) 뿐만 아니라,

"사상"(四像)과 "오행"(五行)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32)


제자 : "가짜 토(土)" 를, 쓰지 않는다면,

어찌해서, 대지(大地)의 가짜 토에서, 생명체가, 자라날 수 있습니까?

 

 

오원자 : 진짜가, 가짜의 몸을 빌려서, 공(功)을 베푸는 것이다...

가짜는, 진짜를 빌려서, "형상"을 낳으므로,

가짜가 없으면, 진짜가, 나타나지 못하며,

진짜가 없으면, 가짜도, 나타나지 못하므로,

"가"(假)는, "진"(眞) 가운데 들어있고, "진"(眞)은, "가"(假) 가운데 숨어 있다...

 

"대도"(大道)란,

"후천(後天) 가운데, 선천(先天)을 돌린다"는(後天中 反先天) 뜻이고,

곧, 이것을, 가리킨 것이니라...

 

(33)


제자 : "감"(坎)과 "이"(離)를, 서로, 제자리로 돌려 놓았다 해도,

"무"(戊)와 "기"(己)가 없으면, 비록, 사상(四像)과 오행(五行)을, 조화시킨다 해도,

"성단"(成丹)하지 못한다고 하시니,

그렇다면, "무"(戊)와 "기"(己), 이토(二土)에도, 진짜와 가짜가 있습니까?

 

 

오원자 : 이 "무기"(戊己)라는 것은, 즉, 이른바, 나의 선천(先天)의 토(土)이지,

"후천의 토질" 을, 말한 것이 아니다...


"선천"(先天)에도, "무기"(戊己)가 있고,

"후천"(後天)에도, "무기"(戊己)가 있다...

 


"선천"(先天)을, 말할 것 같으면,

"이"(離) 가운데는, "기"(己)가 들어있고,

"감"(坎) 가운데는, "무"(戊)가 들어있다...

 

"무"(戊)는, "정"(靜) 가운데, 움직이는 "양토"(陽土) 이며,

"기"(己)는, "동"(動) 가운데, 움직이지 않는 "음토"(陰土) 이다...

 

이른바, 이 두 가지 "토"(土)가, "감"(坎)과 "이"(離)를 화합시키면,

"수화상제" 가 되고, 결단(結丹)하여, "도"(道) 로서, 역출하게 된다...

 

 

또, "후천"(後天)을, 말할 것 같으면,

"이"(離) 안의 일음(一陰)은, "가음"(假陰)으로써, 바르지 못한 음(陰) 이며,

밖은 밝으면서도, 속은 어두운 형상이므로,

고요하지 못한, "기토"(己土) 이다...

 

"감"(坎) 안의 일양(一陽)은, "가양"(假陽)으로서, 바르지 못한 양(陽) 이며,

정기(正氣)를 가리고, 사기(邪氣)를 뿜어내는, 망동하는 "무토"(戊土) 이다...

 

이 두 가지 "토"(土)는, 사람의 "성명"(性命)을, 상하게 하는 것이므로,

"화수부제" 라서, "도"(道)를, 그르치게 되므로, 이로써 분별토록 하라...


어찌, 한가지로, 논할 수 있겠는가?

 

(34)


제자 : "선천"(先天)의 "무기"(戊己)는, 같이 쓰입니까?

따로 쓰입니까?

 

 

오원자 : "환단"(還丹)의 경우에서, 말할 것 같으면,

안의 기토(己土)가, 밖의 무토(戊土)를, 불러 들여, "채약"(採藥)하는 것이며,

 

"대단"(大丹)의 경우에서, 말할 것 같으면,

밖의 무토(戊土)가, 안의 기토(己土)에, 들어 가서,

"정"(精)을, "성"(性)으로 돌려,

"결태"(結胎) 시키는 일을, 나눠서 쓰게 되는 것이다...      

 

"채약"(採藥)할 때에, 안의 기토(己土)가, 얼굴을 보이지 않으면,

밖의 무토(戊土)는, 화합하지 못하며,

 

밖의 무토(戊土)가, 움직이지 않으면,

안의 기토(己土)가, 응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안과 밖이, 함께, 조화가 맞아야만,

"약물"(藥物)이, "허무"(虛無) 가운데서, 생겨나서, "단"(丹)이 되는데,

 

"결태성단"(結胎成丹) 할 때에,

안의 기토(己土)가, 받아 들이지 않으면,

밖의 무토(戊土)와 만날 수 없고,


밖의 무토(戊土)가, 움직이지 않으면,

안의 기토(己土)가, 받아 들일 수 없게 된다...

 

움직이고, 고요함이, 하나 같이 되면,

"태"(胎 = 丹)는, 스스로 맺어져서, 제자리에, 포태(胞胎) 되는 것인 즉,

이것이, 동용(同用 - 같이 쓰는 법.) 이니라...

 

(35)


제자 : "환단"(還丹)과 "대단"(大丹)의 이치는,

어떻게, 구별하게 됩니까?

 

 

오원자 : "환단"(還丹)하는 이치는,

후천(後天) 가운데 숨어 있는, 원물(元物 = 원본(元本))을 뽑아서,

선천(先天)을 돌리는 일을 뜻하고,(소주천과 대주천을 뜻한 것 같음.)

 

"대단"(大丹)을 만드는 일은,

그 원본(元本)을 닦아서,

"무상"(無像) 가운데, "실상"(實像)을 낳게 하는 것이다...

 


사람에 있어서도, "양"(陽)이, 극도에 이르면,

기울어 져서, "음"(陰)으로, 바뀌게 된다...

마치, 달이 차면, 기움과 같다...

 


"선천"(先天)의 밝은 기운은, 날로 소멸되어,

언젠가는, 밝은 빛(생명력)이, 없어지고 만다...

 

그러므로, 이미 기울어진 음신(陰身 - 나약한 몸.)을,

다시, 만월처럼, 원물(元物)로, 되돌려 놓으려면,

"환단법"(칠반구환(七返九還))을 써서,

"점차적으로 닦는 법"(점채점취(漸採漸取)) 으로써,

이미 잃어버린, 자신의 원물(元物)을, 원상태로, 돌리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수련법칙"을, "환단"(還丹) 이라고 한다...

 

그러나, 원기(元氣)가, 비록, 충족 되었더라도,

만일에, "불"(화후(火候) - 호흡.) 로써, 단련시키지 않으면,

"무형"(無形)에서, "유형"(有形)을, 만들 수 없으며,

"무질"(無質)에서, "실물"(實物)을, 낳게 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반드시, "환단"(還丹)한 다음에,

"화로"(火爐)를, 다시 설치하고,

"솥"(鼎)을, 다시 걸어서,(重安爐 復立鼎)

"납"(鉛)을, "수은"(汞)에 던지고,(以鉛投汞)

"수은"(汞)을, "납"(鉛)에 던져서,(以汞投鉛)

천연의 "진화"(眞火)를 써서, 연(煉)시켜, 진약(眞藥)을 만들어,

금강처럼, 망가지지 않는 물건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하늘과 땅과 더불어, 오래 갈 수 있고,

해와 달처럼 밝아서, 비로소, 능히, 하나의 완전한 "원본"(元本)으로 환원된다...

 

그렇지 않을 때는, 환단(還丹)이 되었다고 해도,

"대단"(大丹) 공부를, 하지 않으면,

비록, 원본(元本)에 돌아갔다 해도, 단단하지 못하여,

끝내는, 얻었다가, 다시 잃게 되느니라...

 

 (36)


제자 : "환단"(還丹)과 "대단"(大丹)은,

즉, "내약"(內藥)과 "외약"(外藥)을, 말하는 것입니까?

 

 

오원자 : 몇 가지 설이 있다...

"단도"(丹道)의 순서로, 말할 것 같으면,

"연명의 술"(延命의 術)은, "외약"(外藥)으로 하고,

"료성의 도"(了性의 道)는, "내약"(內藥)을 쓴다...

 

"외약"(外藥)이 아니면, "환신"(幻身 = 肉身)을 벗어날 수 없고,

"내약"(內藥)이 아니면, "법신"(法身 = 靈身)을 벗어날 수 없다...

 

"외약"(外藥)은, "결태"(結胎)에 쓰이고,

"내약"(內藥)은, "포태"(胞胎)에 쓰인다...

 

 

"환단"(還丹)으로, 말할 것 같으면,

"감"(坎)은, "외약"(外藥)으로,

"이"(離)는, "내약"(內藥)으로 쓰인다...

 

또, "대단"(大丹)으로 말할 것 같으면,

"진연"(眞鉛)을, "외약"(外藥)으로,

"진홍"(眞汞)을, "내약"(內藥)으로 쓴다...

 

옛 사람들 말이 이러하나,

문의(文意)와 형상(形像)에, 집착하지 말라...

 

(37)


제자 : "진연"(眞鉛)은, "감"(坎)에 들어 있고,

"진홍"(眞汞)은, "이"(離)에 들어 있으며,

환단(還丹)하여, 이미 결태(結胎)되어, 진홍(眞汞)이, 서로 교합 했다면,


어째서, 대단(大丹)에, 또, 연홍(鉛汞)이 있으며,

이것은, 네 개의 연홍(鉛汞)이, 있다는 것입니까?

 

 

오원자 : "환단"(還丹)의 뜻은,

"감"(坎) 중의 "연"(鉛) 과, "이"(離) 중의 "홍"(汞)이,

후천(後天) 가운데 숨어 있는, 선천(先天)의 연홍(鉛汞)을 뽑아서 되돌려,

본 자리로, 돌리는 것을 뜻한다...

