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휘몰이/眞理宜脈

하도와 낙서/천부경과 역학

선인풍류 2015. 1. 4. 21:49

하도와낙서 그리고 팔괘도| 명리마당

寂洸(적광) | 조회 77 |추천 0 | 2014.08.01. 16:03

     하도(河圖)와 낙서(洛書), 그리고 팔괘도


   우리가 지금까지 배운 동양철학의 음양오행 우주원리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우주는 음과 양으로 구성되어 있고 운동도 음양 운동을 하므로, 만물을 볼 때는 항상 음(현상, 形, 유형)과 양(본질, 象, 무형)을 함께 보아야 하고 우주의 운동을 생각할 때도 반드시 음양 운동을 함께 보아야 합니다. 이 우주가 영원할 수 있는 것은 서로 반대되는 음양 기운이 한번은 음 운동을 하고 한번은 양 운동을 하는, 즉 음()과 양()이 서로 순환해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우주가 그렇게 음양운동의 영원한 순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라고 합니다. 土는 음과 양의 운동이 서로 바뀌는 마디 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작용합니다. 그리고 오행은 음양이 확대된 것일 뿐입니다(양 →목, 화; 음 →금, 수). 오행은 목→화→금→수의 순서로 변화하며, 화→금(우주 여름→가을)의 변화 마디에서는 상극의 질서를 중재하기 위해 土(10)가 자신의 모습을 나타내게 됩니다. 오행은 하나의 법칙일 뿐이고 오행이 하늘에서 작용할 때는 오운으로, 땅에서 작용할 때는 육기로 작용합니다. 즉 오행의 법칙은 실제 변화할 때는 오운과 육기로서 작용합니다. 결국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은 오운육기, 즉 5?6(5+6=11) 운동의 결과로서 나타난 것입니다. 모든 만물은 이러한 음(六氣)과 양(五運)의 작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하도와 낙서)


   그런데 여러분들 아십니까?  이상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공부한 모든 동양 음양오행 진리가 간단한 그림 2장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그 그림 두 장의 이름이 바로 하도(河圖)와 낙서(洛書)인 것입니다. 그것은 도서관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도서관(圖書館)이란 단어가 하도와 낙서에서 유래했다는 말입니다. 도서(圖書)의 도(圖)는 하도(河)의 도(圖)에서, 서(書)는 낙서(洛)의 서(書)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하도와 낙서는 우주의 변화와 완성이 어떻게 진행되는 가를 보여주는 하늘로부터 받아 내린 우주의 비밀문서였기에 고대왕실의 보물이었고, 도서관의 어원이 된 것입니다. 하도와 낙서의 의미와 象을 풀어내는 것은 우주의 비밀을 푸는 것입니다. 이제부터 함께 그 비밀을 한번 풀어봅시다.


   하도는 지금부터 약 5,500년 전에 송화강에서 용마(龍馬. 머리는 용, 몸은 말의 형상)의 등에 나타난  희고 까만  55개의 점을 보고 태호복희 성인(주석 1 참조)께서 정리한 그림(圖)입니다. 낙서는 지금부터 약 4,200년 전에 낙수(洛水: 황하의 지류)에서 거북이(神龜) 등에 나타난 희고 까만 45개의 점을 보고 하(夏)나라를 건국한 우(禹)임금이 도표로 그린 것입니다. 백권(白圈)은 홀수(양수)이며, 흑권(黑圈)은 짝수(음수)입니다. 이 하도와 낙서가 갖는 의미에 대해서는 제 졸저 ‘한한한의 비밀과 사명’(상, 78-95쪽)에 잘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하도와 낙서가 오늘날 우리에게 갖는 중요한 의미를 위주로 하여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 27. 하도 >                        < 28. 낙서 >


   하도와 낙서를 살펴보기 전에, 우선 선천(Early Heaven)후천(Later Heaven)의 개념을 간단히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는 앞에서 시간은 양과 음으로 나뉘며, 보다 더 구체적으로는 봄(생), 여름(장)의 양의 시간대와 가을(염), 겨울(장)의 음 시간대(네 박자 마디)로 나뉘고, 우주에는 지구의 1년 보다 더 큰 시간대가 있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즉 그 시간대의 길이가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우주에도 우주의 봄과 여름의 양의 시간대가 있을 것이고 우주의 여름과 가을의 음의 시간대가 있을 것입니다. 동양 역철학에서는 우주의 봄, 여름 양의 시간대를 선천(先天)이라 하고, 우주의 가을, 겨울 음의 시간대를 후천(後天)이라고 합니다. 선천은 양의 시간대인 만큼 성장과 분열의 시간대이며, 후천은 음의 시간대로서 통일(완성)과 수렴(휴식)의 시간대입니다. 선천과 후천은 시간의 비밀은 물론 우주와 인간의 미래를 파악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개념이니 우선 이 정도의 기본 개념은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선천과 후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장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자 이제, 하도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래 하도의 상생도 그림을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 29. 하도의 상생도 >


하도가 갖는 중요한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생수(1-5)는 안쪽에, 성수(6-10)는 바깥쪽에 배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생수와 성수의 오행의 음양 짝이 서로 만나 각 고유의 원래 방위에 배치되어 있습니다(1.6 水 = 북, 2.7 火 = 남, 3.8 木 = 동, 4.9 金 = 서, 5.10 土 = 중앙). 이것은 천지가 음양의 짝을 이루어 태극운동을 하면서 존재하는 것을 나타냅니다. 양수는 1, 3, 7, 9로, 음수는 2, 4, 6, 8로 진화해 가는 모습을 그리면 태극 모양이 나옵니다. 1)



                              < 30. 하도의 태극형 변화 >

하도는 상생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木→火→土→金→水→木(목生화, 화生토, 토生금, 금生수, 수生목). 그렇지만 마주보고  있는 것은 상극을 나타냅니다(水-火, 木-金). 즉 상생의 이면에는 상극이 작용합니다.


