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짧다" "유행이래"
文대통령 부부 출근길 대화에 누리꾼 '들썩'.."엄마아빠 같아"
사진=문재인 대통령(왼쪽 두 번째)이 15일 거처를 청와대로 옮긴 이후 처음으로 여민관 집무실에 출근하기 위해 부인 김정숙 여사(오른쪽 두 번째)의 배웅을 받으며 주영훈 경호실장(왼쪽 첫 번째), 송인배 전 더불어민주당 일정총괄팀장(오른쪽 첫 번째) 등과 함께 관저에서 나오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요즘엔 이게 유행이래.”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 관저에서 집무실로 첫 출근을 하면서
부인 김정숙 여사와 나눈 대화 내용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맞는 첫 월요일인 이날 오전 8시 54분께
청와대 관저에서 집무실이 있는 여민관으로 첫 출근을 했다.
감색 양복에 흰색 셔츠, 하늘색 넥타이 차림의 문 대통령은
이날 화사한 자주색 원피스 차림의 김 여사와 함께 관저 문을 열고 나왔다.
정문 앞에는 주영훈 경호실장과 송인배 전 선대위 일정총괄팀장이 대기했다.
김 여사는 연신 화사한 웃음을 지으며 문 대통령의 팔짱을 끼거나 어깨를 잡았고,
이에 문 대통령도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를 지켜보던 주 실장과 송 전 팀장의 입가에도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특히 김 여사는 관저 정문인 인수문(仁壽門) 앞까지 나와
“가세요 여보, 잘 다녀오세요”라며 문 대통령의 뒷모습을 지켜보다
갑자기 약 5m를 달려가 문 대통령의 옷매무새를 만지며 “바지가 너무 짧아요.
바지 하나 사야겠어요. 다녀와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요즘엔 이게 유행이래”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의 소탈한 출근길 대화 내용이 보도되자
누리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부인한테 요즘 이게 유행이래~ 아 귀여우셔.
두 분 모습 왜 이리 흐뭇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지”(네이버 아이디 dkrk****),
“울 엄마아빠 보는 줄ㅋㅋㅋ”(rlxo****),
“엄마 아빠가 한 분씩 더 생긴 기분이다”(noa0****)라며 환호했다.
유행을 아는 문 대통령의 ‘센스’에 감탄하거나 나름대로 조언을 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이들은 “유행을 아시는 대통령~”(wonj****),
“음. 나도 바지 좀 줄여야겠군”(solo****),
“대통령님! 정장 기장 복숭아 뼈에서 카트하시고 바지통은 8정도가 적당합니다 ”(jnr3****)라고 적었다.
사진=문재인 대통령(왼쪽 첫 번째)이 15일 거처를 청와대로 옮긴 이후 처음으로 여민관 집무실에 출근하기 위해 부인 김정숙 여사(오른쪽 두 번째)의 배웅을 받으며 송인배 전 더불어민주당 일정총괄팀장(오른쪽 첫 번째) 등과 함께 관저에서 나오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대통령과 영부인이 아닌 평범한 부부의 일상적인 출근길처럼 보여
행복을 느꼈다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별 거 아닌 거에 훈훈한 마음이 깃드는 건 그동안 우리가 너무 힘들었나 봅니다.
요즘 이런 사소한 기사 보는 것도 좋네요”(yse_****),
“부부가 다정하고 행복해보여서 글 읽는 내내 미소가 만개하네요.
여태껏 이런 대통령과 영부인이 있었던가?”(polp****), “참 행복한 아침이다.
나도 우리 남편 출근길에 예쁘게 배웅해야겠다”(ehs3****), “보기 너무 좋아요.
정말 사람 냄새나네요”(vn08****), “뉴스중독! 대통령님 책임지세요!”(kama****)라고 말했다.
또한 “영부인 덕에 화장 안 한 얼굴도, 안 만진 쑥쑥한 머리도 아름답고
시장 양말도 안 부끄러운 세상이 와서 너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dogg****), “오십년 살았다.
대통령 출근 기사가 힐링되는 기분 처음이다”(juju****),
“대통령이 몇 시에 누구와 어디로 출근을 했으며 영부인과 어떤 대화를 했는지
내용까지 다 아는게 뭔가 이상하고 신기해”(dft8****)라며
문 대통령의 ‘소통’ 행보에 놀라워하면서도 이를 반겼다.
사진=출근길 배웅받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거처를 청와대로 옮긴 이후 처음으로 본관 집무실에 출근하기 위해 부인 김정숙 여사의 배웅을 받으며 여민관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이날 문 대통령이 여민관 3층 집무실에 도착한 시간은 9시 3분.
청와대 관저에서 집무실까지 걸어서 9분이 걸린 셈이다.
대통령은 통상 관저에서 전용 차량으로 출근했지만 문 대통령은 이날
주 실장, 송 전 팀장과 대화를 나누며 집무실이 있는 여민관까지 걸어갔다.
이에 누리꾼들은 “다른 대통령들은 이 거리도 차타고 갔다는데 보기 좋네요”(dkst****),
“그럼 여태껏 9분 거리를 다들 차타고 다녔다는 거야?”(miur****),
“걸으면 여러 가지로 좋지요. 환경에도 건강에도”(hsjk****)라고 했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의혹’과 관련,
청와대 측이 “관저 집무실에서 근무했다”고 해명했던 점을 지적하며
“9분밖에 안 걸리는구나. 누구 때문에 관저에서 집무실까지 7시간쯤 걸리는 줄 알았네”(waky****),
“아 대통령도 청와대 관저에서 집무실로 출근해서 일을 하는 거라는 것도 이제 알았네요”(phj8****)라고
꼬집어 눈길을 끌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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