 

이것을, "금단"(金丹) 이라고도 하고,

또, "진종"(眞種), "진연"(眞鉛) 이라고도 한다...

 

이 한 "진연"(眞鉛)을, 나의 "음홍"(陰汞)에, 점화시키면,

마치, 자석이, 쇠를 빨아 들이듯, 동화되고 만다...

 


이 "홍"(汞) 이라는 것은,

"이"(離) 안의 "일곱개의 사(砂)" 이며,

"홍"(汞)이, "연"(鉛)의 기운과 교접할 때, "건체"(乾體)가 되며,

뒤에, 이미 죽어버린, "진홍"(眞汞) 가운데,

천연의 "진화"(眞火)가, 생겨나게 된다...

 


"진화"(眞火)로써, 열달 동안, 온양(溫養)하면서,

넘치면 빼고(추 = 抽), 모자라면 보태면서(첨 = 添),

수련하게 되면, "연"(鉛)의 기운이, 구름 흐트러지듯, 조각조각 사라져서,

마침내는, 한 개 별미의, "영사" 가, 남게 되는데,

이것이, 곧, "순양무음"(純陽無陰)의 "진신"(眞身)이 되는 것이다...

 

(38)


제자 : "금단"(金丹)이란, "연"(鉛)과 "홍"(汞)이, 서로 결합하여, 되는 것인데도,

앞에서 말씀하시길, "연"(鉛)으로써, "홍"(汞)을 다스린다 하시고,

또, 말씀에, 열달 동안 길러서,(溫養十月)

"연"(鉛)을 날리고, 순양체(純陽體)로, 만든다고 하시니,

어찌, 앞 뒤 말씀에, 모순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까?

 

 

오원자 : 이 일은, "천기"(天紀) 이다...

옛날부터, 오늘에 이르기 까지, 일러주지 않았다...

수 천, 수 만의 많은 학자들을, 미살(迷殺)시킨 비밀로서,

누가 능히 알았으리요...

 


대저, "영사" 라는 것은, "선천(先天)의 지양물(至陽物)" 이라...

"양"(陽)이, 극에 다다르면, "음"(陰)이 생겨나며,

"선천"(先天)이, "후천"(後天)으로 들어가며,

"진"(眞) 가운데, 가짜가 있으니,

만일, 타가(他家)로 옮겨간, "진홍"(眞汞)을, 다스릴 줄 모르면,

끝내, 이 영물(靈物)은, 나의 소유물이, 되지 않느니라...

 


대개, "진연"(眞鉛) 안에는, 선천(先天) 진일(眞一)의 기운이, 감춰져 있다...

이 "연(鉛)의 기운" 을, 나의 "영(靈)스러운 홍(汞)" 에다, 점화시키면,

"홍"(汞)은, 스스로 달아나지 않는다...

 

이 "홍"(汞)이, 죽어 없어질 때,

만일, "연기"(鉛氣 - 연의 기운.)를 추려내지 않으면,

"영사" 는, 결정되지 못한다...

 

 
왜 그럴까?

"연"(鉛)이, 비록, 선천(先天)의 기운이, 들어 있다 해도,

자연히, 후천(後天) 가운데서, 생겨남으로 해서,

밖은 어둡고(外陰), 속은 밝으므로(內陽),

"음기"(陰氣)를, 띠고 있게 된다...

 

이 "음기"(陰氣)를 뽑아 없애야만, 비로소, 능히, 강건한 몸 안에서,

한알의 씨알과 같은, "보주"(寶珠)가, 노출하게 된다...

 


이 구슬은, 안과 밖이, 햇빛처럼 빛나서,(光明)

천상에 이르고, 땅밑까지 꿰뚫으며,(通天徹地)

펴면, 육합을 포용할 수 있고,(方之則彌六合)

접으면, 바늘구멍 속에 감출 수 있다...(券之則 退藏於密)

 


"오진편" 에 이르되,

"용연불득 용범연, 용료진연야" 라고 했다...

 

"버린다"(엽손 - 葉損.)는 뜻은, "연"(鉛)을 사용하는, 오묘한 비결이다...

 

"연"(鉛)을 쓰고, 쓰지 않고는,

오로지, "정성" 에, 달려 있음이니,

"연"(鉛)을 쓰는 이치를, 능히, 알아야만 한다는 말이니라...

 

 (39)


제자 : "환단"(還丹)과 "대단"(大丹)에, 구별이 있다면,

"불질"(화후 - 火候) 에도, 역시, 구별이 있습니까?

 

 

오원자 : 구별이 있고 말고,

"환단"(還丹)의 불질은, "활자시"(活子時)에 시작하고,

"대단"(大丹)의 불질은, "정자시"(正子時)에 시작한다...


"활자시"(活子時)라는 것은, 시간에 들지 않은, "자, 오"(子, 午)를 뜻하고,
(활자시는, 양근이, 발기하는 때, 인 것 같음.)


"정자시"(正子時)라는 것은, 한 시진(時辰) 안에, 대단을, 완성시키는 것이니라...
(정자시는, 오후 11 ~ 1, 인 것 같음.)

 

또, "해중자오" 라는 것은,

시시 각각으로, "음"(陰)이 생기고, "양"(陽)이 자라는 기틀인 즉,

"자"(子)를 만나면, "양"(陽)을 진입시키고,

"오"(午)를 만나면, "음"(陰)을 퇴출시킨다...

 


"입약경" 에서 말하기를,

"하루 안에는, "12 시" 가 있어서, 뜻이 닿으면, 언제라도 한다."

라고 했다...

 


"음양"(陰陽)의 소식은, 그 뜻으로, 헤아려서 하게 되는데,

바로, 이것을, "시각안에 들지 않은", "채약하는 활자시(活子時)"

라고 하는 것이다...

 


한 때에, "단"(丹)을 이룬다는 것은,

이 한때가, 천지(天地)와 합기덕(合基德) 하고,

일월(日月)과 합기명(合基明) 하고,

사시(四時)와 합기서(合基序) 하고,

귀신(鬼神)과 합기길흉(合基吉凶) 해서,

되는 것인 즉, 얻기는 어렵고, 잃기는 쉽다...


여기에, 생사(生死)가, 달려있고, 성명(性命)이, 매여 있다...

 


사람이, 한 때에 이르러, 크게, 용맹을 분발시켜서,

천지(天地)의 진액(眞液)을 뽑아내고,

만물(萬物)의 진액(眞液)을 뽑아내며,


또, 용(龍)을 몰아, 범(虎)과 짝 지우고,

범(虎)을 몰아, 용(龍) 위에, 올라타게 하여,


누런 방에(黃房), 들여 보내서,

보물이, 되게 하는 것이니,


이것을, 일시 결단이라 하는데,

정자시(正子時)에, 조합(調合)시키는 일이니라...

 

 (40)


제자 : "활자시"(活子時)와 "정자시"(正子時)가 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오원자 : "도"(道)의 진법(眞法)을 모르고서는, 알지 못한다...


"활자시"(活子時)로 말할 것 같으면,

선천(先天) 진양(眞陽)이, 후천(後天)에 가려져 있어서,

스스로, 수련하지 않으면, 알지 못한다...

 

그리고, "활자시"(活子時)는, 수시로 생기지만,

사람들이, 일용에 쓰기 때문에, 생겨나도, 소비하고 만다...

 

또, 사람들이, 모르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가짜를, 진짜로 믿기 때문에, 진물(眞物)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수련하는 사람이, 이 경계에 이르러서,

"선천의 기운"(진양 = 眞陽.)이, 한번 발생할 때, "진법"을, 순리대로 써서, 

점차로 닦고, 점차로 거두어서,(漸收)

약물이 축적하여, 따스하게 기르면,(溫之養之)

"기운"이 충족하고, "신기"(神技)가 온전하여 지며,

한 때에, "정자시"(正子時)가 이르러, "대약"(大藥)이, 발생하게 된다...

 

이 때에, "복식공법"(服食功法)을 써서,

"대약"(大藥)을 채취해서 먹으면,

"진홍"(眞汞)이, 나와 더불어, 서로 상합하여,

다시, 원래대로, 온전한 것이 되며,

"혼돈한 기운"이, 큰 조화로써 합해 지느니라...

 

 

"대약"(大藥)을 먹은 다음,

"이레 동안" 정신을 잃고, 혼돈하여 지며,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이로부터, 후천(後天)의 감리법(坎離法)은 버리고,

선천의 새싹(근묘 - 根苗)이 나서,

유위(有爲)에서, 무위(無爲)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니라...

 

 41)


제자 : "금단"(金丹)의 도(道)는, 한번 얻으면, 영원히 얻는다는데,

어찌해서, 죽은 다음에, 다시 태어나야 하는, 위험한 것입니까?

 

 

오원자 : "정자시"(正子時)는,

"생명의 근원을, 다시 잇는 한 때"(正子時 內接命之 一時) 를 말한다...


"진연"(眞鉛)이, "진홍"(眞汞)에 투합하여,

"연홍"(鉛汞)이, 서로 하나가 될 때,

백맥이 숨을 죽이고, 만가지 생각이 숙성하여, "혼돈의 구멍"에 들어갈 때,

"한 토막의 생각"이 일어나도, "단"(丹)은, 유실되고 만다...