하도의 모든 숫자를 더하면 양수 25 + 음수 30 = 55가 됩니다. 음수가 양수의 합 보다 많습니다. 주도권을 잡고 있는 음수는 성질상 통일과 수렴을 위주로 합니다. 따라서 하도는 후천의 시대를 나타냅니다. 숫자중 가장 응축이 잘 되어있는 수는 6이므로 하도(후천)의 상은 6數입니다.2) 그리고 말(용마)이 하도를 가지고 나온 것은 후천은 말(7午火:황극)이 연다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모든 오행의 변화 마디마다 중앙에서 土가 매개를 하고 있습니다. 즉 현상계의 모든 변화는 이 중앙의 5와 10에서 에너지를 받아 창조운동을 영위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여름(火)에서 가을(金)로(선천에서 후천으로) 넘어갈 때 土(10)가 현실세계에 나타나 중간에서 중재를 하고 있습니다. 하도 중앙에 위치한 순수 중성생명인 土를 더하면 15수가 됩니다(양 5토 + 음 10토 =15). 


결론적으로 하도는 우주(자연)와 생명이 어떠한 원리로 창조되어 변화해 나가는 지(천지창조의 이상이 실현된 모습)를 나타냅니다. 우주가 통일하는 모습, 즉 자연수가 1태극水에서 분열을 시작하여 5황극의 도움을 받아 9까지 분열하였다가 10무극으로 대전환함을  표시합니다. 하도는 우주의 여름→가을을 중개하기 위해 10수(무극, 하느님)가 지상에 나타나 있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다음은 낙서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래 낙서의 상극도 그림을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 31. 낙서의 상극도 >


  오행의 음양 짝이 모두 제 위치에 바로 있지 못하며, 홀수인 양수(1,3,7,9)는 사정위(四正位, 동서남북)에, 짝수인 음수(2,4,6,8)는 사유위(四維位, 동북, 북서, 남서, 남동)에 위치하고 있어 양의 세력이 주도권을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앙에는 5만 있고 10이 없습니다. 즉 음수(짝수)의 우두머리요 모든 수의 왕인 10이 없는 사이에 양수(홀수)들이 혁명을 일으켜 주요 직책을 점령한 것입니다.


낙서는 하도와 달리 서방(金, 4.9)과 남방(火, 2.7)의 위치가 서로 뒤바뀌어 있습니다. 이를 금화교역(金火交易) 이라 합니다. 이러한 금화교역에 따라 낙서는 상극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水→火→金→木→土(수克화, 화克금, 금克토, 토克수). 그렇지만 마주보고 있는 것은 상생을 나타내며 합하면 10이 됩니다. 즉 상극과 투쟁의 역사이지만 10이라는 완성과 통일을 지향하며, 상극의 이면에는 상생이 있는 것입니다.


         

                                     

                                         < 32. 金火 交易 >


 金火 交易은 여름(火)에서 가을(金)로 바뀔 (선천에서 후천으로 넘어갈) 때는 火克金 상극원리에 따라 항상 대변국이 발발할 것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낙서에서 하도로 넘어가는 것을 金火 交易한다고 합니다).3) 金火의 위치가 하도와 달리 뒤바뀌어 있는 것은 너무 센 火 기운을 金水가 포위하기 위한 것입니다. 


낙서의 모든 숫자를 더하면 양수 25 + 음수 20 = 45가 됩니다. 양수가 음수 의 합 보다 많습니다. 주도권을 잡고 있는 양수는 성질상 분열과 성장을 위주로 합니다. 또한 중앙의 5土는 양수로서 발전과 성장을 선도합니다. 숫자중 가장 분열한 숫자는 9수이므로 낙서의 상은 9數입니다. 즉 낙서는 선천의 시대를 나타냅니다. 따라서 우주 봄 여름의 양의 시간대에는 양인 남성 위주의 투쟁의 역사가, 상극의 질서가 지배하게 됩니다. 그러나 여름 질서의 끝마디에 이르러 후천 통일운수를 주재하는 10土가 화克금을 화生토 → 토生금으로 중재하기 위해 오시게 됨으로서 선천 상극의 비극이 막을 내리게 되는(후천의 상생 질서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낙서는 구궁수로서 숫자를 가로, 세로, 대각 등 어느 방향으로 더해도 15수가 됩니다.

        

 

  이를 마방진(魔方陣) 15수라고 하며, 예언서 <격암유록>으로 유명한 남사고 선생은  이 15를 ‘15眞主(진짜 주인)’라고 표현했습니다. 영어로는 마방진 15수를 ‘Magic Square Number 15’ 라고 합니다. 

             < 33. 마방진 15수 >


결론적으로 낙서는 우주가 분열 성장하는 모습, 완성을 향해 진화해 가는 원리, 후천을 향한 선천의 상극의 과정, 그 과정에서의 인류의 고달픈 행군을 나타냅니다.


   이상에서 배운 하도와 낙서의 주요 내용을 정리 비교하면 아래 도표와 같습니다.