 

바로, 이 순간이, 가장, 긴요한 관문이 된다...

"접명"(接命)이, 이 때에, 이루어지며,

"상명"도, 이 순간에 달려있다...

 

고인(古人)들이 이른바, "혼돈칠일 사복생" 이라는 것이다...

이레동안, 정신이 황홀한 경지에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경우를 말한다...

 

이 때에, 오로지, "반려"(伴侶)를 써서,

"물"(水)과 "불"(火)을, 조화시켜야(水火旣濟) 하는 것이다...

 

 

(42)


제자 : 결단(結丹)의 소식을, 자신의 몸 안에서, 듣게 되는데,

어찌, 수화(水火)를, 조정할 수 있습니까?

 

 

오원자 : 이 "반려(伴侶)하는 법"은, 내 몸 밖에서 하는 것이 아니요,

물(水)과 불(火)은, 몸 안에서 하는 반려(伴侶)이니라...


"물"(水)과 "불"(火)은, "일심(一心)자리"가, 잡힌 사람이면,

능히, 음양(陰陽)을 조정하여, 나의 힘을, 돕게 한다...

 

"아주, 타객"(我主, 他客)을, "타주, 아객"(他主, 我客)으로, 위치를 바꾼 다음에,

그와 나의, 두 성정이 합하여, 서로, 교배시킴으로써,

"양"(陽)과 "음"(陰)이, "연, 홍"(鉛, 汞)으로 바뀌면,

"물"(水)과 "불"(火)이, "정로"(鼎爐) 가운데서,

스스로, 삶아지고, 다려져서,(自亨自煎)

"일룡일호"(一龍一虎)가, 조화의 굴 속에서,

서로 잡아먹음(相呑相嚼 = 상탄상작) 으로써,

"신"(神)으로 응결되고, 기운이 모여서,

"도아"(道兒)의 모양이, 잉태되는 것이다...

 

만일, 이러한, "반려(伴侶)하는 공부"가 없다면,

어찌, 능히, 이 경계에, 이를 수 있겠는가?


다만, 이 "반려공부"는, 가장,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다...

 

오호라 !

범속들이, "천기"(天紀)를 얻으려고 한다면,

반드시, 세간의 재물을 써야 한다...(用世間財)

만일, 베푼 음덕(陰德)은 적고, 인색함이 많으면,

아무리, 신선(神仙)들이 많이 있어도, 돌보아 주지 않을 것이다...

 

 

(43)


제자 : 수행인이, 첫째 경계할 일은, 재물에 인색함인데,

이미 말씀하시길, 세간의 재물을 써야 한다(用世間財) 하시고,

또, 인색하면, 천만의 신선이, 돌봐주지 않는다고 하시니,

실제로, 재물을 쓰는 것입니까?

쓰지 않는 것입니까?

 

 

오원자 : 쓰되, 쓰지 않느니라...

대저, "재"(財)라는 것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것인 바,

재물로써, 사람의 환심을, 쉽게 살 수 있으며,(도문(道門)으로 사람을 이끔.)

하늘의 진보(眞寶)를, 살 수도 있게 되므로,(진사(眞師)를 구함.)

하늘(天)과 사람(人)이, 그 술수안에, 들어 있지 않음이 없다...


그런데, 재물을 쓰지 않고, 진보(眞寶)도, 억지로 얻으려고 한다면,

이는, 강취강구 하려는 것이라...


하늘은, 나를 따라오지 않으며, 사람도, 나를 따르지 않을 것인 즉,

이는, 반드시, 선행함이 적고, 마음이 인색하면,

신선(神仙)들이, 어찌, 돌보아 주겠는가?

이러한 경우에는, 세상 재물을, 써야 하는 것이니라...

 

그러나, 세상 재물을, 비록, 풍족하게 썼다 해도,

사람한테, "덕"(德)을 펴지 못하고, 사람을 때려, 상하게 했거나,

생명을 건짐에, 재물이 아까워서,

돌보지 않은 행위가 있었다면, 어리석은 짓이라...

 

나는, 아직, 그렇게, 재물을 쓰는 경우를, 들어 본 적이 없다...

그러므로, "덕"(德)을, 먼저 베풀고, "재"(財)를 쓰되,

"덕"(德)을, 근본으로 삼으며, 재물은, 그 다음이다...

 

이런 것이, 세상 재물을, 쓰지 않는 이치니라...

단, 이 세상 재물이란, 세간에서, "선행(善行)하는 재물"을 뜻하고,

세간에서 말하는, 보통의 재물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44)


제자 : 재물이 풍족하면, 사람의 마음도 살 수 있고,

재물로서, 하늘의 보물도, 살 수 있다는 말은,

수련하는 일 과는, 상관이 없는 것입니까?

 

 

오원자 : 사람은, "곤방"에 매여 있으므로,

세상의 보물이나, 천상의 보물과는 상관이 없으며,

또, 세간의 금석(金石) 따위와도, 상관이 없다...(곤방지인 내불사지인)


그러므로, 세상 재물로써, "신선"(神仙)을 부를 수 있는 것이다...

하늘위에 있는 보물이란, 곧, 가운데 있는, 한 보물(중유일보지물) 로써,

세간에서 찾고 있는, 진짜 보물인 것이다...


그런데도, 여자나, 금석(金石)에서,

진경이나, 약물(藥物)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은,

성도(聖道)를, 그르치는 사람들이니라...

 

 

(45)


제자 : 세상 재물을, 쓴다는 말은, 곧, 법재(法財)를 말하는 것입니까?

 

 

오원자 : "재"(財)는 재이고, "법"(法)은 법이니라...

이 두 가지는, 같은 것이 아니다...

 

"법"(法)과 "재"(財)를, 함께 쓴다는 말은,

"법"(法)은, 수련하는 법칙이고,

"재"(財)는, 성심으로 기구하는, 예물을 뜻한다...

 

법(法)이 있으되, 재(財)가 없으면,

허망에 걸려서, 속이 차지 않고,(懸虛不實 = 현허부실)

 

재(財)는 있으되, 법(法)이 없으면,

불질하는 공부에, 틈이 생겨서,(火侯有差 = 화후유차)

나의 "진기"(眞氣)가, 이루어지지 못한다...

고로, 법(法)과 재(財)가, 하나라도 빠져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옛 사람들이, 이르기를,

법(法) 중에 재(財) 가 있고, 재(財) 중에 법(法)이 있다고 했다...
(法中有財 財中有法)


이는, 세간의 금은(金銀)과 전재(錢財)가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이니라...

 

 

(46)


제자 : 재(財)라는 뜻이, 금은(金銀)으로 된, 재물이 아니라면,

어째서, "포박자"(抱朴子)가, 문도 20년에,

집 안에 쌓아 놓은, 재물이 없어서, 이루지 못했다고 했으며,

"상양자"(上陽子)는, 가난한 사람은, 재가 없어서, 화를 당하고,

재물은 있어도, 반려자가 없으면, 화를 당한다...(貧子患無財 有財患無侶)

라고 했으며,

또, "장삼봉"(張三奉)은,

"금화타타선 무전난수련"(金花朶朶鮮 無錢難修煉) 이라 했으니,

이런 말들이, 무엇을 뜻하는 것입니까?

 

 

오원자 : 이런 말 속에는, "비밀"이 들어 있어서,

"진사"(眞師)가 아니면, 알지 못하는 것이다...

 

대저, 수진(修眞)의 도(道)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상덕자"(上德者)가 닦는, "도전기형"(道全基形)의 법이 있고,

하나는, "하덕자"(下德者)가 닦는, "이술연명"(以術延命)하는 법이 있다...

 

"상덕자"(上德者)는, "순양"(純陽)을 잃지 않는,

도체(道體)의 보전자임으로, "재"(財)를 쓰지 않으며,

"함이 없는 공부"(行無爲之功)로서,

"수성"(修性)도 하고, "수명"(修命)도 할 수 있다...(성료이명적료)

 

"하덕자"(下德者)는, 선천(先天)을, 모두 잃고, 갖지 못함으로써,

마치, 거지가, 재물이 없음과 같아서,

반드시, 남의 것을 빌어서, 연명(延命)해 나가는, 이치와 같다...

 
그러므로, 하덕자(下德者)는, "함이 있는 도"(行有爲之道)를 닦아야만,

비로소, 능히, "명"(命)을 보전하게 되고, "성"(性)을 닦게 되는 것이니라...

 

"포박자"(抱朴子)가, "미(楣) 20년" 이라는 뜻은,

이도전형(而道全形)하는 법을 닦아서, 된 일이고,

 

"가무적취 불득위자"(家無積聚 不得爲者) 라는 뜻은,

법(法)과 재(財)를, 가지지 못하면, 도(道)를 이루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금은보화가 없이는, 얻을 수도 없으므로,

반드시, "응분의 재물"을 써야만, "도"(道)도, 성취할 수 있다는 뜻이다...

 

"포박자"(抱朴子)는, 귀족의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인데도,

어찌, 모아 둔 재물이 없겠으며,


또, "마단양"(馬丹陽)도, 고을 갑부인데도,

어찌하여, 집을 버리고, 토굴속에 들어가, 도(道)를 알려고, 고행하였으며,


"유해섬"(劉海蟾)은, 어찌하여, 정승의 자리를 버리고, 강호를 헤매었으며,


"나상원"(羅狀元)은, 어찌하여, 부귀를 내던지고, 빈한과 고행을 감수하였는가?


옛 성현들은, 모두, 이와 같았다...

 

무엇 때문에, 자신들이 가진, 재물을 버리고,

구하기 어렵다는, 남의 재물을 찾아, 강산을 누비고, 헤매이겠느냐?


"도법"(道法)이, 따로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며,

세간에 쌓여있는, 범속의 재물이 아님을, 알아야 할 것이니라...

 

 

(47)


제자 : 세간의 재(財)가 아니라면, "외호"설도, 황당한 말 일진데,

어찌해서, 행림(杏林)이, 도광에게 말하기를,

"네가, 급히, 큰 도시로 나가서, 유력한 부자를 의지하라."
(汝急往通邑大都 依巨富大力者)

하였습니까?

 

 

오원자 : 세간 재물에도, 진짜와 가짜가 있는데,

"외호"에, 어찌, 안과 밖이 없으리요...


안의 외호는, 곧, "금공"이, "법신"(法神)이 되는 것이고,

밖의 외호는, 즉, 세간의 외호를 뜻한다...

 

이른바, "환신(幻身)의 보호" 이다...

이 몸에는, 세속의 재난이 들어있다...


"외호"라는 것은, 나의 "성명"(性命)을 보호하여,

"도"(道)를 이루는 일을, 돕기 위하여,

대도시로 나가서, 세간의 법을 닦는 것이다...

 


대개, 이러한 도(道)를 닦으려면, 남들의 비방도, 받아야 하며,

대도로 나가서, 속인들과 함께 섞임은,

이른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함이며,

이른바, 잠수밀연(潛修密煉)하기 위함이니라...

 

"혜능"(曹溪六組(조계육조))이, 사냥꾼 무리속에 숨어, 몸을 감췄고,

"도광"이, 두 번, 세속에 내려와, "도"(道)를 성취한 사실들이,

이러한 뜻이니라...

 

 

(48)


제자 : 수도(修道)하는 일은, 광명정대(光明正大)한 공부인데도,

어찌해서, 사람들이, 비방합니까?

 

 

오원자 : 이 도(道)는, 세간의 도와 다르기 때문이다...

세간의 도는, "명리"와 "은애"를 중히 여기나,

수도(修道)는, 명리와 은애를, 가볍게 여긴다...

 

세간의 도는, "총명함"과 "영리함"을, 진짜로 보나,

수도(修道)는, "총명함"과 "영리함"을, 가짜로 여긴다...


"부"(富)를 쌓으려면, "어짐"을 잃으며,

"어짐"을 쌓으려면, "부"(富)를 버려야 한다...

두 가지는, 서로, 상반된다...

 

소위, "신선(神仙)의 도(道)"는, 세인들이, 싫어하는 바라,

그럼으로, 어리석게 행동을 하지 않으면, 반드시, "사"가 생기느니라...

 

"대수행인"(大修行人)은, 밖으로는, 둥글게, 안으로는, 모나게 하여,(외원내방)

"속인"(俗人)들과 함께, 어울리는 가운데서,

"광명"(光明)을, 조화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혼속화광 = 混俗和光)

바로, 이러한 뜻이니라...

 

 

(49)


제자 : 수도자(修道者)는, 원래, 속세를 떠나서, 만가지 인연을 끊는다 하셨는데,

이제와서, 혼속화광(混俗和光) 한다면, 속세의 먼지에, 물들지 않습니까?

 

 

오원자 : 마음속을, 텅 비워, "아무것도 함이 없는"(空寂無爲 = 공적무위) 경지는,

"단"(丹)을, 체득(體得)한 다음의 일이다...


그러나, 득단(得丹)하지 못한 단계에서는,

"조화의 힘"을, 어디에서 얻을 것이며,

"생사문제"를, 어디서, 해결할 것이냐?

 

"혼속화광"(混俗和光) 하는 일은, 바로, "조화의 힘"을 얻고,

생사의 관건을, 초월하려는 일이라...

 

사람이,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진세(塵世) 속에 사는 중에,

실제로, "대단"(大丹)이, "단궁" 안에, 응결한 다음에는,

공적을 바라지 않아도, 스스로, 몸이 텅 비어서,

속세를 끊고, 진세(塵世)를 떠나게 되어, 세상사와 상관하지 않게 된다...

 

"구년면벽"의 공이 끝나서,

비로소, 초탈의 경지에, 들 수 있느니라...

 

 

(50)


제자 : "구년면벽"의 공이, 반드시, 9년 동안, 벽을, 마주해야 합니까?

 

 

오원자 : 아니다...

소위, "구년"(九年)이란 것은, 즉, "구환"(九還)의 뜻을 말하고,

"면벽"이란 것은, "정좌한다"는 뜻이 아니며,

특히, "뜻"이, 흩어지지 않고, "정신"을, 통일시키되,

털끝만한 잡념도, 일어나지 않는 상태를, 말함이라...

 

비유하면, 태산이, 만년을 서 있으되, 그 움직임을, 볼 수 없음과 같으며,

일만가지 법도가, 모두, 허공(虛空)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니라...

 

"도아"(道兒)를, 조용히 길들이며, "양신"(陽神)을, 해탈시키는 일은,

화두나, 소위, 참선하는 식의 정좌와는 다른 것이다...

 


또한, 일체의 생각을 끊고, 벽을 마주하여,

"신명"을 양생하는 공부를, "구년"이라 하고,

또는, "구전"(九轉) 이라고 한다...

 

(51)


제자 : "영아"라는 말은,

"차녀"의 아이를, 뜻합니까?

 

 

오원자 : 구별이 있다...


"영아"(靈兒)에도, "차녀(次女)의 영아(靈兒)"와,
"성태(聖胎)의 영아(靈兒)"가 있다...


"차녀의 영아"는, 즉, "감"(坎) 중의 "양"(陽)을 뜻하며,

"후천"(後天) 가운데, 소장되어 있는, "선천(先天)의 기운" 을 말한다...


또, "성태의 영아"는, 선천의 기운이, 스스로, "허무"(虛無)한 속으로, 들어 와서,

"진홍"(眞汞)과 배합되어서, 형체를 이루게 되는데,

소위, "양신"(陽神)이라는 그것이다...

 

 

(52)


제자 : "양신"(陽神)과 "음신"(陰神)의 공부하는 차이점에 대해서,
알고자 합니다...

 

 

오원자 : "음신"(陰神)이란, "후천의 식신"(知識神)을 말한다...


"음경"(陰經 = 음부경(陰符經))에서 말한,

소위, "신이신"(神而神)이라는 것이, 그것이다...


"양신"(陽神)은, 선천(先天)의 "원신"(元神)이다...


"음경"에서 말한, 소위, "불신이신"(不神而神)을 뜻한다...


"신이신"(神而神)은, 생(生)과 사(死)의 순행(順行)인 즉,

생존과 사거를, 만겁으로 "윤회"(輪廻)하는 뿌리이다...


"불신이신"(不神而神)은, 조화로서, 수행하는 것인 즉,

"허무"(虛無)한 가운데서, 생겨나는 것이다...


죽음과 삶에, 구애받지 않고, 초연독존하여,

드디어, "신선"(神仙)이 되고, "부처"가 되는, 진종이다...


"대 수행인"은, 선천기운(先天氣運)을 닦아서, 부서지지 않는,

"진신"(眞神 = 양신(陽神))을 만들면,

하늘과 땅과 더불어, 오래 살게되고, 해와 달처럼, "빛"을, 내게 된다...

 


너희들은, 중, 하의 2승법을, 닦아야 하는데,

"선천도법"(先天道法)을 모르면, "성리"(性理)만을, 닦게 된다...


그렇게 되면, "식신"(識神)이 안정되어, 겨우, "혜식"(慧識)만이, 열리게 된다...


이것을 가지고, 스스로, "득도"(得道)했노라 하고, 도인행세를 한다...


이런 사람들은, 사대일신이, "허공의 경지"에, 돌아간 다음에는,

음령(陰靈)이, 몸 속에, 붙어 있지 못하게 되는 까닭을, 어찌, 알 수 있겠는가?
(기지사대귀공 지후 음령무의(豈知四大歸空 之後 陰靈無依))

 


그런 다음에는, "명리"(命理)법을 물어서, 다시 공부해야만,

안심(安心), 안신(安身)의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데,

소위, 무량겁에서 오는, "생사의 근본"을, 비로소, 알게 되고,

사람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게 되어서,

본래 사람으로, 완성된다...(痴人喚作(치인환작))

 

 

(53)


제자 : "원신"(元神)과 "식신"(識神)이, 오는 원인은, 어떤 것입니까?

 

 

오원자 : "원신"(元神)이란, "2, 5"(二, 五)의 정(精)이다...

"혼돈"(混沌)과 "홍"(鴻)한 가운데서 생겨난다...


"색"(色)도 아니며, "공"(空)도 아니며, "형"(形)도 없고, "상"(像)도 없는,

"천지음양"(天地陰陽)의 기운이, 결집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사람이, 생명의 씨를 받을 때, 부정(父精)과 모혈(母血)이, 서로 교합하여,

"행명"(杏冥 = 깊고 어두운, 유적(幽寂)한 곳.)한 가운데서,

"기운"(氣運)이, "형체"(形體)로, 변화하게 되며,

오관(五官), 백해(百骸), 사지(四肢), 오장(五臟)이, 자연적으로 생겨나게 된다...


비록, 그 부모라도, 그렇게 되는 까닭을, 알지 못한다...