용마(龍馬)  하도

신구(神龜)  낙서

5500년전 태호복희 씨가 송화강에서 용마의 등에 비친 상을 보고 정리

4200년전 우임금이 거북이 등에 빛나는 율동상을 도표화한 것

1~10까지 10개의 숫자 사용(후천의 통일상, 우주1년의 가을.겨울에 생명이 통일하는 모습)

1~9까지 9개의 숫자 사용(선천의 분열상, 우주 1년의 봄.여름에 생명이 분열하는 모습)

중앙에 5와 10이 있음(10무극 우주의 절대자가 역사속에 강림하시는 상이 있음)

중앙에 5만 있을 뿐 10이 없음(선천의 역사 속에서 10무극 상제님이 오실 수 없는 상)

순행하면서 상생의 원리를 나타냄 (상생도)

역행하면서 상극의 원리를 나타냄 (상극도)

선천(봄 여름)에서 후천(가을 겨울)으로 넘어갈 때는 10토(土)가 출현

金火交易으로 우주 여름에서 가을로 바뀔 때는 대변국(개벽)이 발발

양수 5개와 음수 5개가 정음정양으로 배합 (후천의 정음정양)

양수 5개와 음수 4개로 음양 불균형 (선천의 난음난양)

전체의 숫자 합 55중 음수 합 30 〉양수 합 25 (후천 시대)

전체의 숫자 합 45중 양수 합 25 〉음수 합 20 (선천 시대)

중앙의 숫자(10+5)의 합이 15 (15眞主)

가로, 세로, 대각 숫자의 합이 15 (우주변화의 추진력)

태극, 팔괘의 모체

문왕 팔괘의 모체

우주창조의 설계도이면서 우주의 이상세계가 현실화된 모습을 동시에 나타냄

후천가을의 이상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선천 상극의 고달픈 역사의 과정을 나타냄



   하도와 낙서가 왜 그렇게 중요시되어 도서관의 어원이 되었는 지, 하도와 낙서에 담겨 있는 우주의 근본진리가 무엇인 지를 종합하여 분석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공자께서도 주역의 <괘사전>에서 하도와 낙서의 중요성과 그 가치를 인정하였습니다. 오늘날 도서관에 수많은 책들이 있어도 우주의 변화와 완성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를 제대로 밝혀놓은 책이 없는 실정이고 보면 하도와 낙서의 간단한 그림 두 장은 정말로 위대한 우주문서입니다. 진리는 이렇듯 복잡하지 않고 간단한 것입니다.


하도와 낙서(이하 ‘하락’이라고 칭함)는 모두 생명의 근원인 물에서 출현하였으며, 하늘의 계시를 받고 성인께서 그린 그림입니다. 우주 생명의 본체자리인 水에서 우주의 근원 진리가 나왔다는 것은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하락은 모두 숫자로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앞에서 우리는 천지의 이치가 현상계에 드러날 때는 상(象)으로 드러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수는 매우 정확합니다. 이렇게 정확한 수로서 象을 파악하는 방법을 수상(數象) 또는 상수학(象數學)이라고 합니다.4) 수는 만물의 근원이며 우주의 진리를 드러냅니다. 주역도 숫자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10개의 수는 우리가 잘 볼 수 없었던 어떤 패턴이나 관련성을 파악하게 해 줍니다. 수는 사람과 신을 소통시켜주는 중개자입니다.


하락에는 기본적으로 음양오행이 변화하는 원리가 깔려 있습니다. 하락은 우주의 궁극적인 원리인 태극으로부터 음양, 사상, 팔괘가 분화 발전하는 원리를 빠짐없이 나타내고 있습니다. 즉 하도와 낙서는 천지의 구성원리와 변화원리를 함축하고 있는 우주의 청사진입니다. 낙서에는 5土 즉 무토(戊土)가 다스리는 선천의 원리가, 하도에는 10土 즉 기토(己土)가 다스리는 후천의 원리가 들어있습니다.


하도의 합(55)과 낙서의 합(45)을 더하면 100이 됩니다(55+45 =100). 100은 주역에서 천지 일원수(一元數) 즉 천지의 으뜸되는 수라고 합니다.5) 이것은 하도 낙서 양자가 상호 보완일치의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실제로 하도(상생도) 낙서(상극도)의 수를 합하면 음수 합 50, 양수 합 50이 되어 절대 평형을 이룹니다. 상극도를 전제로 하지 않은 상생도는 무의미합니다. 자극이 없으면 발달이 없고 싸움과 투쟁을 통해 지혜가 발달하므로 상극이 발달의 원동력이 되며 상생의 바탕이 됩니다. 상극을 통해 상생이 이루어집니다. 또한 상생의 이면에는 상극의 원리가 작용합니다. 이와 같이 상극과 상생은 동시에 존재합니다.


하락의 중앙은 조화의 근원이며 생명의 고향입니다. 하락 중앙에 5가 있다는 것은 천지가 오행의 기운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오행의 원리가 동서남북 사방과 춘하추동 사계에 작용하고 있음을 상징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앞의 오행원리에서 설명했듯이, 시공의 모든 법칙은 오행의 다섯가지 원리로 운행됩니다.


하도와 낙서의 15수(5황극 + 10무극)는 우주와 삼라만상의 생성과 변화를 주장하는 우주변화의 추진력이며 생명의 근원입니다. 하도의 중심수의 합이 15이고 낙서의 종?횡?대각선의 합이 15라는 것은 본체와 현상이 같으며, 천지의 모든 변화가 15수에 매어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 15수는 오행이 생?장?성 3변(5×3)하여 만들어졌으며, 이 15수에서 절후변화의 기본마디인 15일이 유래하여 1년 24절후가 되었습니다.


하도와 낙서는 남사고의 격암유록에도 자주 언급되어 나오며, 선천→후천 전환기에 살아남는 이치가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옵니다. 그 살아남는 이치는 15진주(眞主), 궁궁인(弓弓人), 을을인(乙乙人), 11성도라고 불립니다. 15진주란 하도와 낙서에 나오는 15土의 덕성과 정신을 지닌 분을 상징합니다.