"태"(胎) 중에는, "선천"(先天)의 "영기"(靈氣)가, 생겨나서,

"원신"(元神)이, 그 속으로 들어가서, 좌정한다...


이것이, "원신"(元神)이, 오는 원인이다...

 

"식신"(識神)이란 것은, 즉, "후천(後天)의 음신(陰神)"을 말한다...


이 "음신"(陰神)은, 만겁을, 윤회(輪廻)하면서, 없어지지 않는다...


태아를, 출산할 때, 비로소, 그 구멍안에 들어가서,

"원신"(元神)과 서로 합쳐져서, 하나로, 혼합된다...


이것이, "식신"(識神)이, 오는 원인이니라...

 

 

(54)


제자 : "식신"이, 이미, "원신"과 서로 합해졌다면,

식신을 닦으면, 원신도, 함께, 닦는 것이 되는데,

어찌하여, 또 말씀하시기를, "식신"을 닦아서,

몸 안의 "음"(陰)을, 없이 하라고, 말씀하십니까?

 

 

오원자 : 이 학설은, 사람이, 처음 태어날 때,

"식신"(識神)과 "원신"(元神)이, 서로 만나, 하나가 되었다가, 16세에 이르러,

"순양"(純陽)의 몸이, 일단 파괴되면,(순양지체일파 = 급지이팔(及至二八)),

그로부터, 둘로 갈라져서, "선천의 기운"은, 사라지고,

"후천의 기운"이 발생하여, "식신"(識神)이, 용사(用事)를 하게 된다...


"원신"(元神)은, 어디론가, 숨어 버리고, 오래도록, 순전히,

"식신"(識神)이, 내 몸의 일신을 지배하여, 운용하게 된다...
(識神當權(식신당권))


"원신"(元神)이, 소멸되었는데, 그 누가, 죽지 않고,
능히, 자생할 수 있으리오...?


만약에, "한 가지 수기법"에만, 의지한다면,

겨우, "식신"(識神)만을, 닦는 것인 즉, 세인들은, 이것만으로써,

극락왕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천제(천계탑)를 타고, "천계"(天界)에, 올라 가려면,

"역천"(逆天)하는, "선천도법"(先天道法)을, 닦지 않고는,

극락세계에, 들 수 없을 뿐 아니라,

끝내, 공망에, 떨어질 따름이니라...(종락공망이(終落空亡耳))

 

 

(55)


제자 : "선천"(先天)이, 한번 흩어지게 되면, "후천"(後天)이 용사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선천"(先天)이, 어디에, 나가 있다가, 다시, 돌아 옵니까?

 

 

오원자 : "선천"(先天)이, 비록, "후천"(後天)에 가리어, 숨어 있었다 해도,

아주 없어진 것이 아니라, 후천(後天)속에, 숨어 있을 따름이다...


옛 선인(仙人)들이 말하기를,

"한 톨의 양기는, 죽지 않고, 살아있다."
(일호양기 불진불사(一毫陽氣 不盡不死))

라고 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아직, 죽지 않고, 살아 남아 있는 그 곳에,

다시, "생기"(生氣)를, 불어 넣어서, 다시, 소생시키게 한다면,

가히,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여, 원래의 "진신"(眞神)으로,

"환원반본"(還元返本)하는 일이, 무엇이 어렵다 하겠는가?

 

 

(56)


제자 : "후천"(後天)이, "형상"과 "물질"을, 위한 것이라면,

"선천"(先天)이 없으면, 물질도 없고, 형상도 없다고 하심은, 무슨 뜻입니까?

 

 

오원자 : "후천"(後天)의 "형상"은, "음"(陰)의 혼탁한 물질이라...


그것은, "가짜"이지, "진짜"가 아니다...


이른바, "무선천 무형 무상"(無先天 無形 無像) 의 뜻은,

"순수한 정(精)"을 말하며,

그 안에는, "진짜"만 있고, "가짜"는 없다...


이른바, "단도"(丹道)의 "취감전리"(取坎傳離)가, 그것이다...


여기에서, "리"(離)는, 형상이 있고, "감"(坎)은, 형상이 없다...

 

 

(57)


제자 : 선천(先天)은, 무형(無形), 무상(無像)의 것인데,

어찌, 능히, "감"(坎)을 뽑아다가, "리"(離)에 가져 가서, 메울 수 있습니까?

 

 

오원자 : "기운"(氣運)이, 비록, "형상"(形像)은 없으나,

"생기"(生氣 = 명리(命理))는, 갖춰져 있다...


다만, 사람들이, 그 이치를, 모를 따름이다...


그러나, 그 "실체"를 알면, "형체"가 비었어도, 그 안에 형체가 있고,

대지가 없어도, 그 속에, "노란 싹"(황아(黃芽))이 자라서,
(形虛以有形 無大地 裏黃芽長(형허이유형 무대지 리황아장))

"건곤"(乾坤)이, 가득차면, "금은화"가, 피어나게 된다...


도법(道法)을, 바르게 지키면, 물이 맑아져서, 진금(眞金)이, 생겨나게 된다...
(점채점련 수정금생(漸採漸煉 水晶金生))


"점채점련 수정금생"의 경지에 이르면,

"원기"(元氣)는, "원신"(元神)으로 변화해서,

"천화"(天花 = 만월(滿月))같이, 나타났다가,

다시, 돌아오게 된다...(인기시이복지(因其時而復之))


그러므로, 아무런, 어려울 것이 없느니라...

 

 

(58)


제자 : "단도"(丹道)에, "화후"(火候) 공부가 있고, "온양"(溫養) 공부가 있다는데,

어떻게, 어렵지 않다고 하십니까?

 

 

오원자 : 어렵지 않다는 말은, 그때 그때의 "득약"(得藥)을 말함이다...


어렵다는 말은, "화후"(火候)공부의 세밀한 부분은, 알기 어렵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오진편"(悟眞篇)에서 말하기를,

"주사"(朱砂)와 "흑연"(黑鉛)의 수련 법칙을, 안다고 해도,

"화후"(火候)의 이치는, 알지 못한다...

마치, 대도(大都)에 나가서, 한가하게 지내면서도, 수련을 쌓아 올리되,

털끝만큼이라도, 차질이 생기면, "단과"(丹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라고 하였다...


그러나, "화후"(火候) 공부의 "세밀한 법칙"을, 알고 나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니라...

 

 

(59)


제자 : "한 때의 득약"(一時得藥)은, 화후(火候)를, 쓰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어째서, 화후(火候) 공부에, 세밀함이 있다고 하십니까?

 

 

오원자 : 이른바, "일시득약"(一時得藥) 이란 것은, 약을, 얻은 효과를 말한다...


이른바, "화후"(火候)란 것은, 수련을, 계속, 해 나가는 일이다...


"환단"(還丹)하는 일은, 아주 쉬우나, "연기"(煉己)하는 일은, 아주 어렵다...

 

모든 "성인"(聖人)들이, 해를 거듭하면서, "도"(道)를 닦되,

이 "일시득약"(一時得藥) 하는, 그 한 때에, "약"(藥)을 얻기 위하여,

"신공"(神功)을 움직이고, 약(藥)을 따서, 몸 안에 간직한다...
(운동신공 채약귀아(運動神功 採藥歸我))


그리하여, 삼백일(三百日) 공부로서, 한 순간에, 결태(結胎)시키는 일을,

"일시득약"(一時得藥) 이라 한다...


이는, 가장, 쉬운 일이다...


그러나, "연기"(煉己)와 "화후"(火候) 공부를, 게을리 하면,

"연"(鉛)은 이르되, "홍"(汞)이 달아나는 것이므로,

"감"(坎)을, 불러 들였어도, "리"(離)가, 받아 들이지 않는다...


그가 왔어도, 내가 기다리지 않으니, 서로, 어긋나게 됨으로,

얻었다가, 도리어, 잃고 만다...

 

 

(60)


제자 : 그가(감괘(坎卦)) 오고, 내가(리괘(離卦)) 기다림(彼來而我待)을,

어떻게, 알게 됩니까?

 

 

오원자 : 그가 올 때, 내가 기다리는 일은, 잘 알 수 있다...


"태상"(노자) 께서, 말하기를,

"황혜홀혜 기중유물, 행혜명혜 기중유정"(恍兮惚兮 其中有物, 杏兮冥兮 其中有精)
(황홀한 가운데, 물체가 있다. 오묘한 가운데, 정기가 있다.)

이라 했다...


이 "정기"(精氣)야말로, 가장, "진짜"여서,

그 가운데, "믿음"(신(信))이 들어있다...


이 "물건"은, 범속한 물건이 아니며, 곧, "약물"(藥物)인 것이다...


이 "정기"(精氣) 또한, 혼탁한 물건이 아니라, "진짜 정기" 이다...


이 진짜는, "범속한 진짜"가 아니라, 곧, "천진"(天眞) 이다...

 

또, "신"(信)도, "보통의 믿음" 따위가 아니며,

곧, "실신"(實信)을 뜻한다...


이 "실신"(實信)이, 한번 오면, "범"(虎)이, 소리를 질러, 바람을 일으키고,
"용"(龍)이, 으르렁 대어, 구름을 일으킨다...
(호소풍생 용음운기(虎嘯風生 龍吟雲起))

 

수행인은, 이 때에, "용"을 몰아, "범"과 짝 지우고,(구룡취호(驅龍就虎))

"범"을, "용"과 만나게 하여, 둘을 거두어,(이호회룡(以虎會龍))

"황정"(黃庭)에 있는, 가마솥에 몰아 넣어,(수어황정토금(收於黃庭土釜))

"단"(丹)을 맺도록 한다...(결이성단(結以成丹))

 

이러한 작업은, "천기"(天機)에 속한다...


깨달은 사람은, 지척간이고, 깨치지 못한 사람은, 천리보다 멀다...

 

 

 

 

 

성리대전-7 성리대전

2014/02/03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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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리대전-7

 

 

 

 

 

(61)


제자 : "황정토금"(黃庭土金)이란,

"중궁"(中宮 - 중앙 무기토(戊己土))에 있는,

"황정혈"(黃庭穴 = 단전혈) 입니까?

 

 

오원자 : 이것은, "오행"(五行)을 모으고, "사상"(四象)을 화합시킨,

"무형무상"(無形無像)의 "진토"(眞土) 이며,

몸 안에 들어있는, 유형유상(有形有像)의 황정(黃庭)이 아니다...


다만, 비유해서 하는 말이다...


"선도"(仙道)에서 말하는 "황정"(黃庭)은,

있고 없음에, 상관하지 않으며,

"어느 일정한 자리"에, 구애받지 않는다...


"채약"(採藥)으로 말할 것 같으면, "황파"(黃婆)라 하고,

"연약"(煉藥)으로 말할 것 같으면, "토부"(土釜)라 하고,

"결태"(結胎)로 말할 것 같으면, "황정"(黃庭)이라 한다...


황파(黃婆)는, 음양(陰陽)을, 조화시키는 일을 하고,

토부(土釜)는, 연홍(鉛汞)을, 삶고 굽는(팽연(烹煉)) 일을 하며,

황정(黃庭)은, 곡신(谷神)을, 고요히 기르는 일을 한다...


만약, 후천(後天)의 환신(幻身 = 육신(肉身))에, 들어있는 황정혈(黃庭穴)을,

진짜로 알고 있다면, 어떻게, 음양(陰陽)을 조화시키며,

연홍(鉛汞)을 단련시키며, 곡신(谷神)을 정양할 수 있겠는가?


"육자야"(陸子野)가 말하기를,

"진토(眞土)는, 일정한 자리가 없고, 진의(眞意)는, 형체가 없다."

라고 하였다...


즉, 이러한 것을, 황정(黃庭)이니, 토부(土釜)니, 하는 것이니라...

 

 

(62)


제자 : 진토(眞土)에, 정해둔 위치가 없고, 진의(眞意)에, 형상이 없다면,

성태(聖胎 = 결태(結胎))가, 응결하는 자리도 없습니까?

 

 

오원자 : 정한 자리가 없다는 것은, 채약(採藥)할 때의 경우이고,

결태(結胎)할 경우에는, 음양(陰陽)이, "중앙 무기토(戊己土)" 에서,

서로, 합하게 된다...


이것을, "황중통리 정위거체"(黃中通理 正位居體),
(노란자위 안에서, 리(理)가 상통하여, 정위에서, 도체(道體)가 들어앉음.)

라고 한다...


혼연한 한 기운이, "단원"(丹元) 자리에 생겨서, 형체를 이룬다...


비록, 자리는 없어도, 실제로는, 자리가 있다...


다만, 그 자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어떤 자리도 아니다...
(非一切 着空執 相之位(비일체 착공집 상지위))


이는, 형체가 없으며, 다만, "동"(動)과 "정"(靜)을, 구별할 따름이니라...

 

 

(63)


제자 : "토"(土)는, 본시, 움직이지 않는 것인데,

"동"(動)을 말씀하시니, 가짜와 접촉하지 않고서도, 얻게도 됩니까?

 

 

오원자 : 흔히 말하는, 동정(動靜)의 자리(土)가 아니며,

선천진토(先天眞土)에서의 동정(動靜)을 뜻한다...


"동"(動)은, "양"(陽)에 속하며, "밖의 황파"를, 움직이는 것이고,

"정"(靜)은, "음"(陰)에 속하며, "안의 황파"를, 지키는 것이다...


밖의 황파는, 소위, 양가(兩家)를, 좋게, 화합시키는 것이고,

그러므로, 정한 자리가 없어도, 움직이는 것이다...


안의 황파는, 소위, 한 차례의 들여보내는 일을 한다.(傳一時之 過送)

그러므로, 자리가 있어서, 정(靜)한 것이다...


"동"(動)은, 소위, 채약(採藥)함이고,

"정"(靜)은, 소위, 연약(煉藥)함이라...


동(動)하지 않고, 선천의 기운을, 어찌, 불러 들일 수 있으며,(如何招攝的來)

정(靜)하지 않고, 선천의 기운을, 어찌, 응결시켜, 결태시킬 수 있겠는가?


이것이, 내외(內外)의 구별이며, 동정(動靜)의 분별이니라...

 

 

(64)


제자 : "토"(土)를 쓰는데, 안과 밖이 있다면,

사상(四象)을 씀에도, 역시, 내외(內外)가 있습니까?

 

 

오원자 : "사상"(四象)에, "토"(土)를 붙이면, "오행"(五行)이 된다...


"외오행"(外五行)은, 선천(先天)을 따라서, "명"(命)을 완성시킴이오...
(傳一時之過送)


안과 밖을, 모두, 고루 갖춤이, 곧, "성명"(性命)을 닦는,
도(道)의 원리이니라...(內外俱了 性命 修之道也)

 

 

(65)


제자 : "성"(性)은, 안(內)에 속하고, "명"(命)은, 밖(外)에 속하는데,

그렇다면, 몸 안에는, 명(命)이 없습니까?

 

 

오원자 : "하늘"은, "음양오행"(陰陽五行)으로서, 만물(萬物)을 화생하고,

"기"(氣)는, 형체를 이루는 동시에, "리"(理) 또한 갖춘다...


"기"(氣)는, "명"(命)이며, "리"(理)는, "성"(性)이다...


"기"(氣)는, "리"(理)를 떠나지 않으며,

"리"(理)도, "기"(氣)와 떨어지지 않는다...


이런 이치를, "성불이명 명불이성"(性不離命 命不離性) 이라 한다...


어찌, "성"(性)만 있고, "명"(命)이 없겠는가?

 

 

(66)


제자 : 사람 몸 속에, 이미, "명"(命)이 있어서,

한 몸을 닦으면, 그 명(命)이, 온전할 수 있는데,

어째서, 다시, "타가"(他家)의 것을 구합니까?

 

 

오원자 : "명"(命)은, "선천"(先天)에 속한 것이고,

"성"(性)은, "후천"(後天)에 속한다...


사람이, 선천(先天)에서 받은, 기운을 소실하여,

명(命)이 일그러져서, 상처를 입었다...
(人自先天之氣 失散於命有虧(인자선천지기 실산어명유휴))


만일, "명"(命) 한가지만 닦는다면,

그 닦는 사람은, "성"(性)이 비고 만다...(空性)


만약, "성리"(性理) 하나만을 닦는다면, 닦는 것은, 탁한 물건이며,

현재에, 가진 기운을, 그대로 보존하여, 잃지 않을 따름이다...


이미, 잃어버린 기운을, 회복시키려면,

반드시, "타가"(他家 = 감(坎))의 죽지 않는, 불사방(不死方)을 써야 하며,

이미, 잃어버린 수량만큼의 기운을, 다시 불러들여,

섭리 시켜야(초섭(招攝)) 하느니라...
(초섭(招攝)은, 불사약을, 내 몸에, 교접시키는 일.)

 

 

(67)


제자 : 선천(先天)의 기운은, 형상이 없는 것이며,

이미 잃었다면, 없어졌다는 뜻인데, 어떻게, 다시, 불러 올 수 있습니까?

 

 

오원자 : 옛 조사(祖師)들이, "말씀"과 "마음"으로써, 전해 내려온 비법은,

곧, 이것을, 가르쳐 온 것이니라...


만겁(萬劫)에, 한번 전해준 도법(道法)도, 또한, 이것이니라...


잃은것은, 어디서 잃었으며, 돌아오게 하려면, 어디서 구해야 하는가?
(失物從何失 還從何求)


선천(先天)의 기운은, 한 "음"(陰)이, "구"(狗)에 와서, 잃게 되므로,
(來狗而失 = 천풍(天風)의 자리.)

이제, "일음"(一陰)이, 자리에 왔을 때,

잃어버린 고물(古物 = 원물(原物))을, 다시 찾는다...


이제, 그를 기다려서, 구하지 않더라도, 순리(順理)로서, 구하게 된다...


주역(周易)에서 이르되,

"몸을 닦으면, 멀지않아, 다시 돌아온다."(不遠復以修身)

라고 한 것이, 이를, 가리킨 말이니라...


비록, 그렇다고는 하나, 선천(先天)의 영약을, 채취함에 있어서,

먼저, "귀인"(貴人)을 만남이, 중요하다...


만약에, 귀인(貴人)을, 만나지 못하면, 선천(先天)은, 돌아오지 않는다...
(莫先得乎貴人)


"육자야"가 말하기를,

"영약은, 서남 곤방에서 생기는데,
곤방에서 찾는 사람이, 어찌, 이인(離人)임을 알리오?"
(藥出西南是坤位 欲尋坤位豈離人)

라고 했다...


이 말 가운데, 참 뜻이, 설파되어 있으니,

제군들은, 반드시 알아둬야 할 것이다...