(易의 발달과정과  3가지 팔괘도)


   앞에서 설명드렸듯이, 역학은 약 5500년전 동이족인 태호복희 성인께서 하도를 계시받아 태극과 팔괘(복희팔괘)를 처음 그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6) 그후 문왕이 낙서에 기초하여 문왕팔괘를 긋고 팔괘를 연역하여 64괘의 괘사(卦辭)를 풀이하였으며, 그후 주공(周公)이 384효(爻)의 효사(爻辭)를 풀이하였고, 공자가 십익(十翼)을 달아 주역을 완성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역학하면 주역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것은 반쪽에 불과합니다. 역학(易學)에는 주역(周易)과 정역(正易), 두 가지가 있습니다. 주역은 우주공간의 변화현상을 괘상(卦象)의 논리로 밝혀놓은 것이며, 정역(정역팔괘)은 우주 4계절의 네 가지 시간대에 따른 변화도수를 체계있게 밝혀놓은 것입니다.


   주역의 발달과정은 위에서 설명드렸고, 정역은 조선말기인 120여년전 일부(一夫) 김항(金恒, 1826-1898) 선생께서 그리셨습니다. 정역이 완성됨으로써 비로소 역학이 완성된 것입니다. 중국인들은 지금도 역학이라면 주역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이것만 보아도 역 철학이 한국인이 창조한 위대한 철학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태호복희 성인은 물론이고 문왕, 주공 그리고 공자는 전부 동이족으로서 우리의 조상들입니다.


   역학은 만물의 순환과 변화의 법칙을 괘상(卦象)으로 나타낸 천리입니다. 모든 만물은 자신을 기미와 징조로써 은연중에 나타내며 이러한 징조 즉 象을 파악하는 방법에는 수상(數象)과 괘상(卦象)의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수상과 괘상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며 상호 보완적인 방법입니다. 


   우리는 이미 앞에서 배웠습니다. 모든 것은 음과 양의 태극임을. 또한 음효(爻)는 ??로, 양효(爻)는 ?로 표시하는 것과 음양이 → 사상(四象) → 팔괘로 변화하는 것을(도표 2 참조). 팔괘는 음?양의 효를 우주만물을 대표하는 세 가지 바탕(天地人 三才)의 원리에 따라 세 줄로 배합한 것입니다. 만물은 밑에서 위로 자라기 때문에 팔괘도 밑에서 위로 올라가며 보아야 하며, 만물은 生?長?成 3단계를 거쳐 완성되기 때문에 음양이 3단계를 거쳐 팔괘로 완성되었습니다.

8괘

?

(곤坤)

(8)

?

(간艮)

(7)

?

(감坎)

(6)

?

(선巽)

(5)

?

(진震)

(4)

?

(리離)

(3)

?

(태兌)

(2)

?

(건乾)

(1)

4상

?? (태음)

?? (소양)

?? (소음)

?? (태양)

음양

(태극)

음 (??)

양 (?)

??


   이상 팔괘의 성질과 그 변화작용의 내용을 도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34. 팔괘의 성질과 변화작용 >

11)

팔괘

자연

괘명 12)

(암기법)

인간 13)

성질

방향

영역

나무

1

건(乾) ?

하늘(天)

일건천

(건三連)

부(父)

강건(健)

서북

하늘

 

2

태(兌) ?

못(澤)

이태택

(태上絶)

소녀(少女)

즐거움(悅)

미국

3

리(離) ?

불(火)

삼리화

(리中虛)

중녀(中女)

붙음(麗)

베트남

양분

4

진(震) ?

벼락(雷)

사진뢰

(진下連)

장남(長男)

움직임(動)

중국

(만주)

줄기

5

손(巽) ?

바람(風)

오손풍

(손下絶)

장녀(長女)

들어감(入)

동남

일본

뿌리

6

감(坎) ?

물(水)

육감수

(감中連)

중남(中男)

빠짐(陷)

소련

(시베리아)

수분

7

간(艮) ?

산(山)

칠간산

(간上連)

소남(少男)

정지(止)

동북

한국

열매

8

곤(坤) ?

땅(地)

팔곤지

(곤三絶)

모(母)

유순(順)

서남

 

   이 팔괘는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복희 팔괘, 문왕 팔괘, 정역 팔괘의 생·장·성 3변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습니다. 이 세 가지 팔괘도를 시대별로 정리하고 그 주요 의미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한한의 비밀과 사명’(상, 98-112쪽)을 참조바람).


정역 팔괘도

제 3도

AD 1881

(약 120년전)

문왕 팔괘도

제 2도

BC 1071

(약 3,100년전)

복희 팔괘도

제 1도

BC 3521

(약 5,500년전)





    <35. 복희 팔괘도>            <36. 문왕 팔괘도>          <37. 정역 팔괘도>


괘도

복희 팔괘도

문왕 팔괘도

정역 팔괘도

3변

제 1괘도(生)

제 2괘도(長)

제 3괘도(成)

  보는 법

(爻의 전개)

안 → 밖으로

안 → 밖으로

밖 → 안으로

사용 숫자

1~8 (8수圖)

(합 36)

1~9 (9수圖)

(합 45)

1~10 (10수圖)

(합 55)

기타 명칭

원역도, 태극 8괘도,

음양괘도

낙서 팔괘도

하도 8괘도

우주 계절

우주 봄철의 모습

(天道: 자연의 모습)

우주 여름철의 모습

(人道: 人事의 변화)

우주 가을철의 모습

(地道: 지구의 성숙)

중심 정신

1태극을 중심으로 만물을 창조하는 우주 봄철의 원리 (공간적 구조)

5황극을 중심으로 만물이 시간경과와 더불어 분열 발전되는 우주 여름철의 정신을 표현(시간적 구조)

10무극을 중심으로 만물이 수렴 통일되는 우주 가을철의 정신을 표현(하느님의 지상 강세)

음양 질서

정음정양, 천지비( )

형상, 천지정위가 안 이루어짐

난음난양(坎.離만 정음정양), 상극의 무질서, 극한과 극서로 운동

정음정양, 지천태( )

형상, 상생의 질서, 후천개벽후 천지정위 실현, 하도의 천지 이상향이 실현된 세계(유리세계, 正正方方세계)

用事

태양(離)과 달(坎)

 

중남(坎)과 중녀(離)

소남(艮:한국)과 소녀(兌: 미국)가 11用政을 실현

대칭수의 

모두 9, 장차 9수도의 출현을 예시

모두 10, 장차 10수도의 출현을 예고

4 정위중 남북(坤乾)의 합은 15, 동서(艮兌)의 합은 11

가족 관계

아버지(남자)가 위, 어머니(여자)가 밑 (억음존양), 기타 가족성원 제 위치

 

인륜이 엉망. 아버지와 장녀, 어머니와 소남, 소녀와 장남, 중녀와 중남이 짝을 이룸

아버지(남자)가 밑, 어머니(여자)가 위(음을 바탕으로 한 정음정양). 3남3녀가 제 자리에서 효도

艮(한국)의 

 위치

북서 (파미르 고원)

동북 (현 위치)

正東 (빛은 동방에서)


  

   복희  팔괘는 1~4(초효가 모두 양), 5~8(초효가 모두 음)이 순서대로 배치되어 있고(“건태리진  손감간곤”의 순서로 배열),  마주보는 괘들이 음양 대칭으로 제 질서를 이루고 있어 우주 봄철에 1태극을 중심으로 만물을 창조하는 원리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나 건(乾 하늘)이 남(동양에서는 위가 남쪽입니다), 곤(坤 땅)이 북(아래)에 위치하고 있어 하늘과 땅이 제 위치에 자리 잡고 있지 않습니다(천지正位가 안 이루어짐=天地否  형상). 이것은 아이가 어머니 뱃속에 있거나 갓 태어날 때 거꾸로 서 있는 것과 같습니다(生 괘도).


   문왕 팔괘는 중심축의 이(離)와 감(坎)을 제외하고는 음양 짝이 맞지 않고 무질서한 혼란상태에 있습니다(“건감간진  손이곤태”의 순서로 배열) . 이것은 인간이 태어나 자연에서 해방되어 자유의지를 갖고 온갖 갈등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나타냅니다(長 괘도). 우주 계절로는 만물을 분열 발전시키는 우주 여름철의 정신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복희도가 자연의 법도(天道)를 나타내고, 문왕도가 인사의 변화(人道)를 나타낸다고 하는 것입니다. 문왕도에는 하늘(건)이 서북쪽에 있고 땅(곤)이 서남쪽에 있습니다. 이것은 지축이 23.5도 기울어져 있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나타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상을 보면 윤리와 도덕이 땅에 떨어져 있고 사회의 질서와 기강이 파괴되어 난법이 판을 치고 있으니 지금이 문왕도가 상징하고 있는 우주의 여름철 세상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복희 팔괘와 문왕 팔괘는 괘가 안에서 밖으로 전개되고 있으니 우주의 봄, 여름철(선천)에 만물이 성장 분열하는 상을 나타냅니다.


   정역 팔괘는 복희도, 문왕도와 달리 괘가 밖에서 안으로 수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복희도, 문왕도에는 없는 10수(10무극 土)가 작용하여 만물이 수렴되고 통일되는 우주 가을철(후천)의 정신과 원리가 압축되어 그려져 있습니다. 정역 팔괘는 마주 보는 괘 끼리 자기 짝을 찾아 완전한 음양 대칭을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건감간손  곤이태진” 의 순서로 배열), 복희 팔괘와는 정반대로 하늘이 밑에 있고 땅이 위에 있는 천지正位(地天泰  ) 형상을 이루고 있어(건북곤남) 천지창조의 이상향이 완전히 실현된 모습입니다(成 괘도). 또한 건곤(하늘 땅)의 위치가 복희 팔괘와 정반대로 뒤집어져 있으니 우주의 여름철에서 가을철로 넘어갈 때는 천지개벽(후천개벽)이 벌어질 것을 나타냅니다. 정역 팔괘 내부의 남북에 있는 2천7지는 2·7火를 의미합니다. 지구에 변화가 오는 것은 불기운이 지구내부에 작용해서 오는 것을 암시합니다. 이 2지구내부의 불기운 ·7火가 현재 지구상의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엘리뇨와 라니냐의 근본원인입니다. 


   복희도(BC 3521)는 8수圖이며 마주보는 수의 합은 9로서 장차 9수圖(9수圖 시대)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고, 실제 그 후(BC 1071)에 9수圖인 문왕도가 등장했습니다.  한편 문왕도에서 마주보는 수의 합은 10으로서 장차 10수圖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후(AD 1881)에 다시 10수圖인 정역도가 한국에서 실제 탄생했습니다.


   정역이란 개벽을 통해 하늘과 땅의 방향이 변하는 것, 즉 음과 양의 균형이 이루어져 양력과 음력이 일치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은 지축이 바로 서면서 1년의 일수가 현재의 365 ¼에서 360으로 우주시공궤도가 바뀐다는 것입니다. 정역의 두 번째 메시지는 지축이 정립하여 정도운행(정역)을 하게 되면 미륵부처님의 용화세상이 펼쳐진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우주의 여름철(火)에서 가을철(金)로 바뀌어 가을우주가 열림으로써 지상낙원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김일부 선생은 이러한 정역으로의 변화가 우주 통치자의 지상강림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말씀하였습니다. 우주가 개벽하고 새로운 시공궤도가 생기며 지상에 용화낙원의 세계가 건설되는 것은 자연의 변화로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이루는 우주주재자가 사람으로 강세하여 성취된다는 것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구원의 절대자가 후천정역(360도)의 개벽시간대 기운을 타고 한반도에 친히 강림한다는 것을 알렸습니다. 이에 대한 김일부 선생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기로 하겠습니다.