다만, 서로 만났어도,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지 못할까 두려울 따름이다...


그러므로, 만약에, 밝은 스승으로 부터, 직접, 전해 듣지 않고는,

이 약물과 이 사람의, 참 뜻을, 어찌, 쉽게, 알 수 있겠는가?

 

 

(68)


제자 : "성명"(性命)이란, 내 자신의 성명(性命)이므로,

수련도, 자기 몸 안에서 하는 것이며,

타인의 힘을, 빌릴 수 없을진대,

이제 말씀하신, 이인(離人)을 얻지 못하면, 사람을 구할 수가 없습니까?
(不離人得 毋求於人乎)

 

 

오원자 : 이 사람은, 몸 밖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


곧, 죽지않는 사람인, 즉, "본래의 진인(眞人)" 이다...


고선(古仙)들이 말하기를,

"만일, 제군들이 죽지 않으려면, 반드시, 죽지않는 사람을 찾으라."
(若要君不死 須尋不死人)

라고 하였다...


이 죽지 않는 사람의 이름을, "금공"(金公)이라 부른다...


"금공"(金公)은, 원래, 내 자신의 것인데, 다른 곳으로 달아나서,

길을 잃고, 돌아올 줄 모르는, 미아이다...


내 몸에 있을 때는, 순양(純陽)의 진동자(眞童子)였는데,

달아난 후로는, "진"(眞)을 잃어버린, 미아가 되어, 돌아오지 못한다...


만약에, 한 가지 수기법만을, 닦게 되면,

미아가 된, 나의 "금공"(金公)을, 찾을 길이 없다...


그러므로, 다시, "금태랑"을 불러 오려면, 반드시, 나를 만들어 준,

본래의 어머니와 다시 배합시킴으로써,(必喚回金公 與我本母配合)

비로소, 능히, "약"(藥)을 생하여서, "단"(丹)을, 맺을 수 있느니라...
(方能生藥結丹)

 

 

(69)


제자 : "금공"(金公)을, 어떻게, 불러 들일 수 있습니까?

 

 

오원자 : 불러 들이는 일은, 매우, 쉬운 일이다...


특히, "어려운 일"은, 이러한, "도(道)의 원리"를,

인정하느냐, 않느냐에 달려있다...


이것을, 병환이라 한다...


"확고한 믿음"이 섰을 때는, 마치, 한번, 크게 소리를 지르면,

산울림처럼, 되돌아 오지 않음이 없다...


이미, 가버린 "금공"(金公)은, 내가, 소홀했던 탓으로, 간 것이므로,

이제, 그 구명(救命)하는 방법을 알았으므로,

친지애지 하여, 잘 다스려 불러 들이면,

당장에, 옛 품으로, 돌아올 것인 즉, 무슨, 큰 어려움이 있겠는가?

 

 

(70)


제자 : "금공"(金公)을, 다시 불러오는 것이,

곧, 생명을 얻는 것이 됩니까?

 

 

오원자 : 아니다...


"금공"(金公)이 오는 것은,

"진종"(眞種)이, 손에 들어온 것에 불과하다...


이로부터, 땅에 심는 공부를 해야한다...


밭을 갈아야 하고, 씨를 뿌려, 가꿔야 한다...


그리해서, 싹이 터서, 땅위에, 얼굴을 드러내면,

이를, 온지양지 하면서,

성숙하게 자라도록, 온갖 정성을 기울여,

가을이 되어, 열매가 결실한 다음에,

열매를 따서 먹게 되는데,(呑以服之(탄이복지))

이로써, 능히, "접명영주"(接命永住)할 수 있는 것이다...

 

 

(71)


제자 : 접명(接命)하는 도(道)가, 곧, "성리학"(性理學) 입니까?

 

 

오원자 : 그렇다...


"성"(性)을 닦지 않고, 어떻게, 입명(入命)할 수 있겠는가?


대저, "성"(性)이란 것은, "명"(命)에 붙어 있고,

"명"(命)은, "성"(性)에, 의존하여 있다...
(性者命之寄 命者性之存(성자명지기 명자성지존))


"성명"(性命)은, 원래, 일가(一家) 이다...


어찌, 성품(性品)을 닦지 않고, 명줄을 얻겠는가?

 

 

(72)


제자 : "성명"(性命)이, 일가(一家)라고 하면,

"명"(命)을 닦으면, "성"(性)도 닦일 것인데,

어찌해서, "명"(命)을 닦은 다음에, 또, "성"(性)을 닦는 것입니까?

 

 

오원자 : "명"(命)을 닦을 때, 닦는 "성"(性)은,

"천부지성"(天賦之性 - 하늘에서 받은 성(性)) 이다...


그러나, "명"(命)을 닦은 후에, 닦는 "성"(性)은,

"허무지성"(虛無之性 - 텅빈 성(性)) 이다...


"천부(天賦)의 성(性)"은, "음양"(陰陽) 안에서, 오는 것이고,

"허무(虛無)의 성(性)"은, "태극"(太極) 안에서, 오는 것이므로,

한가지로 보아서는, 아니 되느니라...

 

 

(73)


제자 : 허무(虛無)의 성(性)을, 닦는데도,

"화후"(火候)를 써야 합니까?

 

 

오원자 : "성"(性)을, 닦는 이치는,

"도"(道)로써, 몸을 온전하게 하는 것이며,(이전형(爾全形))

하나(一)를 안고, 아무일도 하지 않는(抱一無爲之事) 법도이다...


비록, "무위"(無爲)라고는 하나, 그 하지 않는 속에서,

위험함을 예방하는, 공부가 있다...


적멸(寂滅)하며, 전무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그 까닭은, 능히, 진짜로, 돌아가야 하는 것인 즉,

오묘한 깨침의 경지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
(能歸於眞 如妙覺之地也(능귀어진 여묘각지지야))

 

 

(74)


제자 : "진"(眞)에 돌아감이, 묘각(妙覺)과 같다면,

"도"(道)의 정상에, 도달한 것입니까?

 

 

오원자 : 아니다...


"허공"(虛空)을, 타파한 다음에,

비로소, "도"(道)가, 완성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허공"(虛空)을 버리는, 공부를 해야 한다...


몸 가운데, "허공"(虛空)이 남아 있으면,

"도"(道)를, 완성했다고는, 말할 수 없느니라...

 

 

(75)


제자 : 먼저, "명"(命)을 닦고, 뒤에, "성"(性)을 닦는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이제 또, 먼저, "성"(性)을 닦고, 뒤에, "명"(命)을 닦는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오원자 : 이 말은, "돈오"(頓悟)한 다음에,

점차로, 닦아 나간다는 뜻이니라...


사람은, 타고 날 때에,

"맑은 기운"을 받은 사람과, "탁한 기운"을 받은 사람이 있다...


맑은 기운을 받은 사람은,

또한, "성근"(性根)에도, 예리한(利) 것과 우둔한(鈍) 것의 구별이 있다...


"맑은 기운"과 "예리한 성근(性根)"을 받은 사람은,

스승을 만나, 한번 가르침을 받으면,

단번에 깨침이 열려서,(돈오(頓悟))

그가, 태어나기 이전의, 본래 모습을 알아 차려서,

이로부터, "점수법"(漸修法)을 공부해서,

자신의 본래 참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돈오점수(頓悟漸修))


이것을 가리켜,

"유성이수명"(由性而修命 - 성(性)을 닦음으로써, 명(命)을 닦는 법)

이라고 한다...

 

다른 하나는, 타고난 기질이 혼탁하고, 성품이 우둔한 사람은,

비록, 스승을 만나, "진법"(眞法)을 들었다 해도,

즉시에, "생명의 비밀"을, 알아듣지 못한다...


그러므로, 점차로, 깨달아 나가야 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점오점수(漸悟漸修))


이것을 가리켜,

"유명이수성"(由命而修性 - 명(命)을 닦음으로써, 성(性)을 닦는 법)

이라고 한다...

 

 

(76)


제자 : "명"(命)을 닦는 도법(道法)은,

"점수지공"(漸修之功 - 점차로 닦아 나가는 공부.) 입니까?

 

 

오원자 : 선천(先天)의 기운은, 점차로, 소멸하는 것이다...


이제, 다시 돌이키려면, 역시, 점차로, 부활시켜 나가야 하느니라...


"오진편"(悟眞篇)에서 말하기를,

"대도(大都)로 나가서, 하는 공부는,
전적으로, 몸에, 힘을 기르기 위함인 즉,
털끝 만큼이라도, 어긋나게 되면, "단"(丹)이, 되지 않는다."

라고 하였다...


고선(古仙)들이 말하기를,

"말이 통하지 않으면, 권속이 아니고,(언어불통 비권속(言語不通 非圈屬))
공부가 미치지 못하면, 둥글지 않는다."(공부불도 불방원(工夫不到 不方圓))

라고 했으니, 이 말들이, 점수(漸修)하는 공부를, 말한 것이니라...

 

 

(77)


제자 : "진화"(眞火)는, 본시, "때"(時)가 없으며,

"대약"(大藥)은, 저울로 달 수 없다는데,

만약에, "진법"(眞法)을 얻어, 곧 바로, 수련한다면,

어떤 효험을, 얻게 됩니까?