     (靜觀宇宙無中碧  誰識天工待人成)

      우주의 조화세계를 고요히 바라보니 천지의 공덕이 사람으로

        오시는 상제님을 기다려 성사되는 줄을 그 누가 알았으리.」(布圖詩)

  

       (世界世界兮  上帝照臨)

      「개벽의 세계여 새 세계여, 상제님이 성령의 빛을 뿌리며 친히 강세

        하시도다.」(十一吟)

   천웅도=플러스코리아] 천산태백 칼럼니스트= 역(易)이란 무엇이며 역(曆)과의 관계는 어떠한 것인가, 또 음양오행은 어떤 원리로 성립된 것이며, 그 의미는 정확히 무엇일까? 나아가 역(易)철학은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천부경과 역학


1. 서설


한마디로 동양철학의 기본은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역(易)철학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음양오행과 그 외 파생된 역이 결론적으로 한국 비전(秘傳)의 정통경전(正統經典)이라 할 수 있는 천부경(天符經)에서 말하는 역의 기본원리 즉 삼태극 원리를 따르거나 연역(演繹)된 것으로 귀결된다.

한국의 성인남녀 중에서 아마도 주역(周易)과 음양오행이라는 말을 들어보지 아니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심지어 더 구체적으로 하도낙서(河圖洛書)에서 시작하여 태호복희8괘역, 연산역(連山易), 귀장역(歸藏易), 주문왕8괘도(周文王八卦圖), 무극(無極), 태극(太極) 또는 음양(陰陽), 삼태극(三太極) 또는 삼재(三才), 사상체질의 사상(四象,四相)과 8상(象,相) 또는 16상(象,相), 오행(五行), 육합(六合), 칠성(七星) 또는 칠정(七政), 팔정(八政), 구궁(九宮) 또는 구성(九星), 10간(干)12지(支), 12궁(宮), 24절기(節氣), 28수(宿), 36궁(宮), 64괘(卦), 72후(候), 사주팔자(四柱八字), 토정비결(土亭秘訣) 등에 관하여 들어보고 관심을 가져 보았을 것이다.

이러한 상(象)과 수(數)와 관련한 역철학 즉 상수(象數)철학은 역사적으로 특히 한국과 중국에서 많이 논해져 왔으며, 역(易)과 역(曆)은 지금도 점(占) 또는 역술(易術)이나 한의학(韓醫學), 달력(月曆)과 같이 일반생활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한편, 서양에서의 13일의 금요일 등과 같은 오행수리에 관한 인식은 동양에서 영향을 받은 것임은 자명하다.

역(易)은 원래 변색동물(變色動物)인 도마뱀을 가리키는 글자로서 변(變)한다는 뜻이고, 역(曆)은 역(易)의 원리에 따라 시간의 흐름을 파악하는 체계화된 방법(方法)이다. 천체운행의 주기적이고 규칙적인 현상 즉 역(易)의 원리에 따라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을 일정한 법칙으로 시간의 흐름을 체계화시킨 것이 역법(曆法)이다. 특히 曆(력)이라는 글자 자체만 보더라도 벼(禾)농사와 관련하여 日(해, 태양)이라는 글자가 있어 우리 역사상 역법의 시초는 태양력임을 짐작하게 한다. 역(曆)은 역(易)의 정수(精髓)로서 역(易)에 포함되는 것이다.

태양, 달, 별이 움직이는 원리는 역(易)이며, 이들의 움직임을 관찰하여 주기적으로 일정한 운행법칙이 있음을 발견하여 체계화시킨 것으로서, 소위 음력(陰曆:이슬람력), 양력(陽曆:고대 이집트력, 마야력, 아스테카력 등), 성력(星曆), 태음태양력(메소포타미아력, 유대력, 잉카력, 은(殷)력) 등은 역법(曆法)인 것이다.

윷놀이판에 나타나는 한역(桓易)을 기본으로 한 우리 고대한국이 쓰던 역법은 어느 역법보다도 정치(精緻)한 태양태음성력(太陽太陰星曆)으로서 큰 범위에서 태양력(太陽曆)에 속한다.

아래에서는 역의 기본원리로부터 시작하여 수리(數理)와 관련한 역원리(易原理) 그리고 역법(曆法)의 구성요소인 역원리 등과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2. 역(易)의 기본원리 <천부경(天符經)에 나타나는 역 원리>


한국의 정통철학(正統哲學) 경전이 되는 천부경(天符經)은 역(易)의 원리를 가르치고 있다. 즉, 하나(一, 1)가 원천으로서의 천지인 셋(三, 3)으로 나누어지고, 하나가 쌓여 열(十, 10)로 커져 변하면서 다시 뚜렷한 경계선이 없이 현상적인 천지인의 셋(三, 3)으로 변하며, 우주만물이 운행하여 평면상의 고리와 입체상의 고리를 만드는 이치를 말하고, 나아가 끊임없이 순환하는 이치를 나타내 주고 있는 것이다.

一始無始一 析三極 無盡本 天一一 地一二 人一三 一積十鉅 無匱化三 天二三 地二三 人二三 大三合六 生七八九 運三四 成環五七 一妙衍 萬往萬來 用變不動本 本心本太陽 昻明人中 天地一 一終無終一<天符經 81자>

아래에서는 천부경에서의 역(易)과 관련한 용어와 그 뜻을 살펴보기로 한다.

(1) 무(無)

무시무종(無始無終)의 무(無)는 원래 숫자가 아니다. 무는 유(有)에 대한 상대적인 개념이며, 유(有)의 시초가 되는 하나(一)의 원천(源泉)으로서 “상대적으로 없다”라는 뜻을 가진다. 즉 반대로 말하면 무(無)는 절대적으로는 존재한다는 의미가 되는 바, 이에 무(無)와 유(有)는 원래 같은 것이 된다.

무(無)라는 글자는 원래 춤춘다는 무(舞)와 관련이 되며, 둘 다 절대적인 유(有)이나 상대적인 무(無)라는 개념을 지니고 있는 것이 된다. 지금의 상형문자인 無라는 글자 자체만 분석하면 人이 장작더미 위에 있고 밑에는 火가 있어 화장(火葬)한다는 의미를 가진 글자로 볼 수 있다. 화장법은 역사적으로 이미 배달나라 시대에 있었던 제도 내지는 풍습이다. 화장으로 시체는 연기와 재로 변하여 사람의 형체로 보여지지 않게 사라지지만 원래는 존재하였던 것이며, 다른 존재형태로 변한 것이 되는 것이다.

무는 다른 말로 허(虛), 공(空), 영(零) 등으로 나타낼 수 있으며, 아라비아 숫자로 나타낸다면 0 이 된다. 아라비아 숫자는 인도에서 기원한 것이 되고, 인도 숫자는 상형문자에 그 기원을 두는 것으로 보이는데, 소위 원류한자(原流漢字)와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연구과제이다.

(2) 일(一)

하나(一)는 유(有)의 첫 번째로 출발점이 된다. 즉 모든 존재는 하나에서 시작한다.

하나는 절대적인 유(有)이자 무(無)에 대하여 상대적인 유(有)의 개념이 된다.

(3) 삼극(三極) : 태극(太極) : 삼태극(三太極) : 석삼극(析三極)과 무궤화삼(無匱化三)

삼극은 천지인(天地人)이다. 삼극은 곧 삼태극(三太極)이다. 1차적인 삼극은 석삼극(析三極)의 천일일(天一一) 지일이(地一二) 인일삼(人一三)이며, 2차적인 삼극은 무궤화삼(無匱化三)의 천이삼(天二三) 지이삼(地二三) 인이삼(人二三)이다.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은 천일(天一), 지일(地一), 인일(人一)이 차례로 생겨난 시간적 개념이 된다. 종교철학적으로 풀면 천신(天神), 지신(地神), 인신(人神:조상신)이 된다.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은 천이(天二)가 셋, 지이(地二)가 셋, 인이(人二)가 셋이라는 현상 존재적 개념이다. 천이는 천일에서 다시 천지(天地) 즉 음양(陰陽)으로 이루어진 존재이며, 지이는 지일에서 나와 다시 천지로 이루어진 존재이고, 인이는 인일에서 나와 다시 천지로 이루어진 존재가 된다. 이로써 천이는 현상이나 형체를 가진 하늘, 지이는 현상이나 형체를 가진 땅, 인이는 현상이나 형체를 가진 사람이 된다. 그리하여 천이삼은 낮, 밤, 새벽-황혼의 세 현상이나, 형체가 있는 하늘이 셋으로서 해, 달, 별(하늘에서 해와 달과 구분되는 존재)로 나눌 수 있으며, 지이삼은 형체가 있는 땅이 셋으로서 육지, 바다, 늪이나 동식물(육지와 바다와 구분되는 존재)로 볼 수 있고, 인이삼은 형체가 있는 사람이 셋으로서 남성, 여성, 어린아이(아직 性이 정상발현되지 아니하는 존재)로 볼 수 있게 된다. 곧 음양중의 삼태극으로 정립되는 것이다.

천지인에서 연역된 음양중(陰陽中)의 삼태극 원리는 파생된 역의 기본원리가 된다. 즉 음양중의 원리에서 모든 역이 파생되는 것이다. 음양은 음양중 삼태극에 내포되어 있으며, 사상, 오행, 팔괘, 64괘 등이 모두 음양중의 원리에서 나온 것이 된다. 즉, 삼태극이 역의 기본 원리이므로, 모든 역은 삼태극의 원리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 된다.

무궤화삼의 무궤(無匱)라는 말은 궤짝처럼 네모지거나 명백한 경계선이 있는 것이 아니라 경계가 없이 묘하다는 것이며, 묘하게 변화하여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의 천지인 삼태극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가리킨다. 즉, 하나에서 천지인 삼태극이 나오고, 하나가 계속 쌓여 열(십,10)으로 커지면서 천지인의 삼태극 범주로 묘하게 내포된다는 것이다.

(4) 합육(合六)

천부경에서 말하는 대삼합육(大三合六)은 대삼 즉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이 합해져 육(六)이 된다는 뜻이 된다. 이는 천이, 지이, 인이가 각각 합해져 육이 되는 원리를 말한 것이 되는데, 천이가 음양, 지이가 음양, 인이가 음양으로 합 6가지라는 뜻이다.

천이삼의 삼, 지이삼의 삼, 인이삼의 삼은 각 음양중의 3가지 모두를 가리키며, 중에 해당하는 존재는 음양의 조화로 생겨난 7, 8, 9가 된다. 삼극이 음양으로 조합되어 육(6)이 되고, 음양중으로 조화되어 천지인이 각 7, 8, 9로 불어나는 것이다.

(5) 칠팔구(七八九)

천부경에서 말하는 생칠팔구(生七八九)는 대삼합육으로 생겨난 7, 8, 9를 가리킨다.

천지인의 각 음양(陰陽)의 조화로 중(中)이 생겨나는 바, 순서로 7, 8, 9가 되는 것이다. 7은 하늘로 볼 때 지구에서 보이는 태양도 달도 아닌 중(中)에 해당하는 별, 8은 땅으로 볼 때 육지도 바다도 아닌 늪이나 동식물, 9는 사람으로 볼 때 남자도 여자도 아닌 중성(中性)에 해당하는 어린아이가 된다.