 

 

오원자 : "진화(眞火)는, 본시, 때가 없다.(無候)" 라고 한 것은,

"자시"(子時)니, "오시"(午時)니 하는, 일정한 시간은,

정해지지 않는다는 뜻이니라...(不刻時中分子午也)


"대약은, 저울로 달아서, 크고, 적음을, 계산할 수 없다.(大藥不計斤)" 함은,

공부가, 원숙하지 않으면, "단"(丹)이, 영글지 않는다는 뜻이니라...


자오(子午)의 시간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는다는 말은,

진퇴(進退) 법칙에 있어서, 수기응변(隨機應變) 하되,

정해진 시간은 없어도, 정해둔 공부는, 있다는 뜻이니라...

 

이 정해 둔 한도의 공부에, 미치지 못하면,

"약"(藥)은, 익지 않으며, "단"(丹)도, 영글지 않는다...


"채약"(採藥)하고, "연약"(煉藥)하여, 기운을 길러서,

신명(神命)을, 온전하게 완성시키는 일을,

어찌, 근량으로, 계산할 수 있으리오?


특히, "금단대도"(金丹大道)는, 가장, 정밀한 공부이며,

거기에는, "길(吉)·흉(凶)", "지(止)·족(足)", "노(老)· 눈(嫩)", "급(急)·완(緩)"의

차등이 있으므로, 참으로, 근신하고,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되느니라...

 

 

(78)


제자 : "길흉"(吉凶)과 "지족"(止足)과 "노눈"(老嫩)과 "급완"(急緩)을,

다루는 법도를, 알고 싶습니다...

 

 

오원자 : "선천"(先天)으로 돌아가는 일을, "길"(吉)이라 하고,(復其先天爲吉)

"후천"(後天)으로 내려가는 것을, "흉"(凶)이라 한다...


"약"(藥)이, 이미 성숙해진 것을, "족"(足)이라 하고,

불질하는 공부(火功)가, 다 차서, 그쳐야 할 때를, "지"(止)라 하고,


"약"(藥)이, 기운이 막 생겨나는 것을, "눈"(嫩)이라 하고,

약 기운(藥 氣運)이, 이미 늙어서, 못 쓰게 된 것을, "노"(老)라 하고,

 

약 기운을, 얻지 못했을 때를, "급"(急)이라 하고,

"약"(藥)을, 이미 얻은 것을, 안 사람은,

"단"(丹)을, 환원시켜서, 능히, "결태"(結胎)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역행(逆行)과 순행(順行)을, 공부함에 있어서,

뜻대로 되지 않음이 없느니라...(逆順運用 無不如意也)

 

 

(79)


제자 : 선천(先天)의 도(道)는, "역도"(逆道) 인데,

어찌해서, "순도"(順道)라 하십니까?

 

 

오원자 : "역"(逆)이란 것은,

"선천"(先天)의 기운을 훔쳐서, "양"(陽)을, 되돌리는 일이다...


"순"(順)이란 것은,

"후천"(後天)의 공부를 이루어서, "음"(陰)을, 물러가게 하는 것이다...


"양"(陽)을 되돌리고, "음"(陰)을 물러가게 하되,(返陽退陰)

"선천"(先天)은, "천도"(天道)에, 어긋나지 않아야 하고,(先天以 天不違)

"후천"(後天)은, "천시"(天時)를, 받들어야 하느니라...(後天以 奉天時)

 

 

(80)


제자 : 선천(先天)의 기운(氣運)도, 천지(天地)가 낳은 것인데,

어찌하여, "하늘이, 나를, 어기지 않는다" 하십니까?

 

 

오원자 : 기운(氣運)은, 비록, 하늘과 땅이 낳아서, 사람 몸에 이르러,

능히, 몸을, 편안히 함이, 천지(天地)보다 앞섰다 해도,

한 평생을 기다리면서, 천지의 기운을, 뽑아서 쓰되,(採之使天地)

나로 하여금, 깨닫지 못하게 한다...(不我覺)


그러므로, 주역(周易)에서, 박(剝)괘 상효(上爻)에 이르기를,

"큰 과일은, 먹지 못한다."(碩果不食) 라고 했다...


대개, 하나의 "양"(陽)이, 정지하여, 나아가지 않을 때,

이것을, 그 본래 자리로, 되돌리는 것을,

소위, "선천(先天)의 학문" 이라 한다...

 

 

(81)


제자 : "박"(剝)이란 것은, "음"(陰)이, "양"(陽)을 박탈한 것인데,

어찌, 능히, 박탈된 "양"(陽)을, 되돌릴 수 있습니까?

 

 

오원자 : "박"(剝)은, 천지(天地)가 순행하는, 조화를 가르친다...


하나의 "양"(陽)이 머물러, 나아가지 않을 때,

"성인"(聖人)은, 이를 돌리기 위하여, 역행(逆行)하는 조화를 부린다...


박(剝)괘로 말미암아, 다시, 후천(後天)안에, 선천(先天)을 되돌림에 있어서,

여섯 육(六)을 쓰되, 여섯만을, 쓰는 것이 아니다...


대개, "음"(陰)을 빌어서, "양"(陽)을 구하고져 할 따름이다...

 

"음부경"(陰符經)에는, 이러한 이치를,

"그 기밀을 훔치는 일은, 천하 사람들이,
능히, 알지 못하고, 보지도 못한다..."

라고 하였다...

 

 

(82)


제자 : "도"(道)는, 하늘과 땅 가운데 있으며, 광명정대(光明正大)한 것인데,

어찌해서, 훔친다고 합니까?

 

 

오원자 : 하늘이, 사람에게, 잠시동안, 기운(氣運)을, 빌려 주었을 뿐이다...


너무, 오래 빌려쓰면, 다시, 걷어 들인다...


그렇게 되면, 사람은, 죽게 된다...


그러므로, 사람이, 영생불로(永生不老)코져 하는 사람은,

"천지의 기운"을, 훔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들이, 천지 기운을 훔치는, "선법"(仙法)을 알아 가지고,

자신의 기운이, 다 소멸되기를, 기다리지 말고,

천지(天地)가, 알지 못하는 틈을 타서, 도리어, 천지의 기운을 훔쳐서,

오래도록, 삶을, 누릴 수 있느니라...

 

만약에, 훔치는 지식과 기술도 없으면서,

마치, 훔치는 양, "가짜 도(道)"를 닦으면,

천지(天地)가, 이를, 미리 알고, 노발대발하여, 힘을 다하여, 제지할 것인 즉,

요행하게, 얻었다 해도, 이미, 진짜를 잃게 되며,

가짜를 얻게 되어서, 보고도, 쓰지 못한다...


그러므로, 쓰고도, 보이지 않도록 하여서,

한 수가, 하늘보다 앞선다면, 하늘과 땅도, 내 도술(道術)안에 머물게 되어서,

내가 쓰고져 할 때, 안 되는 일이 없느니라...

 

 

(83)


제자 : 사람이, 천지(天地), 음양(陰陽), 오행(五行)의 기운을, 타고 생겨났으므로,

나도, 천지(天地) 사이의 한 물건인데, 어찌해서, 능히, 하늘을 이기며,

하늘이, 나의 도술(道術) 중에, 들어 있다고 하십니까?

 

 

오원자 : "성인"(聖人)이, 소위, 능히, 하늘을 이긴다는 것은,

천지(天地)를 포용하는, 도(道)를 가졌기 때문이다...


천지(天地)를 포용하는 것은,

천지(天地) 밖에서, 거꾸로, 운행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능히, 내 생명(生命)은, 나에게 매여 있는 것이지,

하늘에, 매여 있지 않느니라...

 

 

(84)


제자 : 사람의 힘으로써, 하늘을 이기는 도(道)를,

들려 주실 수 있겠습니까?

 

 

오원자 : "도"(道)라는 것은,

선천(先天)의 비고, 없는 데서,(虛·無) 생기는, "한 기운"을 가리킨다...


이 "한 기운"이, 하늘도 낳고(生天), 땅도 낳고(生地),

"모든 물질"을 낳는, 근본이 된다...


그래서, 도(道)를 닦는 공부는,

처음부터, "허"(虛)와 "무"(無) 가운데서 시작한다...


그러므로, 능히, 하늘도, 나를, 어기지 않는다...

 

세상 사람들이, 목숨을 부지하는 형편을, 살펴보건대,


어떤 사람은, 자식이 없고,(孤寡)

어떤 사람은, 일찍 죽고,(夭折)

어떤 이는, 빈곤하다...(窮困)


만일, 그들이, 한번, 크게 마음을 먹고, "도"(道)를 닦으면,

자식 없는 사람은, 도리어, 자식 부자가 될 것이며,

요절할 사람은, 장수할 것이며,

가난한 사람은, 도리어, 부귀를 얻으리라...

 

"도덕"(道德)이 높으면, 하늘도, 이기게 된다...


이로써, "도"(道)가, 하늘을, 이길 수 있는 것이니,

이상할 것이 없느니라...

 

 

(85)


제자 : "수도"(修道)에도, 역시, "덕"(德)을, 쌓아야 합니까?

 

 

오원자 : 어찌, "덕"(德)을, 쌓아야 하지 않겠는가?


"도"(道)와 "덕"(德)이, 없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양"(陽)에, "음"(陰)이, 없을 수 없음과 같다...

 

"덕"(德)은, 사람을 위한 일이고,

"도"(道)는, 자신을 위한 일이다...

 

"도"(道)를 배우는 사람이,

만약에, 먼저, 적덕(積德)하지 않으면,

귀신들이, 그를 미워하며, 돕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