삼극의 역원리에 의하여 음양중의 3겹으로써 십(10) 즉 새로운 1이 되기 전의 숫자 9에 귀결된다. 즉, 하나에서 다시 하나가 되기 전까지 가장 큰 수는 바로 9가 된다.

(6) 삼사(三四)

천부경에서 말하는 운삼사(運三四)는 삼과 사가 운행한다는 뜻을 가지며, 이때 삼(三)은 천지인에 해당하는 개념으로서 사람을 중(中)으로 기준하면 상중하(上中下)의 공간적 개념이 되고, 사(四)는 지구상의 사람을 기준으로 전후좌우(前後左右)의 공간적 개념이 된다.

이러한 상중하와 전후좌우가 일정한 규칙에 따라 운행하면, 오(5)와 칠(7)이라는 고리가 되는 공간이 이루어진다.

사(四)라는 공간적 개념은 삼극의 역원리가 되는 전후중이라는 3방향의 공간적 개념에서 중(中)을 좌우로 분화파생시킴으로써 생긴 것이 된다.

(7) 오칠(五七)

천부경에서 말하는 성환오칠(成環五七)은 5와 7이라는 고리를 이룬다는 뜻이다.

운행하는 3과 4로 이루어지는 5의 고리와 7의 고리는, 곧 전후좌우중, 상하좌우중, 상하전후중의 3가지 고리 5와, 상중하전후좌우의 1개의 고리 7을 가리키며, 이를 모두 내포하는 입체도형은 구(球)가 된다.

이러한 고리 5와 고리 7은 일체로서 하나가 된다. 고리 5는 평면상의 5방(方)이며, 고리 7은 구(球)를 이루는 7방(方)이 된다.

1, 5, 7은 하늘의 숫자로서 1은 원래의 하늘(한)을 가리키며, 5는 중앙과 사방을 포함한 숫자가 되고, 7은 구(球)의 형태로서 한계가 없이 우주공간의 모든 방향을 가리키는 숫자가 된다. 우주공간은 전후좌우나 상하사방 등의 방향기준이 없으며, 한계가 없는 구(球)의 형상으로 7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것이다. 5방은 삼극의 역원리인 전후중이라는 3방의 공간적 개념에서 중이 분화파생하여 생긴 개념이며 중(中)을 내포한 것이 된다.

(8) 만왕만래(萬往萬來)

하나(一)는 신묘하여 끝 없이 무한으로 즉 만왕만래의 순환을 하게 되는데, 그 쓰임은 변하나 근본은 변동하지 않는다.

이로써 우주만물에 관한 진리(眞理)는 하나이지만, 두 가지 표현으로 나타낼 수 있는데, 첫 번째 진리는 “모든 존재의 근본인 하나(一)는 변하지 않는다(不動本)”는 것이며, 두 번째 진리는 “하나(一)에서 나온 모든 존재는 변한다(變化無常)”는 것이다.

만왕만래하는 존재는 삼극(三極:三太極)의 역원리에 따라 천지인, 음양중의 현상존재로서 무한순환한다. <계속>

 

 

 



   김일부 선생은 상제님의 지상강림의 이치를 우리의 두 손을 가지고 아래와 같이 무극?태극?황극의 3극설로서 설명하였습니다.




  擧便無極十 十便是太極一 一無極體一無一無用合土居中五皇極

  (十五一言)

우주가 하나로 통일되었다가 열리고(분열작용), 열렸다가 하나로 통일되는 운동을 반복하는 모습은, 우리가 열손가락을 하나로 합쳤다가(10무극이 1태극으로 수렴 통일되었다가) 태극의 양손을 완전히 펴는(우주가 10무극으로 완전히 열리는) 모습과 같다. 그런데 우리가 손을 계속 폈다 오므렸다 반복할 수 있는(우주1년 선?후천의 분열?통일운동을 계속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손이 손가락 5개로 구성되어 있기(무극과 태극 사이에서 5황극이 중매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다시 쉽게 이야기하면, 손을 펴면 10이요 합하면 1인데, 그것이 계속 반복될 수 있게 하는 변화요인이 5황극이다. 우리 인간의 손가락 마디가 3마디인 것은 무극, 태극, 황극 우주생명 변화의 3극 원리를 닮았기 때문이고(단, 엄지손가락이 2마디인 것은 음양이기 때문이다), 손가락이 5개인 것은 변화요인 5황극을 닮았기 때문이다.

      


   그 어려운 무극, 태극, 황극 3극의 대우주 창조운동을 소우주인 우리 인간의 손과 손가락을 오므렸다 폈다 하는 예로서 쉽게 설명한 일부선생의 지혜에 감탄합니다. 우리는 이미 앞에서 우주의 여름(火)에서 가을(金)로 넘어가는 과정은 양의 기운을 음으로 바꾸는 가장 어려운 과정이기 때문에 조율하고 중개하는 10무극(未土)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반드시 10未土의 기운을 가진 하느님이 이 지상에 강림함으로써 우주의 가을이 이루어집니다. 우주가 창조운동을 할 때는 (0무극)→1태극→5황극→10무극의 순으로 한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그런데 개벽이 오는 원리를 이론적으로 밝힌 정역이론이 탄생한 것 보다 더 이른 시간(1860)에 (후천)개벽사상과 함께 시천주(侍天主: 인간으로 오시는 하느님을 잘 모시라는 것) 사상을 한국에서 선포한 분이 있었으니 그 분은 수운 최제우 선생입니다. 정역이론과 개벽 및 시천주 사상 선포, 이 두 사건을 우연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신묘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두 사건이 탄생한 19세기말 한국에는 무언가 숨겨진 엄청난 비밀이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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